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날 수 없는 관계는 없습니다 - 상처뿐인 관계를 떠나지 못하는 당신에게
임아영 지음 / 쌤앤파커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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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날 수 없는 관계는 없습니다."
가만히 다시 읽어봅니다.

이 말이 가진 뜻을 이제서야 조금 알거 같다. 안다라고 표현하기엔 너무 거창한 듯 싶고 작가님께서 무엇을 말씀하고자 하셨는지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엄마 뱃속에서부터 관계를 맺고 있다. 그리고 태어나 첫 울음을 터트리는 순간, 누군가의 기쁨과 환호를 보게 된다.
그렇게 시작되는 애착 관계. 어느 심리학 책에서든 자주 등장하는 애착 형성.
그 어떤 것보다 살아가는 내내 영향을 많이 주는 것이라고 설명하신다. 그 뿌리로부터 이어져 다른 사람을 신뢰하고 사랑하고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다고.

본인이 애착 형성 시기를 무난히 잘 보냈는지 불안정 애착이 형성됐는지 과연 누가 다 알고 살까.
그러나 이런 생각은 한 번씩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왜 난 사람들하고 늘 이렇게 될까?'
'난 왜 꼭 나쁜남자만 만나지?'
'다 내탓이다.'
'내가 뭘...다 ㅇㅇ가 잘못한거야.'

그렇다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누군가에게 집착해서 상대를 질리게 한건 아닌지.
왜 상대에게 집착하는지.
늘 사랑을 갈구하고 확인받고 싶어하는지.
그 시작은 어디서부터였는지.
니가 뭘 알아. 하며 스스로 철벽을 치고 있진 않은지
그렇다면 왜 상대방이 모른다고 생각하는지
왜 말해봐야 모를거라고 단정짓는지

모든 것이 자신의 마음 속에서 시작되고 있다고 말씀하시는 작가님.
다시 제목으로 돌아가서
'떠날 수 없는 관계는 없습니다.' 는 결국 내 마음 속에서 시작되는 집착하는 관계, 파괴하는 관계, 회피하는 관계 등을 말하는 것이었다.
그 불안정한 마음을 끊어내고 '온전히 나'로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신다.

나는 나.
너는 너.
서로가 그대로를 인정하고 수용할 때 관계는 서로에게 부담이 되지 않고 피해야 할 장애물이 되지 않을 것이다.

✍️
p9
임상심리란 인간의 정신건강과 정신병리를 연구하고 평가하고 치료하는 심리학의 전문 분야입니다.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
p15,16
안타까운 것은 부모도 불완전한 인간인지라,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지 못합니다.(중략)그래서 사랑과는 별개로 자신의 결핍과 열등감, 채 이루지 못한 과업을 알게 모르게 자녀에게 전가합니다.
✍️
p74
엄밀히 말해, 우리는 부모와 자녀의 관계도 남남이라는 당연한 진실을 불편해합니다. 물론 부모 자식은 일촌이라는 가장 가까운 혈육관계임은 물론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남'이란 '나'를 제외한 모든 타인을 의미합니다.
✍️
p114
이러한 점에서 중독과 몰입은 구분됩니다. (중략) 중독은 고통스러운 자기와 현실을 잊기 위한 도피의 방편으로 이용됩니다. 반면 긍정적 몰입은 어떤 대상에 집중함으로써 외부 세계와 연결되고, 자기를 확장시킵니다.
✍️
p259
만일 반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대상을 골라 응답받지 못할 사랑에 빠지거나 상대에 대한 환상을 곱씹고 있다면 그 사랑의 원동력은 자신에 대한 불만족일지도 모릅니다.

현실 속 작가님도 이 책에 쓴 글에 한참 못 미친다며 글 쓰시면서 많은 다짐과 위로를 받았다고 하셨다.
완벽하지도 않으면서 완벽하려 했고 내 뜻대로 안되서 좌절하는 마음도 있었다시며 그 모든 것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으로 '끊을 수 없는 관계는 없습니다.' 를 실천하고 계시는 작가님.
'꼭 해야지.' 하며 부담감도 필요없다고
'그럭저럭 이만하면 잘 하고 있다.' 하는 마음으로 순간순간을 자신에게 집중하자 하셨다.

늘 아둥바둥 거리는 저에게 '일단 멈춤' 하게 한 책.
살림밑천 첫째 딸,
장손과 결혼한 맏며느리,
사남매를 케어하는 엄마,
똥고집에 잔소리쟁이 남편과 사는 아내라는 자리만 제 것인줄 알고 늘 쳇바퀴돌 듯 살고 있었다.
그 모든 것에 내 마음과 생각은 없고 오로지 해야만 하는 것에 집중해서 살아왔다.
다 내팽개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해야할 일들 앞에선 이제부터 '그럭저럭 잘하고 있다' 정도의 마지노선을 정하고 인정하자는 말씀을 실천해야겠다.
'다 해내야만 한다'는 중압감을 끊어내야 할 것 같다!!

#떠날수없는관계는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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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것이허무하고무기력한분께
#잘하고싶은데망치기만하는분께
#스스로를자책하는분께
#상대방탓만하는분께
#지금을살고있는모든분께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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