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장의 재판 - 대한민국 스토리공모대전 우수상 수상작 케이스릴러
박은우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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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3세의 청계산장에서 마약과 섹스파티가 열린 10월. 람보르기니, 마세라티, 벤츠....주차된 차만 봐도 어떤 사람들이 초대받았는지 미루어 짐작이 가능한 파티에서 총성이 울린다. 애초에 누가누구인지 알 수 없는 가면파티에서 과연 경찰은 무사히 인질들을 구출해낼 수 있을까. 범인들이 인질들 속으로 숨어들어가도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인데........!

대한민국 스토리공모대전 우수상 수상작인 [청계산장의 재판]은 케이블 tv속 범죄드라마들처럼 장면장면이 머릿 속에 잘 그려진 소설이다. 범죄는 복수를 목적으로 철저하게 계획된 만큼 수면 위로 떠오른 과거의 사건이 산장의 인질극과 함께 경찰 앞에 던져졌다.

여고 2학년을 납치해서 집단 강간하고 살해한 5명은 아무런 형벌을 받지 않았다. 법망을 피해간 것이 아니라 권력층이었던 그들의 부모는 가짜 범인들을 돈으로 매수해서 자식들의 죄를 덮었다. 뿐만 아니라 딸의 억울한 죽음을 파헤치던 가장과 그 가족까지 몰살된 사건은 억울하게도 파묻혀 버렸다. 드라마 [리턴]의 악벤져스들이 떠올려졌고 복수를 위해 신분을 숨긴 채 자신의 삶을 포기한 가족들의 희생이 겹쳐졌다.

복수의 끝은 달콤하지 않았다. 아무도 돌아오지 않을 그 길을 갈 수 밖에 없었던 그들의 삶 역시 철저하게 망가져 버렸기 때문이다. 만약 영화화 된다면 숨막히게 빠른 속도로 몰아가는 한 편, 그 끝이 허망함이 아니라 애잔함이 남겨졌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본다. 최근에 읽은 오타 아이의 [범죄자]의 결말에서 보여준 것처럼.

 

 

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에 지옥을 가지고 있다
p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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