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11 | 112 | 113 | 114 | 11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전망탑의 라푼젤
우사미 마코토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마가와 역 남부에 위치한 곳은 조직폭력배들이 넘쳐나고 환락가도 성황을 이룬다. 학교를 가지 않아도 관심조차 없는 부모 밑에 있는 아이들도 넘쳐난다. 그런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같은 또래를 괴롭히고 돈을 갈취해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학대받는 아이들이 부모를 피해 도망치는 일도 자주 일어나는 일이다. 

📑p30
결국은 악순환이야. 어릴 때 방치됐던 아이들이 부모가 되어서 자기 자식을 제대로 키우겠어? 그런 아이들이 또 어울려 다니며 못된 짓을 하고 다니다가 아이를 낳고 부모가 되는 거지.

6살 난 소타는 그런 아이 중에 하나였다. 아빠가 집에 있는 음식을 먹었다고 때렸다. 동생을 잘 돌보지 않았다고 때렸다. 맞고 또 맞던 작은 아이 소타는 그렇게 도망칠 수 밖에 없었다.
그런 아이를 걱정해주는 것은 엄마도 아빠도 아닌 아동상담소의 유이치와 아동가정지원센타 직원인 시호였다. 그들은 어린이집에 며칠 째 소타가 등원하지 않는다고 신고를 받았고 소타의 집으로 방문했다. 아빠는 외갓집에 갔다고 둘러댔고 윽박지르며 다신 간섭하지 말라고 으름장을 놨다.
그렇게 소타는 사회로부터 아주 작은 관심을 받기는 했다. 

📑p154
아이들은 소리없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예컨대 소타처럼 말을 못하는 아이도. 소타와 마주 앉았을 때 느낀 그 아릿한 감촉을 떠올렸다. 자기방어, 그리고 주변을 향한 은밀한 적개심. 고작 여섯살 아이에게서 꼭 세상을 혼자 살아가기로 결심한 사람 같은 차가운 격정이 느껴졌다.

 

어느 폐건물 창고 밖 계단에 나기사와 카이가 하늘을 보고 있다. 한겨울 밤 새벽에 계단에 앉아있는 그들도 그리 따뜻한 보살핌을 받고 있는 것 같지 않다. 고등학생이어도 아이는 아이인 것이다. 
도와달라고 도움을 청했던 아동상담소에서 '모두들 그 정도는 힘들어' 하는 말 밖에 못 듣고 나오는 나기사는 모든 것을 포기한 채 어른을 믿지 못하고 사회를 믿지 못했다. 그럴 때 만난 카이. 그는 나기사를 한 인간으로 대해주고 자기 오빠나 부모처럼 함부로 대하지 않았던 유일한 사람이었다.
그 새벽, 별을 보러 나간 두 아이는 건너편 폐건물에서 떨고 있는 한 꼬마를 만난다. 말을 하지 않고 무심히 쳐다만보는 아이, 하레.
그들은 그렇게 하나가 되었다.

📑p178
맑은 바다의 모래사장.
(맑다는 뜻의 '하레', 바다라는 뜻의 '카이', 모래사장이라는 뜻의 '나기사') 

 

그들의 살고자하는 의지와 꿈과 희망을 한번에 꺽어버리는 잔인한 세상. 그 세상 속에서 억지로 살아남고 있던 이 아이들의 미래는 참혹했다. 무서웠고 아무도 믿을 수 없었다.
이 아이들이 살던 동네에 있던 전망탑은 허름하고 볼품없는 그곳과는 어울리지 않았다. 동떨어져진 높고 높은 갈 수 없는 희망같은 느낌의 전망탑. 그 속에서 라푼젤이 길고 긴 머리카락을 자신들을 위해 내려줄거라 믿고 버텼던 그들의 삶이 너무나 애달펐다.
세상을 살아가기에 그 애들은 너무나 작았다.

#전망탑의라푼젤
#우사미마코토
#이연승옮김
#가정폭력
#성폭력
#사회에서의고립
#아주미비한사회복지정책
#그모든것으로인해상처받은아이들
#너무잔인했던책.
#제발세상어느곳에서도다시는일어나지말길🙏🙏
#완독후기
#책리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떠날 수 없는 관계는 없습니다 - 상처뿐인 관계를 떠나지 못하는 당신에게
임아영 지음 / 쌤앤파커스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떠날 수 없는 관계는 없습니다."
가만히 다시 읽어봅니다.

이 말이 가진 뜻을 이제서야 조금 알거 같다. 안다라고 표현하기엔 너무 거창한 듯 싶고 작가님께서 무엇을 말씀하고자 하셨는지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엄마 뱃속에서부터 관계를 맺고 있다. 그리고 태어나 첫 울음을 터트리는 순간, 누군가의 기쁨과 환호를 보게 된다.
그렇게 시작되는 애착 관계. 어느 심리학 책에서든 자주 등장하는 애착 형성.
그 어떤 것보다 살아가는 내내 영향을 많이 주는 것이라고 설명하신다. 그 뿌리로부터 이어져 다른 사람을 신뢰하고 사랑하고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다고.

본인이 애착 형성 시기를 무난히 잘 보냈는지 불안정 애착이 형성됐는지 과연 누가 다 알고 살까.
그러나 이런 생각은 한 번씩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왜 난 사람들하고 늘 이렇게 될까?'
'난 왜 꼭 나쁜남자만 만나지?'
'다 내탓이다.'
'내가 뭘...다 ㅇㅇ가 잘못한거야.'

그렇다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누군가에게 집착해서 상대를 질리게 한건 아닌지.
왜 상대에게 집착하는지.
늘 사랑을 갈구하고 확인받고 싶어하는지.
그 시작은 어디서부터였는지.
니가 뭘 알아. 하며 스스로 철벽을 치고 있진 않은지
그렇다면 왜 상대방이 모른다고 생각하는지
왜 말해봐야 모를거라고 단정짓는지

모든 것이 자신의 마음 속에서 시작되고 있다고 말씀하시는 작가님.
다시 제목으로 돌아가서
'떠날 수 없는 관계는 없습니다.' 는 결국 내 마음 속에서 시작되는 집착하는 관계, 파괴하는 관계, 회피하는 관계 등을 말하는 것이었다.
그 불안정한 마음을 끊어내고 '온전히 나'로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신다.

나는 나.
너는 너.
서로가 그대로를 인정하고 수용할 때 관계는 서로에게 부담이 되지 않고 피해야 할 장애물이 되지 않을 것이다.

✍️
p9
임상심리란 인간의 정신건강과 정신병리를 연구하고 평가하고 치료하는 심리학의 전문 분야입니다.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
p15,16
안타까운 것은 부모도 불완전한 인간인지라,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지 못합니다.(중략)그래서 사랑과는 별개로 자신의 결핍과 열등감, 채 이루지 못한 과업을 알게 모르게 자녀에게 전가합니다.
✍️
p74
엄밀히 말해, 우리는 부모와 자녀의 관계도 남남이라는 당연한 진실을 불편해합니다. 물론 부모 자식은 일촌이라는 가장 가까운 혈육관계임은 물론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남'이란 '나'를 제외한 모든 타인을 의미합니다.
✍️
p114
이러한 점에서 중독과 몰입은 구분됩니다. (중략) 중독은 고통스러운 자기와 현실을 잊기 위한 도피의 방편으로 이용됩니다. 반면 긍정적 몰입은 어떤 대상에 집중함으로써 외부 세계와 연결되고, 자기를 확장시킵니다.
✍️
p259
만일 반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대상을 골라 응답받지 못할 사랑에 빠지거나 상대에 대한 환상을 곱씹고 있다면 그 사랑의 원동력은 자신에 대한 불만족일지도 모릅니다.

현실 속 작가님도 이 책에 쓴 글에 한참 못 미친다며 글 쓰시면서 많은 다짐과 위로를 받았다고 하셨다.
완벽하지도 않으면서 완벽하려 했고 내 뜻대로 안되서 좌절하는 마음도 있었다시며 그 모든 것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으로 '끊을 수 없는 관계는 없습니다.' 를 실천하고 계시는 작가님.
'꼭 해야지.' 하며 부담감도 필요없다고
'그럭저럭 이만하면 잘 하고 있다.' 하는 마음으로 순간순간을 자신에게 집중하자 하셨다.

늘 아둥바둥 거리는 저에게 '일단 멈춤' 하게 한 책.
살림밑천 첫째 딸,
장손과 결혼한 맏며느리,
사남매를 케어하는 엄마,
똥고집에 잔소리쟁이 남편과 사는 아내라는 자리만 제 것인줄 알고 늘 쳇바퀴돌 듯 살고 있었다.
그 모든 것에 내 마음과 생각은 없고 오로지 해야만 하는 것에 집중해서 살아왔다.
다 내팽개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해야할 일들 앞에선 이제부터 '그럭저럭 잘하고 있다' 정도의 마지노선을 정하고 인정하자는 말씀을 실천해야겠다.
'다 해내야만 한다'는 중압감을 끊어내야 할 것 같다!!

#떠날수없는관계는없습니다.
#임아영지음
#쌤앤파커스
#상처뿐인관계를떠나지못하는당신에게
#모든것이허무하고무기력한분께
#잘하고싶은데망치기만하는분께
#스스로를자책하는분께
#상대방탓만하는분께
#지금을살고있는모든분께추천합니다!!
#떠날수없는관계는없습니다 #관계 #감정 #책추천
#서평후기
#완독후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리아의 나라 - 문화의 경계에 놓인 한 아이에 관한 기록
앤 패디먼 지음, 이한중 옮김 / 반비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처음 접했을 때 이 책은 작가님의 소설이라 생각했고 읽다보니 현실에서 있었던 일들의 기록이었다. 책상 밑 수백개의 녹음테이프엔 영어도 몽족의 말도 통역사의 말도 마구잡이로 뒤섞여 있었고 또 듣고 또 들어도 그 때의 기분에 사로잡혀 가슴 뭉클해진다는 작가님.
그 말에 이미 감동 장착하고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현실은 잔인했다. 가혹했고 억울했다.

이 책은 라오스 출신의 고산 민족인 몽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미국 사람들은 뇌를 먹는대.'
이 한마디로 두 나라간의 차이는 단순히 언어의 장벽으로 설명하기엔 부족했다. 말을 모르면 통역사를 통해 대화를 이끌어가면 되지만 몽족과의 소통은 그 이상의 노력이 필요했다.
췌장의 존재를 모르니 당뇨 설명이 안되고 숨을 쉬고 내뱉는건 하는데 폐의 존재는 모르니 숨차는 현상을 설명해도 이해불가였다.
한 미국 의사는 "말도 안 통하고 설명해줘도 이해를 못하니 꼭 동물을 진료하는 기분이다." 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감정의 골도 깊었다.

여기 너무나 사랑스런 한 가족이 있다. 푸아와 나오 카오는 이미 여러명의 아들과 딸을 낳았고 그 중에 또 여럿은 피난길에 죽음을 맞이했다. 푸아와 나오 카오는 길고 긴 피난길에서 살아남아 미국에 정착하게 됐고 그 곳에서 리아를 낳았다.

📑p49
리아가 3개월이 되던 때, 언니인 '여'가 아파트 현관문을 쾅 닫은 일이 있었다. 잠시 뒤 리아는 눈이 위로 말려 올라가고 팔이 머리 위로 홱 젖혀지더니 결국엔 기절하고 말았다.
📑p50
몽족의 뇌전증 환자는 흔히 샤먼이 된다.(중략) '치 넹'이 되는 일은 선택이 아니라 소명이다.

이렇게 뇌전증 발병을 두고 몽족은 치료해야 할 증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영혼을 치유할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귀하게 여긴다.
반면에 미국 의사는 처음보는 물약들을 주며 아침,점심,저녁으로 약을 챙겨먹이라고 한다. 계속 발작을 하다가는 죽을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리아의 부모는 가만히 듣고 알았다는 듯 사인을 하고 약을 챙겨 집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그 약은 천장에 대롱대롱 매달려 먼지만 쌓여간다. 외래진료 예약은 해두고 가질 않았다.
아니, 자기가 그런 내용에 사인한 것 자체를 알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아기 리아가 제대로 치료될리 만무했다. 병원 측에선 약을 안먹이거나 마음대로 약을 더 먹이거나 해서 부모가 애를 학대한다고 판단했다. 결국, 사회복지사에 보고를 했고 푸아와 나오 카오는 리아를 미국 정부에 빼앗기고 말았다.
리아의 상태는 나빠져만 가고 두 나라의 문화차이로 인한 갈등으로 치료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게 되었고 결국.....

📑p165
"전 제 통역 담당자를 통역자라 부르지 않아요. 대신에 '문화 중개인'이라 부르지요.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를 때 그들에게 물어보면 가르쳐주니까요. 당신도 그런 문화 중개인을 찾아야 해요.

그 머세드 군립병원에 문화중개인이 있었다면 여자들이 진료받다 울면 왜 우는지 설명해 줬을텐데, '자신의 몸을 남에게 보이기 싫어서 그래요.' 라고
왜 도끼 눈을 하고 믿지 못하는지 알려줬을텐데, '너희들 내 장기도 꺼내가는거 아냐?' 라고.
결국 그 문화 소통이 이뤄지지 않아 리아와 같은 아이가 생겨난 것은 아닐까. 😥😥😥

베트남 전쟁으로 난민이 되어 이 나라 저 나라로 흩어져버린 몽족 사람들. 그들은 영혼을 믿고 그들만의 언어를 썼으며 살아남기 위해 오히려 더 똘똘 뭉쳐 자신만의 문화를 고집해갔다. 그렇게 해서 지금껏 살아남았다는 자긍심이 컸을 것이다. 그런데 하루 아침에 '너희들 것은 다 틀렸어. 말도 안돼.' 하는 취급을 받고 보니 더 수용하는 마음보다 배척하는 마음 커졌던 것이 아닐까.
그래서 1997년에 첫 출간된 이 책은 이민자 가족과 미국 의료 체계 사이의 넘을 수 없는 골을 예리하게 파헤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리고 대학수업 중에서 사례집으로 쓰이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살면서 누구와든 얽히게 된다. 그런 인간 관계들 속에서 어떤 자세를 고수해야 하는지는 이 책을 통해 한번 생각해볼만 하다.

#리아의나라
#앤패디먼지음
#이한중옮김
#반비
#이민자가족과미국의료진들간의벽
#문화의차이를서로이해하지못한결과로
#리아같은일이계속반복되지않길바랄뿐이다.
#문화중개인이꼭필요하다.
#문화의경계에놓인한아이에관한기록
#서평후기
#완독후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윙페더 사가 2 - 북쪽으로 가지 않으면 먹히리라 윙페더 사가 2
앤드루 피터슨 지음, 김선영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편을 밤새 읽고 2편이 언제 나오나 손꼽아 기다렸지요.
여행을 떠난 어느 날, 목적지를 코 앞에 두고 떠나지 못한 기분이랄까요.😄😄

2편은 잔인했던 사건들의 피해로 이기비 가족은 피터의 숲 속 집으로, 마을에 남겨진 사람들은 팽의 횡포로 두려움 속에 사는 모습으로 시작되었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바라는건 팽이 스크리 땅에 발을 들이기 전으로 되돌아가는 것일 뿐.
(한순간에 1편을 읽고 궁금했던 마음과 안타까웠던 마음들이 되살아났어요.👍👍👍)

팽이 못 쫓아 올 곳, 얼음 평원이 있는 북쪽으로 향하는 이기비 가족들.
그 새 재너와 팅크,리리는 할아버지의 훈련과 멘탈 관리로 더 성장했다.
왕좌를 수호해야 할 재너
왕의 운명으로 태어난 팅크
왕국의 안녕을 지키는 운명의 리리
아이들이 가까스로 알게된 운명을 알고 느끼고 받아들여가면서 북쪽으로 떠난 이기비 가족들.

뒤를 바짝 쫓는 팽과 이름없는 네그, 온갖 무서운 괴물들이 이기비 가족의 앞날을 쪼여왔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또 배신당하고
가족들과 떨어져 여행하고
그들의 북쪽을 향한 여행길은 순탄하지 못했다. 그 험난한 여행 속에서 숨겨진 비밀들이 또 하나씩 밝혀지는데..

📑p68
재너는 멀리 빽빽한 나무 사이로 녹색 비늘이 돋는 얼굴 하나를 보았다. 그리고 또 다른 하나가 보였다. 포도는 너깃의 목줄을 당기며 숨속 깊은 곳으로 달려갔다.

📑p315
오스카가 이기비 남매를 '전설 속의 그들' 이라고 부르는 순간, 재너는 오싹한 전율을 느끼며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지금껏 많은 이야기를 읽어왔기에 전설은 엄청난 시련과 대단한 업적으로 만들어진다는 걸 알고 있었다. 재너는 시련을 겪고 싶지 않았고, 자신이 전설적인 업적을 이뤄낼 만큼 똑똑하거나 용감한지에 대해서도 자신이 없었다.

📑p627
"내가 팅크를 잃어버렸어요. 찾아오려고 했는데 이미 가버렸어요. 죄송해요. 죄송해요."
재너의 얼굴에 눈물이 흘러내렸다.

📑p743 (읽으면서 순간 소름이 쫘악!!!)
"칼마르. 에즈빈 윙페더의 아들, 나는 어니러의 제왕이에요."
(중략)
칼마르가 눈을 떴다. 그 눈동자가 맑고 파랬다.


744페이지나 되는 책을 읽어가는 속도감은 엄청 났다.
눈 앞에 그려지는 듯 적힌 글 덕에 숨막히게 쫓아가다 보니 벌써 2권의 마지막장.
윙페더 사가 2는 재너의 성장스토리같은 책이었다. 가끔은 왜 내가 왕이 아닐까 흔들리기도 했고 그러면서도 동생 팅크 일이라면 제일 먼저 나서서 해결하기 위해 힘썼다. 그 막중한 임무가 버겁고 두려웠다.

윙페더 사가라는 판타지 소설은 마법같은 능력도 불이나 물을 다스리는 것도 아닌 등장인물들의 사랑과 우정, 용기와 모험심 같은 누구나 다 가진 능력치로 고난과 위기를 이겨낸다는 것이 큰 매력이예요.
그래서 더 아이들에게 이 책을 함께 읽자고 권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아무리 고학년이어도 놀라게 되는 책두께.
그럴 땐 목차를 보고 5장까지 읽어볼까? 아님 50페이지? 하며 목표치를 정해서 읽게 하면 좋아요. 그러다보면 재밌다고 계속해서 읽는 아이를 발견하게 될거예요.🤭🤭🤭

추신 :
'에어위아를 떠도는 모험가를 위한 안내서' 가 윙페더 사가 2편과 함께 왔어요. 책읽는 중간에도 책 읽은 후에도 둘러보시면 내용을 갈무리하기 좋아요. 머리 속으로 생각했던 위치나 지도들이 그려져 있어 이해도를 높일 수 있어요.

#윙페더사사2
#북쪽으로가지않으면먹히리라
#앤드루피터슨지음
#김선영옮김
#가독성최고
#판타지소설
#소설추천
#에어위아원정대
#다산북스
#완독후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밀실살인게임 - 왕수비차잡기, 개정판 밀실살인게임 1
우타노 쇼고 지음, 김은모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줄평:
미친 세상 속 은밀하게 모인 미친 사람들의 이야기.

첫 장면부터 긴장감이 맴돈다.
서로의 얼굴을 가린 5명이 인터넷 상에서 모였다.
한 사람은 살인 사건을 브리핑하고
다른 4명은 그 사건 내용을 듣고 탐정처럼 추리를 한다.
어떻게보면 탐정 매니아들이 모인
별거없는 모임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의 대사를 읽다보면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자신이 직접 사람을 살해하고
그 살인 사건은 어떤 비밀이 있을까 하며 웃.으.며. 문제를 낸다.
그 말같지도 않은 문제를 맞추겠다고 혈안이 된 모습들이라니....
너무 충격 먹고 읽고 있는데 더 반전은...바로...


😱😱😱
p9 다섯 명은 인터넷 공간에서 서로 알게 되었다. 서로의 본명과 집, 직업, 가족 구성, 혈액형, 별자리는 모두 모르는 사이다. 인터넷에서만 친분이 있을 뿐 실제로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하거나 술잔을 나눈 적은 한 번도 없다.
다섯 명은 인터넷상에서 게임을 하고 있다. (중략)
인터넷 바깥의 현실을 백퍼센트 반영한 극히 생생한 게임이다.

😱😱😱
p10 하지만 그들이 벌이는 게임은 지금 예를 든 기존의 미스터리 엔터테인먼트와는 한 가지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그들은 가상의 살인사건을 추리하는 것이 아니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살인사건은 전부 실제로 일어난 일이다.
그득 각자의 손으로 직접 저지른 사건의 대한 이야기이다.

😱😱😱
p23 범인이 다음으로 노리는 사람은 누구?
연쇄살인범이 다음으로 노리는 사람은 누구?

😱😱😱
p72 출제자는 흥을 더하기 의해 여러 가지 궁리를 해서 사람을 죽이고, 남은 네 명은 지혜를 짜내어 답을 찾아.


이 모임은 그 자체가 잘못 됐다.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살인마, 연쇄살인범이 모여 자신의 살인을 자랑하는 꼴이라니...

가장 숨기고 싶은 것을 공유하나 실제로는 어떤 교차점도 없는 다섯 사람.
요즘같은 비대면 활동이 많은 현재를 극단적으로 보여준 것 같아 소름끼쳤다.

한 예로 저는 아주 최근에 인스타그램을 시작했고 설정하는 부분에서 주소록에 있는 사람들게 제 존재를 알리지 않았다.
그럼에도 한 인친이 "혹시 내가 아는 000이 맞나요?" 하는 디엠을 보냈고 맞다라는 답변을 보내고는 "너 아닌 줄 알았어." 하는 대답을 들었다.
그렇게 실제의 모습과 sns 속 모습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극과 극의 평가를 받았다.

이 책 속의 잔인한 살인사건을 일으키는 5명의 정신세계에 놀랐고
현재의 인간관계 모습을 생각하게 해서 또 한번 놀라는 소설이었다.

밀실살인게임 왕수비차잡기
밀실살인게임 2.0
밀실살인게임 마니악스
까지 총 3권의 시리즈로 출간된 이 소설은 본격미스터리 대상을 수상했다.
그 전에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로 이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더더욱 궁금해지는 다른 책들도 서둘러 읽어보고 싶다.
또 어떤 미친 내용으로 온몸의 신경을 곤두서게 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밀실살인게임왕수비차잡기
#밀실살인게임시리즈
#우타노쇼고지음
#김은모옮김
#한스미스터리
#도서협찬
#서평후기
#완독후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11 | 112 | 113 | 114 | 11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