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낸시 (스티커 포함)
엘렌 심 지음 / 북폴리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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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한 명 키우기 위해서는 마을 전체가 나서야 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양육이 힘든 일임을 알려주는 말인텐데....[고양이 낸시]를 보면서 제일 먼저 이 말이 떠올려졌다. 미주리주에서 출생했지만 한국에서 자라다 현재는 LA 근처에서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다는 엘렌 심은 좀 재미난 이야기를 그려냈다.

 

다정한 아빠쥐 더거의 집 앞에 커다란 아기 고양이가 버려졌다. 하필이면 쥐가 사는 집 앞에 고양이를 버리고 갈 것은 또 무어란 말인지. 낸시라는 이름까지 적어 포대기에 둘둘 싼 채 버려진 낸시를 보고 잠깐 당황했던 더거씨는 곧 식료품점으로 가서 우유를 가득 사와 먹이기 시작했고 아들 지미 역시 서스럼없이 동생으로 받아들여 그들은 가족이 되었다. 생김새도 다르고 먹이도 다르지만.

 

더 따뜻한 소식은 이를 알게 된 쥐마을 모두가 낸시를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그 귀여움이 빠져서라지만 천적관계인 쥐와 고양이 사이에 이런 일이 과연 가능한 것일까. 그래서 쥐 마을에 살게 된 고양이 낸시.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낸시가 누구인지 숨기며 그저 북쪽에서 온 쥐라고만 말한다. 다르다는 것이 틀리지 않다는 것, 차별받을 일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단면 같아 가슴 한 구석이 따듯해지고 마는데......!

 

나중에 등장하는 헥터씨가 낸시를 보고 마을에서 추방하려 하지만 오히려 모두의 반대에 부딪혀 함께 살게 된다는 이야기가 전세계 사람 어른들에게도 반성과 희망의 불씨가 되어주기를......!!! 트위터 연재본이 책으로도 출판되는 세상에 살고 있는 것도 놀라운데 이런 교훈적이고 따뜻한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는 독자들이 있다는 사실 또한 여전히 놀랍다. 나는-. 세상의 잔인한 뉴스들이 들려오고 있는 요즘이라 특이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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