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끼라도 여기에서
한가람.박돼지 지음 / 달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어느 날부터인가 TV에서 먹는 프로그램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요리 전문가들이 나와서 요리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다였다면 요즘엔 '맛집','맛대결','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들이 많아졌다. 남이 먹는 것을 보면서 즐거워하는 세상이 온 것인가! 왜 그 모습을 보기 위해 tv 앞에 앉아 있었던 것인지 의문이 남았는데 이 책을 보고서야 깨달았다. 먹는 것이 위로가 될 수 있음을......!!!

 

 

<삼시세끼>에 이어 <윤식당>까지...하루 세끼, 대수롭지 않아 보이던 일상이 대단해보이기 시작했다. 잘 챙겨먹고 싶어졌고 건강한 밥상을 꿈꾸게 되었다. 소소한 일상이라고 생각했는데....

 

 

하룻동안 세 끼를 먹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다섯끼를 먹는 사람도 있고, 한 끼만 겨우 챙겨 먹는 사람도 있었다. 물론 다이어트 중이라고 이틀에 한 번 꼴로 먹는다는 사람도 있고.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시간이지만 참 다르다. 먹고 사는 것부터가. 우리들은.

 

 

혼자 / 둘이서 / 셋이상일 때 / 사람 수 상관없이 갈 수 있는 곳을 그 특징과 가격, 영업시간, 위치, 전화번호, 주차가능 여부에 이르기까지 세심하게 알려주는 책이 <단 한끼라도 여기서>다. 친한 친구에게 '이럴 때 어디가면 졸아?'라고 물어보듯 책을 펼치면 가감없이 알려주어 편하다. 물론 거의 대부분이 서울에 국한되어 있다는 점은 참 아쉽다. 하지만 없는 것을 살짝 빼고 좋은 점만 적은 것이 아니라서 신뢰감이 들고, 비싸고 근사한 요리, 코스 만 알려주지 않아 편하다. 단팥빵 하나부터 베지테리언 메뉴가 구비된 곳, 콜키지가 가능한 식당까지 골고루 선별되어져 있는 점도 특색이라고 하겠다.

 

 

그 중 <도깨비 커피집>이라는 곳이 눈에 띄였는데, 그날그날 영업시간도 확인해야 하고 별다른 간판도 없는 곳이라고 했다. 정말 도깨비 같은 곳이 아닐 수 없었다. 달달하다는 '얼음 커피 우유'맛도 참 궁금하고. 문자로 영업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는 독특한 곳 도깨비 커피집. 이런 특이한 곳을 좋아하는 내겐 '취향저격'인 곳이라 시간 내어 꼭 한 번 찾아가 보고 싶다. 여행삼아~

 

 

중간중간 에세이처럼 읽을 수 있는 추억담 한토막 덕분에 읽는 내내 심심하지 않아 좋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