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한 허리 든든한 인생 - 윌스, 이봉주와 허리를 말하다
박춘근 지음 / 북마크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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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질환의 고통은 겪어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다. 한동안 병원신세를 톡톡히 져야했던 내게 척추의 고통은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경험이었기에 이 책을 더 꼼꼼히 읽을 수 밖에 없었는데, 고통의 원인이 사고도 아니고, 질병도 아니었었기 때문에 치료할 방법이 없었던 나와 달리 대부분의 환자들은 노환이나 디스크 등 정확한 병명이 나와 있어 치료를 받을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고통을 수반하는 것은 매한가지이긴 하다.

 

4만킬로인 지구 한바퀴를 네 바퀴 이상 뛰어서 돌았다는 이봉주 선수는 신체적 핸디캡으로 인해 더욱더 철저히 몸관리를 하는 것으로 유명한 선수다. 짝발에 평발의 약점을 가지고도 양호한 척추상태가 반증을 하듯. 올바른 자세로 운동하고 생활한다는 그와 달리 대다수의 현대인들은 스마트 폰을 쓰면서 거북목증후군을 앓게 되었고, 30대에도 퇴행성 디스크를 겪는 사람들이 늘어만 가고 있다. 그래서 저자는 육상영웅 이봉주와 함께 척추 질환에 관한 올바른 이해와 자세를 알리기 위해 책을 펴낸 듯 했다. 처음 척추와 허리 에 통증이 느껴졌을 때 병원에서 CT,엑스레이,MRI를 다 촬영했었는데도 나의 경우엔 모든 결과가 정상으로 나와 모두 의아해했지만 '디스크내장증'이 있는 사람의 경우는 MRI를 통해 알 수 있다고 한다. 또한 흔히 디스크라고 불리는 추간판 탈출증은 이미 주변에서 셋 중 하나는 앓고 있는 감기처럼 흔한 병이 되어 버렸다.

 

운동하는 시간이 짧고 앉아서 공부하거나 업무하는 시간이 긴 사람에게 허리통증은 일상의 일이다. 하지만 책은 절대 흔하다고 무시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그랬다간 정말 큰일 난다고. 허리통증의 원인은 하나가 아니었다. 심인성, 내장기성, 혈관성, 척추성, 신경성 6가지로 나뉠 수 있는데 여러 검사를 통해 진단이 내려지면 얼른 치료하는 것과 동시에 바른 자세로 허리와 척추에 무리를 주지 않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신기했던 것은 문제가 생긴 부위외 전혀 상관 없는 부분에서도 고통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의학적으로 이를 '연관통'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대체 나는 어떤 부위에 문제가 생겼던 것일까.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재발하지 않기 위해서 책에 수록된 간단한 스트레칭을 오늘부터 시작해 보려 한다.

 

무엇보다 책의 방향이 '치료' 가 아닌 "예방"에 있어 더 즐거운 마음으로 읽게 되었는데 척추전문가가 말하는 건강한 척추관리법은 그다지 어려운 데 있지 않았다. 기둥이 튼튼해야 건물이 오래가듯 척추가 건강해야 삶이 쾌적하다고 말한 전 대한의사협회 경만호 회장의 말처럼 너무나 중요한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평소 삶을 살면서 우리는 건강에 대해서는 너무나 무심하다. 최근 연예인들이 공황장애를 겪고 있음을 털어놓으면서 스트레스나 정신치료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것만큼이나 신체의 건강에 대해 다시 되돌아볼 기회가 제공되었으면 좋겠다. 이 책으로 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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