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로 읽는 세계사 교양 수업 365
김윤정 옮김, 사토 마사루 감수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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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ㅡ 세계사를 시작하는 아들에게 인물들을 통해 그 시대의 이야기를 해주면서 호감을 느끼게 했다.

#감수자 소개
사토 마사루 ㅡ 방대한 지식과 사회를 향한 거침없는 비판으로 이름을 떨치는 일본 대표 논객이다.
『국가의 함정』이 2005년 폭발적 반응을 얻으면서 일본의 부조리를 좌시하지 않는 대표적인 논객으로 자리잡았으며, 이 책은 마이니치 출판문화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외교관으로서 다져진 식견과 정치와 경제뿐 아니라 문화와 신학 분야에 걸친 폭넓고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지식의 괴물’로 불리는 그는 지금까지 1백여 권이 넘는 책을 냈으며, 신초 다큐멘터리상과 오야 소이치 논픽션상, 기쿠치 간 문학상을 수상했다.

#책소개
✅️1장. 고대 오리엔트.지중해 세계
정치 ㅡ 함무라비 왕, 람세스 2세, 클레오파트라..
정치,군사 ㅡ 옥타비아누스, 한니발..
철학,사상 ㅡ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종교 ㅡ 모세, 예수..
과학 ㅡ 피타고라스, 아르키메데스..
문학,연극 ㅡ 호메로스, 헤로도토스..

✅️2장. 중세.근세 유럽
정치 ㅡ 카롤루스 대제, 필리프 4세, 카를 5세..
철학.사상 ㅡ 몽테뉴, 데카르트, 파스칼..
종교 ㅡ 토마스 아퀴나스, 마테오 리치..
과학 ㅡ 갈릴레오 갈릴레이, 뉴턴..
문학.연극 ㅡ 단테, 토머스 모어, 셰익스피어..
음악 ㅡ 바흐,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미술,건축 ㅡ 미칼렌젤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
그 외 ㅡ 마르코 폴로, 잔다르크, 콜럼버스..

✅️3장. 근대의 개막과 진전
정치 ㅡ 조지 워싱턴, 루이 6세, 마리 앙투아네트..
정치,군사 ㅡ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정치,과학 ㅡ 벤저민 프랭클린
군사 ㅡ 호레이쇼 넬슨, 가리발디
경제,경영 ㅡ 애덤 스미스, 엘프레드 마셜.
철학,사상 ㅡ 루소, 칸트, 쇼펜하우어, 니체..
과학 ㅡ 제임스 와트, 제너, 다윈, 노벨..
문학,연극 ㅡ 밀턴, 괴테, 발자크, 안데르센..
음악 ㅡ 슈베르트, 베르디, 차이콥스키..
미술,건축 ㅡ 마네, 고야, 밀레, 로댕, 모네, 고갱, 고흐
그 외 ㅡ 나이팅게일, 수전 B. 앤서니..

✅️4장. 현데~두 번의 세계대전과 냉전, 그리고 새로운 시대
정치 ㅡ 빌헬름 2세, 간디, 윈스턴 처칠, 히틀러..
정치,군사 ㅡ 맥아더, 체 게바라..
경제,경영 ㅡ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케인스..
철학,사상 ㅡ 프로이트, 하이데거, 융..
과학 ㅡ 컬 벤트, 에디슨, 마리 퀴리, 아인슈타인..
문학,연극 ㅡ 프란츠 카프카, 니잔스키, 샤르트르..
음악 ㅡ 루이 암스트롱, 존 레넌..
미술,건축 ㅡ 뭉크, 피카소, 앤디 워홀..
사진,영상 ㅡ 채플린, 월트 디즈니, 매릴린 먼로..
그 외 ㅡ 헬렌 켈러, 코코 샤넬, 마더 테레사..

✅️5장. 중동과 남.동남아시아
정치 ㅡ 아소카 왕, 술레이만 1세, 라마 1세..
정시,사상 ㅡ 이븐할둔
종교 ㅡ 붓다, 나나크..
문학,연극 ㅡ 오마르 하이얌, 타고르..

✅️6장. 동아시아
정치 ㅡ 시황제, 태종, 양귀지, 세종, 김일성..
정시,군사 ㅡ 칭기스 칸
군사 ㅡ 항우, 도고 헤이하치로
철학,사상 ㅡ 공자, 노자, 맹자, 사마천..
종교 ㅡ 달마
과학 ㅡ 노구치 히데오
문학,연극 ㅡ 이백, 무라사키 시키부, 왕희지..
얘술,건축 ㅡ 가쓰시카 호쿠사이
사진,영상 ㅡ 미야자키 하야오..
그외 ㅡ 데즈카 오사무

📌p4
세계사를 배우는 것에는 매우 큰 의미가 있다. 왜냐면 세계사를 알면 알수록 현재 세계 방방곡곡에서 일어나고 있는 갖가지 현상을 실증적이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p5
과거와 지금을 비교해 세계에 일어나고 있는 현상을 다각적으로 해석하는 데에 크게 도움이 된다.
ㅡㅡㅡㅡㅡㅡㅡㅡ
왜 세계사를 배워야 하는지 늘 불평불만이 많았던 아들과 하루 한 명씩 읽고 느낀 점을 이야기 나눴어요.
엄마도 잘은 모르지만, 세계사를 배우는 이유가 뭘까 알아가보자며 함께 읽길 추천하길 잘 한 것 같아요.
교과서에서처럼 시대별로 시간적인 순서대로 나열된 책이 아니어서 아들이 부담감없이 접근할 수 있었고 '아...이 얘기 교과서에서도 나온건데...' 하며 호기심을 가지고 나머지를 읽고 있어요.
책을 먼저 읽고 '감수자의 말' 이란 글을 나중에 읽게 했더니 하고싶은 말도 많아지고 궁금한 것도 많아지는 아들이었어요.

#인물로읽는세계사교양수업365#사토마사루#김윤정옮김#한스미디어#하루5분투자로#세계사를알아가는책#서평후기#완독진행중#매일한명씩읽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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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받지 않은 형제들
아민 말루프 지음, 장소미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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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미미디어에서 지난 달에 할로윈 이벤트를 열었어요.
운이 좋아 당첨되는 선물까지 받게 되었어요.🎁

"초대받지 않은 형제들"

우리의 세계에 초대받지 않은 형제들이 함께 살고 있다는 설정의 SF적인 요소가 있다.
그들은 그리스인 같으면서 인디언같은 외모를 가지고 있고 토론을 좋아하고 에브라는 소설가의 책을 사랑한다. 그 책은 이미 예언하고 있으니 지켜내야 하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을 해낼 수 있음을 행동으로 알린다.


우리 이웃에 외계에서 온 생물이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 저만 해봤나요??🤭🤭
맹신하는 건 아니지만 왠지 너무 선한 이모를 만난 어린 시절에 '저 이모는 지구인이 아닐꺼야.' 하며 그 이유를 찾았었지요.
무서운 엄마한테 혼날 땐 ' 이모가 자기 별로 돌아갈 때 나 좀 데리고 가라고 해야지.' 라며 훌쩍일 때도 있었어요. 😅😅


여기 소설 속에선 지구인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고 전세계의 통신망, 전기들을 동시에 정지시킬 수 있는 능력치를 가지고 있는, 숨기지 않는 존재가 등장한다.
지구인들이 서로를 해치고 핵폭탄을 빌미로 전쟁이 터질까봐 미리 그 곳을 터트리려는 대통령까지.
곧 시작할지도 모를 핵전쟁의 두려움에 떨고 있는 지구인들을 위해 정체를 들어낸 그들.
그들은 초대받지 않은 형제들이었고
스스로를 '아그리젠토의 엠페도클레스' 라고 소개했다.
세계 곳곳에 존재하고 그 어디에도 살고있는 그들은 핵전쟁을 막아냈다.


초능력자, 그들 덕분에 죽음을 피해간 사람들.
또한 젊음이란 선물까지 받게 되는데...
과연 그것은 선물이기만 했을까. 이 책은 SF였다가 죽음과 문명에 대한 생각을 깊게 해보는 철학적인 책이기도 했다.

이야기 나눌만한 포인트들이 많은 책이었다.
가볍게 읽기 시작했다가 묵직함이 남는 책으로 소개해본다.



📌p59,60
이제 우리는 그 모든 이상 현상의 원인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현 단계에서 공개하는 것은 부적절할 것입니다. 다만 이 이상 현상의 원인이 된 주체와 최고위적 차원에서 접촉이 이루어졌다는 것만은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들은 미국에 대해 어떤 증오나 원한도 키우고 있지 않다는 점을 명백히 밝혔습니다.

📌p92
우리는 삶의 길목에서 역사 속의 거추장스러운 시체들과 끊임없이 부딪힌다. 하지만 어느 날, 과거와 씨름하느라 지찬 인류가 미래를 만난다면 과연 인류는 그것을 알아볼 것인가? 미래 속의 자신을 알아보고 그 힘차고 뜨거운 육신에 지찬 손을 읹을 것인가.

📌p97
"아그리젠토의 엠페도클레스."
"그렇습니다. 내 조상들은 자신들을 ' 엠페도클레스의 친구들'이라고 불렀고, 그것이 바로 우리의 이름입니다."
(중략)
"그 고대 그리스의 생존자들은 대체 어떻게 그런 엄청난 힘을 갖게 된 건가요?"
에브가 묻자 아가맨논이 대답했다.
"아마도 그게 바로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에게 가장 궁금하고 중요한 질문이겠죠. 곧 답변하겠다고 약속드릴게요. 하지만 아직은 아닙니다. 제 마음처럼 허심탄회하게 전부 털어놓기엔 지금 너무 만감한 상황이거든요. 별 탈 없으면 며칠 후에는 두 분의 궁금증을 해소시켜 드릴 수 있을 겁니다."


#초대받지않은형제들
#아민말루프
#장소미옮김
#소미미디어
#고대에서부터존재한그들
#어디에나있고어디에도있다
#과연그들은현재에선물일까독일까
#가볍게시작했다가묵직하게남는책
#독서감상문
#완독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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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김달님 ㅡ 아임 폴 인 러브 어게인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아련한 추억 속 명우. 공부를 선택할 것인가, 사랑을 선택할 것인가. 처음 온 사랑은 그렇게 끝내지 못해 아쉬운 미련으로 남았다.
☆p27 ㅡ 걔는 오늘 따뜻한 밥을 먹었을까. 이따가 내 전화를 받을까. 아임 폴 인 러브 어게인. 너를 찾아서. 선생님 몰래 귀에 꽂은 이어폰에는 그 아이의 컬러링이 흘렀다.

📍조우리 ㅡ 10년 후의 약속
☆아디다스급의 중산층을 누리던 우리집에 IMF를 직격으로 맞았다. 아빠는 실직하셨고 엄마는 망했다. 나는 이번 인생은 망했다는 마음으로 학교와 집을 오갔다. 가족과는 만나지 않게 피해다니며 하루를 버텨냈다. 비오는 날 동생이 데리고 온 바들바들 떨던 강아지와의 만남. 강아지의 모습에서 나를 보았다.
☆p51 ㅡ 타임리프를 할 수 있다면 20+n년 전으로 돌아가 버스 맨 뒷자리에 앉아 오태호의 노래를 열심히 들으며 월미도로 향하던 나를 안아 주고 싶다. 그 노래의 맨 마지막을 잘 들어 보라고, 너는 그 긴 어둠을 무사히 지나올 것이고, (생략)

📍전성배 ㅡ 그 밤의 소리
☆지독하게도 가난한 나의 집. 나의 아버지를 닮고 싶지 않았다. 오로지 빨리 돈을 벌고 싶었다. 그러자면 돈벌이 안되는 문학 따윈 버려야 한다. 아버지가 좋아하는 돈 안되는 그것. 그래서 난 귀금속 공예 특성화고에 입학했다.
☆p73 ㅡ 아버지처럼 되는 것이 두려워 좋아하던 글쓰기도 포기한 나이지 않던가. 애당초 공예나 문학이란 건 돈이 안되니 고려조차 하지 않겠다고 말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그런 내가 굳이 선배의 야간작업을 보겠다고 이곳까지 왔다.

📍최지혜 ㅡ 불꽃놀이
☆재수생 신분으로 학원을 오고가는 동안 고3 생활을 또다시 했다. 풀리지 않는 수학 문제처럼 늘 인생은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그럴 땐 옥상이 최고의 휴식처. 그 곳에서 노란 폴로 티셔츠를 입은 그 사람을 보았다. 계속 의식하게 됐다.
☆p95 ㅡ 그렇다고 하더라도 분명 누군가에게 뜨거운 관심을 갖고 설래던 몇 주간은 수많은 사람들 중 '익명1'이 아니라 나 자신으로 살아 있었다.

📍서윤후 ㅡ 계피색 꿈
☆학창 시절부터 시를 쓰고 글을 쓰는 것이 좋았다. 누구에게도 공감받지 못했던 시에 관심을 보여준 선생님을 만났다. 고마운 인연은 또 있었다. 공부도 잘하고 공모전마다 1등을 하는 아이. 야자 시간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서 서로 교환한 시에 대한 품평을 메일로 주고 받았다. 그 시절 만난 소중한 인연들 덕분에 계피색 하늘을 버텨낼 수 있었다.
☆p107 ㅡ 처음 보는 선생님이었다. 명찰에 적힌 내 이름을 또박또박 불러 주며 시를 쓰는게 재미있느냐고 물었다. 기회가 된다면 나의 시를 한번 읽어 보고 싶다고. 네가 쓴 시를 읽어 보고 싶다는 말은 좀 설레는 말이었다.

📍장한라 ㅡ 스포일러
☆10대의 한라에게 현재의 한라가 편지를 썼다. 넌 큰 꿈을 가질 것이고 그 꿈은 곧 절망에 가까운 실망으로 다가올 것이며, 그래도 넌 제법 괜찮게 잘 살아낼거라고. 실패해도 세상은 무너지지 않음을.
☆p135 ㅡ 눈 결정처럼 서로 다른 사람들을 왜 똑같은 과목과 똑같은 시험에 짜 맞추려 하는지 납득하지 못했지. 부처님은 팔만 팔천 가지 틀을 만들고도 모자랄까 염려했다는데, 채 열 개도 안 되는 과목 점수로 사람을 판가름하는 게 말이 되냐며 입버릇처럼 말했지.

📍장도수 ㅡ 망가뜨리지 않고 사랑하는 법
☆올바른 행동과 올바르지 않은 행동으로 구분지어지는 내 마음 속은 누구도 모르는 나만의 비밀이다. 입바른 소리로 따박따박 따지고 싶고 어깃장을 내고 싶지만 올바른 내 모습이 아니므로 숨기고 살았다. 사회 선생님을 만난 그 날 이전까지는. 이제는 안다. '그럴수도 있지'의 유도리도 필요하다는 것을.
☆p162 ㅡ 본래 나는 겁이 많고 소심하고 가끔은 이기적인 데다가 못돼먹은 상상도 하는데, 전혀 그러는 일이 없다는 듯 굴었다. 나는 대범하고, 이타적이고, 언제나 선한 선택만을 한다는 듯이.

📍황혜지 ㅡ 너의 밤이 머무르는 곳
☆6 pm, 학교 옥상에 누워 빵또아를 먹으며
8 pm, 칸막이로 둘러싸인 0.5평의 세계
10 pm, 팬시점에서 정류장까지 500미터
12 am, 인생의 중요한 고민은 냉장고 앞에서
1 am, 이불 동굴에 쌓인 비밀들
7 am, 다시 밤을 향해 서두를 시간
ㅡㅡㅡㅡ
허투루 넘길 내용이 없었다. 작가님들의 밤 속에서 지난 시간의 내가 보였다. 읽으면서 벅차올랐고, 불안했고, 두려웠던 그 시절의 나를 만나는 귀한 시간을 가졌다.

#책폴#너와나의야자시간#그오랜밤의이야기#앤솔러지에세이#위아영#에세이추천#가제본서평단#야자시간#서평후기#완독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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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에 대하여 - 박상영 연작소설
박상영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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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즘 애들
매거진 c의 인턴 사원으로 만난
'황은채'와 '김남준'의 이야기.

📌p40
"너 왜 웃어? 웃겨? 내가 방금 뭐라고 했는데, 그냥 우습니? 조증 걸린 애처럼 왜 맨날 웃어?"
그러게, 나 왜 웃지.
이렇게까지 이해되지 않는 상황 앞에서도 나는 정말 왜 웃고 있지.

✅️2.보름 이후의 사랑
사수와 부사수로 만난 '고찬호'과 '한영'.
동갑내기인 둘은 안정적인 사랑을 찾고 싶었다.
늘 나쁜 남자만 만나 안좋게 끝나던 '고찬호'은 '임철우'와 함께 동거하는 '한영'이 신기하기만 하다. 따끔한 조언을 듣고 만나게 된 '김남준'....

📌p72
"근데 너는 결정적으로 용기가 없어.:
"무슨 용기."
"상대에게 투신하는 용기. 연애가 별거니? 그냥 눈 꽉 감고 한몸 던져버리는 거랴. 근데 넌 겁이 너무 많아. 발가락 하나 걸치지 못하는데 누구랑 연애를 하냐."
📌p73
"성격이 곧 운명이야."
"요즘 사주 배우니?"
"셰익스피어가 한 말이다. 무식한 놈."

✅️3.우리가 되는 순간
영상마케팅을 위한 마케팅2팀에서 만난
'황은채'와 '한영'.
황은채는 자유로운 근무 조건으로 스카우트됐다. 그 팀에 이방인처럼 오게 된 한영.
일적인 관계에서 속내를 털며 서로의 문제를 의논하는 사이가 된다.
황은채는 꼭 리나 이모같았다. 내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유일한 사람.

📌p158
"나나, 아마 금방 다른 데로 가겠지? 졸업장 같은 건 필요 없는 곳으로."
"그러겠지."
"있잖아 한스, 나 임신했대."
"뭐?"
📌p170
이모가 언제까지 보텨줄지 모른다는 말이 한없이 참혹하게 들렸다. 전화를 끊고 엄마가 사진 한 장을 보내왔다. 병상의 이모의 얼굴은 노랗게 떠 있었으며 깡마른 몸에 링거 줄이 이어져 있어 마치 기계의 일부처럼 보였다.

✅️4. 믿음에 대하여.
임철우의 이야기가 다뤄진다.
아파트를 사서 좀 더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자는 한영. 이태원에서 운영 중인 이자카야는 파업 직전.
다시 만난 김남준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왼쪽 눈 아래 작은 별같은 점이 그대로인 그를 다시 만났다.
임철우의 믿음 이야기는 그렇게 끝을 알 수 없는 사연들로 가득했다.

📌p256
빙긋 웃는 남준과 내 눈이 마주쳤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우리는 키스를 했다. 짧지만 뜨거운 순간이었다. 어쩌면 내 인생 전부를 뒤흔들 만큼. 우리의 삶에, 남준과 나, 찬호와 한영의 삶에 아주 작은 실금이 가기 시작했다.

ㅡㅡㅡㅡㅡㅡㅡ

자타공인 유교걸인 저는 소설을 읽는 내내 충격을 받았다.
동거를 하는 커플, 혼전임신, 친구의 친구에게 설레는 사람, 동성애자까지.
어쩔 수 없는 유교걸과 꼰대 마인드가 불쑥불쑥 차고 올랐다.😅😅😅

그런데도 멈추지 못하고 계속 읽어간 책.
이 책은 '요즘 애들', '보름 이후의 사랑', '우리가 되는 순간', '믿음에 대하여'로 이어지는 네 가지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지만 하나로 다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있었다.

살아가는 모습은 이들과 내 모습이 하나 다를게 없었다. 치열하고 억울하고 화가 나는 현실을 살아내는 모습은 똑.같.았.다.
작가님의 표현력은 참 맛깔난다.
에둘러 표현하지 않은 날 것으로 회사에서 겪는 부당함과 억울함이 그대로 전해졌고 팬데믹으로 '나만 아니면 돼.' 하는 상황을 그대로 옮겨주셨다. 30대의 사랑과 일에 대해, 사회의 편견 속에 상처받은 청춘에 대해 고스란히 그려진 책.

새로운 세상을 훔쳐보 듯,
깜짝깜짝 놀라며 실눈 뜨고 몰래 보듯,
두 눈을 가린 손가락 사이로 슬쩍 보듯,
그렇게 읽었습니다. ☺️☺️

#믿음에대하여
#박상영
#문학동네
#연작소설
#팬데믹일상
#30대의일과사랑
#소수자에대한편견
#독서감상문
#완독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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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이 쫓아오는 밤 (반양장) - 제3회 창비×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 소설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114
최정원 지음 / 창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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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ㅡ 긴장감 넘치는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멈출 수가 없었다.

#작가소개
최정원 ㅡ 읽는 즐거움이 있는 이야기를 쓰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장르의 글쓰기에 도전하고 있다. 『폭풍이 쫓아오는 밤』으로 제3회 창비x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 소설상 우수상을 수상하고,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가 제3회 비룡소 틴스토리킹 공모전에 최종 당선되었다.


#줄거리
1️⃣엄마가 돌아가시고 처음으로 떠나는 가족 여행, 신난 이지와는 달리 이서는 이번 가족 여행이 탐탁치 않는다. 무리하는 아빠를 보는 것도, 그저 해맑은 이지를 보는 것도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있는게 힘든 이서였다. 체크인을 하고 숙소 근처를 달리던 이서는 편의점에서 한 아이를 만난다. 남수하.
이서 팔에 있는 흉터를 보고 흠칫 놀라던 애였다는 것뿐 신경쓰이지도 않는 아이였다.
어색한 만남이 있고 숙소로 돌아가려는데 쏟아지는 비. 그리고 들려오는 비명같은 개 짖는 소리.
설상가상 인터넷도 끊기고 전화연결도 되지 않자 관리동으로 가서 확인해보겠다고 나서는 아빠.
천식 발작을 하는 아빠여서 관리동으로 나선 아빠를 걱정하고 있는데 들려오는 사람들의 비명소리, 그리고 비명같은 개 짖는 소리가 아닌 처음 들어보는 동물의 포효 소리가 들려왔다...


#발췌
📌p21
딱 한 시긴만 뛰고 오자. 그럼 다시 착한 신이서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왼손 손등부터 손목까지 구불구불 이어지는 흉터 위에서, 시계 유리가 반짝 빛났다.
📌p34
개 짖는 소리, 라고 부를 만한 소리일까 저것이. 이서에게는 그것이 비명처럼 들렸다. 무언가 끔찍한 것애 쫓기며 정신없이 내지르는 그런 비명. 뒷덜미레 떨어지는 빗방울이 유독 차서 몸서리가 쳐졌다. 역시 이 여행은 오는게 아니었다.
📌p44
시커먼 물결이 창틀 바로 아래에서 넘실거리고 있었다. (중략) 두 팔을 활짝 벌린 너비의 두 배 크기였던 창문 한쪽 끝에서 반대쪽 끝까지 가득 운 채로.
📌p127,128
검붉게 달아오른 얼굴이 비죽하니 웃었다.
"어이. 학생, 괜찮나?"
비릿한 술 냄새가 물씬 피어올랐다. 이서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천둥 소리가 하늘을 찢어 놓을 듯한 기세로 울려 퍼졌다.
그들은 아직 폭풍 가운데 있었다.
📌p145
심장이 제멋대로 뛰며 식은땀이 솟았다. 한동안 잠잠했던 '증상'이 하필 이럴 때 도지다니 가슴이 철렁했다. (중략)
수하는 사람들의 주목을 견딜 수가 없었다. 모든 눈빛이 질책 같았고 모든 목소리가 위협 같았다.

ㅡㅡㅡㅡ

좀비장르, 크리처장르, 괴담장르, 미스터리장르 섭렵하는 저란 사람. 흥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뭐지?? 이 소설. 읽는 내내 멈출수가 없었다.
아이들마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지난 날로 인한 상처가 있었다. 자신때문이라고 자책하는 이서, 자신이 미워하는 사람과 똑같아지는게 무서운 수하. 두 아이가 만나 어떻게 아픔을 이겨내는지 지켜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였다.

오지의 오지 속에 살던 그 놈이 세상 속으로 나오게 된 것은 결국 괴물보다 더 괴물같은 인간들 때문이었다. 크리처라는 말은 단순히 괴물이라는 뜻보다는 좀더 다른 의미를 가진다. 생물인데 동물인지 아닌지 잘 모르는 낯선 존재? 자연적으로 생겨난 괴물이기 보다는 누군가에게 의해 만들어지는 존재에 가까운 피조물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그 놈은 결국 분노에 휩싸이고 폭발하고 만 것이다.

그렇게 인간들 속으로 들어온 그 놈은 악마였다.
그 악마와 맞서 싸우는 주인공들의 행보를 지켜보는 내내 긴장을 풀 수 없었다. 이제 끝나려나 싶을 때 또 다른 사건들로 마음을 움켜잡았다.
현재와 과거를 옮겨가는 이야기 속 주인공들이 마음의 상처도 이겨내고 이 악마도 이겨내주길 바라게 되는 마음으로 마지막 페이지까지 쉼없이 읽었다.
몰입도 좋은 스토리,
가독성 좋은 문장들.
다음 작품이 기다려지는 작가님을 만난 행운같은 시간이었다.


#폭풍이쫓아오는밤#최정원#창비#카카오페이지#소설Y#영어덜트#페이지터너#몰입도최고#가독성좋음#K크리처물#성장#회복#죄의식#영어덜트소설상#서평후기#완독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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