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예술 지도 - 예술과 역사가 함께하는 청소년 인문 교양
애런 로즌 지음, 루시 달젤 그림, 신소희 옮김 / 북스토리 / 201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술'이라는 키워드는 어떤 면에서 볼 때 특정 계층의 향유물처럼 느껴지기 쉽다. 그건 어디까지나 예술이 어렵고 소위 돈이 많이 들어가는 분야라는 인식이 강해서일 것이다. 그냥 좋다는 이유로도 즐길 방법은 참 많은데 왠지 고상한 사람들이 즐기는 분야라는 선입견이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예술을 즐기도록 하는데 오히려 방해가 되는 부분도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예술과 역사가 함께하는 청소년 인문 교양'이라는 부제가 붙은 『세계 예술 지도』는 분명 흥미롭게 느껴진다. 그리고 실제로 만나 본 책 내용은 비록 청소년에 그 대상을 한정하고는 있으나 충분히 어른들이 읽어보기에도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책은 지금까지 만나보고 힘들었던 새로운 인문 예술 교양서를 지향하고 있는 이 책은 어느 특정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한정된 내용이 아니라 그야말로 인류 문명과 예술을 전 대륙에 아우르는 공간의 확장을 통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좀더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

 

특히 역사와 예술에서 소위 주류에 속하는 특정 지역, 또는 특정 계층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시대 흐름에 따라서 역사/예술적으로 의의를 가지는 지역을 중심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마치 이를 주제로 한 예술 탐방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로 읽는 이들로 하여금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책은 기본적으로 일러스트로 관련 자료를 담아내고 있지만 그중에는 위와 같이 사진 이미지를 사용하기도 하고 또 필요에 따라서는 부가적인 정보를 박스처리해서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기도 하다.

 

무려 기원전 35000년경의 오스트레일리아 나왈라 가반뭉을 시작으로 하는 선사 시대와 고대 미술을 거쳐 앙코로, 북경, 피렌체 등을 거치는 중세와 근세의 미술로 이어진 이야기는 런던, 파리, 빈, 뉴욕 등의 근대와 현대의 미술로 마무리 된다.

 

이 한 권이 지구상의 모든 세계 예술을 담아낸다고는 할 수 없지만 청소년은 물론 일반인도 충분히 예술과 역사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부 습관 : 저절로 공부하게 만드는 힘
안경옥 지음 / 온스토리 / 2018년 2월
평점 :
품절


습관의 중요성을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다. 오죽하면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이제는 100세 시대이니 나이를 더 높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간다고 했을까. 실제로 한번 체화(體化)된 버슷은 쉽게 바뀌지가 않는다. 한번 마음 먹은 걸로는 되는게 아니라 꾸준히 몸에 익혀서 이미 내 몸에 박혀 있는 좋지 못한 습관이 빠져나가도록 노력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공부에 있어서도 습관이 상당히 중요한데, 요즘은 특히나 스스로 학습법, 자기주도 학습법, 창의력 등으로 과거와는 달리 주입식 교육에서의 변화를 겪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학습자는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하고 여기에 도움이 될 책으로서 온스토리에서 출간된『공부 습관』을 추천해주고 싶다.

 

'저절로 공부하게 만드는 힘'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이 책은 습관을 바꿔서 공부에 자신감을 갖게 하고 종국에는 스스로보다 더 강력하게 다가오는 '저절로' 공부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자녀를 둔 부모라면, 실제로 공부를 해야 하는 학생(수험생)의 입장이라면 이 얼마나 놀라운 방법인가 싶다.

 

흥미로운 점은 이 책은 공부 습관을 먼저 알려주기에 앞서서 어쩌면 그보다 더 중요할지도 모를 우리가 왜 공부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들려준다. 먼저 '꿈'이 있어야 공부를 해야 할 당위성에도 힘을 얻을텐데 저자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로서 자존감이 상승하고 인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하는데 사실 맞는 말인것 같다.

 

학창시절 반에서 공부를 잘했던 아이, 그 아이를 대하는 선생님과 반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려보면 확실히 알 수 있고 만약 자신에게 이를 적용해보면 공부를 잘해서 좋은 성적(합격 등도 포함될 것이다)을 얻는다면 스스로가 뿌듯하고 자존감이 상승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가장 먼저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한 뒤 이 책을 통해서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 공부 습관을 길러야 할지에 대해 읽어야 할 것이다.

 

시중에 상당히 많은 공부 방법과 관련된 책들이 출간되어 있고 저마다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경우도 많아서 책을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과연 무엇이 맞는 방법인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될텐데 이 책은 누구에게라도 적용될 보편적인 이야기, 그러나 구체적인 실천법으로 이야기 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가 있겠고 책을 읽고 있으면 전반적으로 정신무장을 해주는 책인것 같아 좋았던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골드피쉬 보이 블랙홀 청소년 문고 6
리사 톰슨 지음, 양윤선 옮김 / 블랙홀 / 201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표지가 상당히 환상적이다. 마치 어항이나 수족관 뒤에서 소년을 바라보는 구도인데 특이한 것은 소년이 침대 위에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자신도 마치 물 속에서 부유하듯 공중에 떠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뒷모습이나 소년이 바라보고 있는 창밖의 풍경 속에는 과연 무엇이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데 제목과 표지의 조화를 보자면 책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는 작품이 바로 『골드피쉬 보이』이다.

 

영국 출신 작가인 리사 톰슨의 이 작품은 작가의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의 신뢰성이 가장 높다는 굿리즈라는 서평그룹에서 무려 4.14의 점수를 받은 작품이기도 한데 전세계 11개국에 출간이 확정을 비롯해 왠지 영화로 만들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 작품이기도 하다.

 

이 책의 주인공은 매튜이다. 그는 집밖으로 나가지 않는다. 매튜가 생각하는 세상은 온갖 병균들이 가득한 곳으로 그런 세상으로 간다는 것은 자신도 온갖 병균에 노출되어 병에 걸릴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기에 매튜에게 있어서 자신의 방은 일종의 안전지대인 셈이다.

 

그럼에도 매튜가 표지에서처럼 창밖을 보는 이유는어쩌면 그 창문은 단순히 채광이나 통풍으로서의 기능이 아니라 세상과 이어주는 통로가 아닐까?

 

매튜는 이 창문을 통해서 자기 집 주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온갖 모습을 관찰한다. 그리고 기록하는 것으로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게 된다. 그날도 분명 평소와 다름없는 이런 하루였을테지만 이웃에 할아버지의 손자인 테디가 사라지면서 매튜에겐 일생일대의 도전이 찾아온다.

 

마치 CCTV인냥 동네와 이웃사람들을 관찰하던 매튜이기에 테디의 실종사건에서 마지막 목격자가 바로 자신이라는 것, 게다가 이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인물 역시 자신이라는 것을 매튜는 깨닫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 대한 공포로 늘 집에만 있는 매튜에게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집밖으로 나가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이야기는 바로 이런 설정을 토대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아마도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두 가지 관점에서 흥미로움을 느낄 것이다. 하나는 과연 매튜가 자신의 방을 떠나 세상 속으로 걸어나갔을 때의 일이며 다른 하나는 테디라는 꼬마의 실종에 얽힌 미스터리 말이다.

 

두 요소는 한쪽으로 치우침없이 어울어지며 감동과 재미를 선사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흥미로웠던 책이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국단편소설 40 - 중고생이 꼭 읽어야 할, ‘인물 관계도’ 수록, 개정증보판 수능.논술.내신을 위한 필독서
김동인 외 지음, 박찬영 외 엮음 / 리베르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방학을 맞아 아마도 많은 중고등학생들이 1학기 때 부족했던 학습량을 채우고 2학기 학습을 미리 대비할 것이다. 이런 가운데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질수도 있는데 만약 교과연계의 한 과정으로, 학습에 도움이 되는 독서라면 어떨까?

 

이번에 소개할 『한국단편소설 40』는 수능은 물론 논술과 내신을 위해서라면 꼭 읽어야 하는 문학 필독서라고 할 수 있는, 더욱이 그 대상이 중고생이라면 꼭 읽어야 하는 한국의 단편소설 40편을 수록하고 있는 책으로 이토록 많은 작품은 단 한 권의 책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좋고 무엇보다도 단지 읽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읽고 이를 학습으로 이어지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게다가 그나마 시간적 여유가 있는 방학동안 읽어두면 좋을 작품들이라는 점에서 여러모로 좋은 구성과 기획의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리베르의 경우 믿고 볼 수 있는 출판사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출간된 도서들도 지식과 교양적인 측면에서 일반인들도 읽으면 좋은 책들이 많으나 대체적으로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도서가 많았던만큼 이 책도 그러한데 김동인의 「배따라기」, 「감자」 등을 비롯해 현진건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운수 좋은 날」, 「B사감과 러브레터」, 나도향의 「벙어리 삼룡이」, 주요섭의 「사랑방 어머니」, 황순원의 「별」, 「독 짓는 늙은이」 등이 수록되어 있는데 아마도 학창시절 문학 공부를 한 기억 속에서 이 작품들을 만났던 기억 또한 떠오를 것이다.

 

책에 담긴 작품들은 문학사에서 갖는 의미와 작품이 지닌 예술성과 대중성을 기준으로 40편을 선정하였고 작품 원문과 함께 해당 작품을 쓴 작가, 그 작가의 작품 세계, 해당 작품에 대한 정리, 구성과 줄거리, 생각해 볼 문제, 원문으로 이어지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전체 작품은 시대별 문학적 특징(사조)를 설명해주고 있고 이에 따라 작품을 분류하면서 간략한 작품 해석으로 목차를 대신하고 있기 때문에 책은 어느 부분도 버릴것없이 전체를 읽어보면 좋을것 같다.

 

이 한 권을 읽는 것만으로도 필수 작품과 해당 작가에 대한 공부를 확실히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고생이 읽으면 여러모로 도움이 될것 같고 일반인들의 경우라면 중고등학생이 아니기에 어쩌면 이제 이런 작품을 읽는 것과 작품 해석이 딱히 필요가 없을지도 모르나 그래도 한국현대문학을 대표하는 단편소설들을 이렇게 단 한 권의 책으로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은 학습에 대한 부담없이 그야말로 독서의 재미를 추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두루두루 읽어도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을 뒤쫓는 소년 창비청소년문고 30
설흔 지음 / 창비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은 상당히 독특한 구성을 지녔다. 처음 소설이라고 알고 선택했는데 느닷없이 만화가 나온다. 그런데 이 도입부에 등장하는 만화가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높이는데 제대로 한 몫 한다.

 

어느날 헌책방으로 들어와 군밤도 아닌 군밤 봉투를 사라는 한 남자, 누구라도 당연히 그 순간이 난감할 것이다. 그런데 우연히 손에 받아든 군밤 봉투에서 어떤 글귀를 발견하게 되고 마치 무언가에 홀리듯 군밤 봉투를 모두 구매한다.

 

그리고는 봉투를 해체작업하듯 뜻어내는 작업을 거치니 한 권의 책이 탄생하는데... 이름하여 『책을 씨와 섭구 씨의 기이한 책 여행』이다. 제목도 어딘가 이상하지 않은가. 기이한 책 여행이라는 포인트에서 분명 헌책방을 운영하니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는데 그 앞에 책을 씨라는 문구도 상당히 독특해서 눈길을 끈다.

 

그렇게해서 시작되는 이 책의 이야기는 마치 액자소설처럼 헌책방의 주인 이야기에서 어느덧 『책을 씨와 섭구 씨의 기이한 책 여행』이란 책 내용으로 전개된다.

 

할아버지를 잃은 책을 씨에게 어느 날 섭구 씨가 나타나는데 둘은 여행을 통해 여섯 개의 마을을 거치면서 여섯 개의 책을 찾아낸다. 짐작했겠지만 저마다 사연을 간직하고 있는 책들이다. 그런데 이 사연이라는 것도 뭔가 아름다운 이야기라기 보다는 이 책의 등장만큼이나 기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는 점에서 상당히 흥미롭게 다가온다.

 

기묘한 책 찾기 여행 과정에서 가장 미스터리한 인물은 여섯 마을의 책과 관련된 인물들이 아닌 바로 섭구 씨다. 그녀는 왜 하나밖에 없는 가족인 할아버지를 잃은 책을 씨에게 나타난 것이며, 어디에서 무엇을 하던 사람이였을까? 게다가 왜 이런 여행을 하는 것일까?

 

그래서인지 책을 읽는 내내 여러모로 영화로 만들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던게 사실이다. 여섯 마을의 여섯 책이 지닌 사연도 하나하나 흥미로웠고 이를 영상으로 제작하면 볼만하겠다는 생각과 함께 섭구 씨라는 존재도 잘만 캐스팅하면 영화의 묘미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잘 짜여진 판타지 소설을 만난 듯 상당히 흥미롭고 한편으로는 신기한 분위기도 느낄 수 있었던 책이여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독특한 책 여행기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