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부의 지각변동 - 미래가 보내온 7가지 시그널! 무너질 것인가, 기회를 만들 것인가
박종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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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분쟁으로 인한 여파가 상당했는데 이번에는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우리나라 경제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 예측하기 어려운 요즘이에요. 그만큼 경제라는 건 다양한 요인들에 영향을 받기에 저 같은 일반인은 경제라는 말만 들어도 어깨가 움츠러들곤 해요. 그래도 부에 대한 갈망은 누구에게나 있기에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경제적으로 나아질까 여러 가지 자료나 방법을 연구하곤 하지요.


<2020 부의 지각변동>은 경제적 지식이 많지 일반인들에게 미래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를 남들보다 먼저 알아차릴 수 있는 7가지 시그널에 대해 알려줘요. KBS 보도본부 경제부장으로 활동하는 저자 박종훈은 ‘어제의 패턴으로는 내일을 예측할 수 없다’고 말하며 미래를 읽는 새로운 시각들을 제시하죠.


저자가 말하는 7가지 시그널은 금리 시그널, 부채 시그널, 버블 시그널, 환율 시그널, 중국 시그널, 인구 시그널, 쏠림 시그널에요. 경제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분이라면 한 번쯤은 깊이 고민했을만한 것들이죠.


많은 경제학자들이 2020년의 경제 위기에 대해 말한다고 해요. 2020년이라면 불과 반년도 채 남지 않은 미래이죠. 정말로 2020년에 심각한 경제 위기가 발생할까요? 만약 그렇다면 이런 위기를 미리 알려주는 지표들은 전혀 없는 걸까요? 있다면 이미 우리 사회에 그 위험을 알리는 경고음을 울리고 있을 텐데 어떻게 그런 경고를 알아차릴 수 있을까요?


이에 대한 답으로 저자가 제시하는 게 앞서 말한 7가지 시그널이에요. 오늘 신문을 보니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p 전격 인하했다고 하네요. 경제 성장률도 2.2%로 낮췄다고 하고요. 이런 일련의 신호들이 저자가 주장하는 내용과 연장선상에 있는지는 더 깊이 고민해야겠지만 저자의 말처럼 금리라는 하나의 신호가 앞으로 우리 사회가 어떻게 흘러갈지를 알려주는 하나의 지표가 되는 것만큼은 분명하지 않나 싶어요.


그렇다면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위기란 기회의 또 다른 모습이란 말처럼 위기로 다가오는 순간에도 분명 기회는 있을 테니까요.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책을 읽다보면 그에 대한 답도 나름대로 조금은 알 듯 해요. 정답일지는 아직 모르지만 제가 찾은 방법대로 조심스럽게 한 번 시도해볼 예정이에요.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것이라는 말이 있죠. 부라는 측면에서도 그렇지 않나 싶어요.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한 미래를 보여주는 7가지 시그널로 바로 오늘부터 준비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결코 무너지지 않을 거에요. 아니, 오히려 새로운 기회를 만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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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 군주론의 탄생
마일즈 웅거 지음, 박수철 옮김 / 미래의창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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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 대해서는 수없이 많이 들었지만 원문을 모두 읽은 적은 없었어요. 한 번은 읽어야한다고 많은 지인들이 추천을 했지만 막상 그렇게 관심이 가는 내용은 아니어서 그랬는지, 아니면 어렵다고 생각해서 그랬는지 막상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아서 아직까지 읽지 않았어요.


<군주론>을 읽지는 않았지만 자주 인용되는 책이라 군주론의 내용이 무엇인지, 군주론을 쓴 마키아벨리는 어떤 인물인지에 대해서는 항상 궁금했어요. 이번에 읽은 마이즐 J. 웅거의 <마키아벨리, 군주론의 탄생>은 이런 제게 상당히 흥미롭고 재미있는 책이었어요.


이 책은 <군주론> 자체보다는 <군주론>을 쓴 마키아벨리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어요. 마키아벨리가 살았던 시대는 어떤 시대였는지, 그는 어떤 삶을 살았는지, <군주론>을 쓴 이유가 무엇인지, <군주론>에 대한 후대의 평가는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어요.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는 권력을 지향하는 인물들만이 좋아할만한 내용들이 담겨있다고 생각했어요. 마키아벨리도 결국은 군주들을 위해, 그들의 정당성을 뒷받침하는 토대를 만들어주기 위해 그 어떤 것도 수단화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만 생각했고요.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많이 달라졌어요.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을 지지하는 인물이 아니라 오히려 공화정을 자신의 신념으로 삼았던 사람이라는 것도 이번에 알게 되었어요. 자신의 사상과 반대되는 듯한 <군주론>을 발표한 것이 아무래도 그의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게다가 마키아벨리가 공무원 출신으로 정권이 교체된 시기에 자신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피렌체의 권력을 잡은 메디치 가문에 헌정하는 책으로 쓴 것이 <군주론>이라는 사실도 새롭게 알게 되었어요.


누군가의 사상이나 신념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단 한 편의 책만으로는 판단하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물론 한 편의 책으로 누군가를 판단하는 경우도 전혀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요). 마키아벨리를 알게 되면서 그런 생각이 더욱 확고해졌고요. 여전히 그에 대한 평가가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또 다른 모습의 마키아벨리를 알게 되면서 그를 이해하는 폭이 조금이나마 넓어졌어요. <군주론>을 읽고 그에 대해 제대로 알고 싶어지기도 했고요. <군주론>을 읽고나면 그에 대한 평가가 어떻게 달라질까요? 벌써부터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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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하는 인간의 탄생 - 세기전환기 독일 문학에서 발견한 에로틱의 미학
홍진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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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은 한 시대의 사회적·문화적 영향 하에 생성된다.


많은 작품을 읽지는 못했지만 서문에 나오는 저자의 이 말에 많이 동감했어요. 어떤 작품이든 작품이 발표된 시기의 사회와 문화를 담지 않은 작품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었어요. 요즘 읽고 있는 조정래 작가의 <천년의 질문>이라는 책만 봐도 그래요. 이 소설에도 오늘날의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사회적, 문화적 이슈들이 담겨 있어요. 이처럼 한 시대의 문학은 그 시대의 사회와 문화를 담고 있죠.


홍진호 교수의 <욕망하는 인간의 탄생>은 19세기-20세기의 독일 문학과 그 시대의 역사, 사회, 문화적 상황들을 들려주는 책이에요. 이 책은 표지에 나온 클림트의 <다나에>에 대한 설명에서 시작해서 1부 격변의 시대가 가져온 존재의 불안, 2부 아름다움과 추함, ‘있는 그대로’의 미학, 3부 성(性) 그리고 삶, 욕망하는 인간의 발견, 이렇게 총 3부로 되어 있어요.


자연주의와 세기전환기의 문학적 흐름을 보여주기 위해 총 12편의 작품들을 분석해서 설명하는데, 아쉬웠던 건 저자가 소개한 12편 중에서 제가 읽은 작품이 하나도 없다는 거였어요. 독일 문학이라는 낯선 불모지였기에 그렇기도 하지만 평상시에 읽는 소설이 거의 영어권 소설 혹은 일본 소설로, 너무나 한쪽으로 치우친 독서 습관 때문이 아니었는지 반성하게 되었어요(나중에 저자가 이 책을 읽기 전에 꼭 읽어보라고 한 7 작품은 꼭 읽어보려고요).


19세기의 여러 현상 중에서 성(性)에 대한 이야기는 상당히 흥미로웠어요. 그저 에로틱한 의미의 성(性)이 아니라 인간을 자연의 일부로 이해하는 새로운 인간관이 대두되면서 인간의 가장 자연스러운 본질 중 하나인 성(性)에 대한 표현이 자연스럽게 문학이나 여타의 예술 작품들 속으로 스며들게 된 시기가 바로 이 책에서 설명하는 19세기말에서 세기전환기였어요. 책의 첫 머리를 클림트의 작품에 대한 설명한 것도 그런 시대적 상황을 알려주기 위한 장치였구요.


12편의 작품을 읽지 못했다고 걱정하실 필요는 없어요. 저자이신 홍진호 교수님의 친절한 설명이 있어서 크게 어렵지는 않아요. 오히려 새로운 작품을 읽을 기회에 기대감이 커지실지도 몰라요. 이 책을 통해 독일(독일 문학)이라는 익숙하지만 또 한편으론 낯선 동네에 빠져드는 재미도 충분하고요. 처음에 말했듯이 19세기 후반 이후의 독일이라는 사회와 문화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니까 놓치지 말고 꼭 읽어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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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게 해줄게
소재원 지음 / 네오픽션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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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게 해줄게, 누구나 한 번쯤은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들었던, 혹은 꼭 듣고 싶었던 말이 아닐까 싶은 이 말이 이렇게 애절하게 느껴지는 건 작가의 뛰어난 글 솜씨 때문이었을까요, 아니면 실화를 바탕으로 한 그들의 이야기가 그렇게 애잔했기 때문이었을까요?


어떤 게 정답일지 꼭 집어서 말하기는 어렵지만 분명한 건 소재원 작가의 소설은 항상 마음을 울려요. 잊고 있었던 혹은 애써 있으려했던 삶의 단면들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소설 속 한 구절, 한 구절이 사람의 마음을 꼭 찌르는 절묘한 글귀로 이루어져 있어서이기도 하죠.


이 소설도 그랬어요. 우리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처럼 너무나 평범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를 때로는 담담하게, 때로는 잔잔하게, 때로는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할 정도로 격정적으로 끌고나가기에 소설에 푹 빠져들 수밖에 없었죠.


김세영이라는 이름도, 한상진이라는 이름도 삶의 어느 순간에 사라져버리고 누구의 엄마이자 아내로, 누구의 아빠이자 남편으로 살아가는, 그러면서 우리라는 이름으로 하나 되는 이들의 모습(작가가 아내, 남편, 우리라는 구성으로 소설을 이어간 것도 그런 의미가 아닐까 싶어요)은 바로 저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았기에 그들의 겪는 아픔이 제 자신의 아픔이 되었고, 그들이 느끼는 슬픔과 분노가 바로 저의 슬픔이자 분노로 다가왔어요.


엎친데 덮친 격이라는 표현처럼 어쩜 이렇게 힘들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아픔이 연이어서 오는 걸까요? 하지만 두 번의 뺑소니 사고를 당한 남편도, 출산을 얼마 남기지 않은 아내도 마냥 슬퍼하기만 하지는 않아요. 그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삶 속에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서로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그러면서 자신들을 힘들게 만든 또 다른 우리를 용서하면서 살아가죠.


행복이란 그런 것 같아요. 지금 옆에 있는 누군가를 믿고 의지하고, 그러면서 주어진 삶에 감사할 때 오는 매일의 축복이요. 그렇기에 지금 제 옆에 있는 이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매일 매일 행복하게 해줄게라고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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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읽는 아프리카 소설 2 키워드로 읽는 아프리카 소설 2
고인환 외 지음 /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경희대학교출판부)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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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하면 뭔가 미지의 세계라는 이미지가 강해요. 많은 나라를 다녀보지는 않았지만 우리와 비슷한 삶의 모습을 가졌다는 생각이 드는데 아프리카는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분명 편견이지만 어쩔 수 없더라고요.


아프리카에 대한 궁금증이 늘 있던 차에 이번에 읽게 된 책이 <키워드로 읽는 아프리카 소설2>였어요. 1권을 보지 못한 상태라 읽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아프리카에 대한 소설에는 어떤 내용이 담겼을지 궁금증이 점점 커져서 읽기로 했어요.


읽기 전에는 아프리카 작가들의 단편 소설들을 엮은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읽어보니 그게 아니더라고요. 아동, 여성, 인종, 고발, 이야기라는 다섯 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21편의 작품을 선정해 각 작품에 대한 해설(?)을 모은 책이에요.


소설 전문이 실리지 않아서 어떤 느낌이 강하게 다가오지는 않았어요. 해설을 보면서 그저 아프리카라는 소재를 다룬 작품들의 성향이 어떤지를 조금 알게 된 정도라고 할까요. 공감이 가는 부분도 물론 많았어요. 특히 여성을 다룬 이야기들에서는 분노까지 일기도 하더라고요. 여성을 하나의 재산으로 생각하는 이들의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사고방식을 생각하면요.


와파 마리흐의 <이건 아냐>는 장애가 있지만 열정과 능력이 있는 여성이 가족에게 어떤 냉대를 받는지를 그린 소설이라고 하는데, 여성으로서, 장애인으로서 차별을 받는 그녀의 모습에는 정말 화를 다스리지 못할 정도였어요.


아프리카 소설은 낯설어요. 그렇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또 다른 모습임에는 분명해요. 그들의 삶과 문화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너무 좋았던 시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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