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이 쫓아오는 밤 (반양장) - 제3회 창비×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 소설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114
최정원 지음 / 창비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줄평
ㅡ 긴장감 넘치는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멈출 수가 없었다.

#작가소개
최정원 ㅡ 읽는 즐거움이 있는 이야기를 쓰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장르의 글쓰기에 도전하고 있다. 『폭풍이 쫓아오는 밤』으로 제3회 창비x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 소설상 우수상을 수상하고,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가 제3회 비룡소 틴스토리킹 공모전에 최종 당선되었다.


#줄거리
1️⃣엄마가 돌아가시고 처음으로 떠나는 가족 여행, 신난 이지와는 달리 이서는 이번 가족 여행이 탐탁치 않는다. 무리하는 아빠를 보는 것도, 그저 해맑은 이지를 보는 것도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있는게 힘든 이서였다. 체크인을 하고 숙소 근처를 달리던 이서는 편의점에서 한 아이를 만난다. 남수하.
이서 팔에 있는 흉터를 보고 흠칫 놀라던 애였다는 것뿐 신경쓰이지도 않는 아이였다.
어색한 만남이 있고 숙소로 돌아가려는데 쏟아지는 비. 그리고 들려오는 비명같은 개 짖는 소리.
설상가상 인터넷도 끊기고 전화연결도 되지 않자 관리동으로 가서 확인해보겠다고 나서는 아빠.
천식 발작을 하는 아빠여서 관리동으로 나선 아빠를 걱정하고 있는데 들려오는 사람들의 비명소리, 그리고 비명같은 개 짖는 소리가 아닌 처음 들어보는 동물의 포효 소리가 들려왔다...


#발췌
📌p21
딱 한 시긴만 뛰고 오자. 그럼 다시 착한 신이서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왼손 손등부터 손목까지 구불구불 이어지는 흉터 위에서, 시계 유리가 반짝 빛났다.
📌p34
개 짖는 소리, 라고 부를 만한 소리일까 저것이. 이서에게는 그것이 비명처럼 들렸다. 무언가 끔찍한 것애 쫓기며 정신없이 내지르는 그런 비명. 뒷덜미레 떨어지는 빗방울이 유독 차서 몸서리가 쳐졌다. 역시 이 여행은 오는게 아니었다.
📌p44
시커먼 물결이 창틀 바로 아래에서 넘실거리고 있었다. (중략) 두 팔을 활짝 벌린 너비의 두 배 크기였던 창문 한쪽 끝에서 반대쪽 끝까지 가득 운 채로.
📌p127,128
검붉게 달아오른 얼굴이 비죽하니 웃었다.
"어이. 학생, 괜찮나?"
비릿한 술 냄새가 물씬 피어올랐다. 이서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천둥 소리가 하늘을 찢어 놓을 듯한 기세로 울려 퍼졌다.
그들은 아직 폭풍 가운데 있었다.
📌p145
심장이 제멋대로 뛰며 식은땀이 솟았다. 한동안 잠잠했던 '증상'이 하필 이럴 때 도지다니 가슴이 철렁했다. (중략)
수하는 사람들의 주목을 견딜 수가 없었다. 모든 눈빛이 질책 같았고 모든 목소리가 위협 같았다.

ㅡㅡㅡㅡ

좀비장르, 크리처장르, 괴담장르, 미스터리장르 섭렵하는 저란 사람. 흥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뭐지?? 이 소설. 읽는 내내 멈출수가 없었다.
아이들마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지난 날로 인한 상처가 있었다. 자신때문이라고 자책하는 이서, 자신이 미워하는 사람과 똑같아지는게 무서운 수하. 두 아이가 만나 어떻게 아픔을 이겨내는지 지켜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였다.

오지의 오지 속에 살던 그 놈이 세상 속으로 나오게 된 것은 결국 괴물보다 더 괴물같은 인간들 때문이었다. 크리처라는 말은 단순히 괴물이라는 뜻보다는 좀더 다른 의미를 가진다. 생물인데 동물인지 아닌지 잘 모르는 낯선 존재? 자연적으로 생겨난 괴물이기 보다는 누군가에게 의해 만들어지는 존재에 가까운 피조물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그 놈은 결국 분노에 휩싸이고 폭발하고 만 것이다.

그렇게 인간들 속으로 들어온 그 놈은 악마였다.
그 악마와 맞서 싸우는 주인공들의 행보를 지켜보는 내내 긴장을 풀 수 없었다. 이제 끝나려나 싶을 때 또 다른 사건들로 마음을 움켜잡았다.
현재와 과거를 옮겨가는 이야기 속 주인공들이 마음의 상처도 이겨내고 이 악마도 이겨내주길 바라게 되는 마음으로 마지막 페이지까지 쉼없이 읽었다.
몰입도 좋은 스토리,
가독성 좋은 문장들.
다음 작품이 기다려지는 작가님을 만난 행운같은 시간이었다.


#폭풍이쫓아오는밤#최정원#창비#카카오페이지#소설Y#영어덜트#페이지터너#몰입도최고#가독성좋음#K크리처물#성장#회복#죄의식#영어덜트소설상#서평후기#완독후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