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은 어떻게 내면화되는가 問 라이브러리 5
강수돌 지음 / 생각의나무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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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가톨릭 사제 출신으로 반체제 종교활동을 했고, 사제직을 그만둔 후 현대문명과 기술이 가진 

근본적 토대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던 이반 일리치 선생이 미국의 라디오 대담프로에서 했다는 

 " 나의 존재가 누군가에게 선물이 되지 못하면 나는 온전한 인간에 이르지 못한다"는 말이 

책을 읽고나서 계속 머리속을 맴돌았습니다. 신안1리 이장 강수돌 교수는 평소에 제 머리속에서 

정리되지 않고 어지러이 널려있던 것들을 아주 깔끔하게 정리해서 말해주고 있습니다. 

경쟁이 무엇인지, 경쟁 이데올로기에 제대로 맞서기 위해서는 두려움을 뚫고 어떻게 해야하는 

것인지, 왜 경쟁은 또 경쟁을 낳게 하는지,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기 위하여 어떤 전략을 

사용하는지, 재벌과 시민단체와 우리의 구조조정에 대한 시각은 어떻게 다르며 왜 경쟁력 중심의 

구조조정에서 삶의 질 중심의 구조조정으로 가야하는 것인지, 신 자유주의의 속셈은 무엇인지 

다양한 관점에서 경쟁이 내면화되는 과정과 그로인한 문제점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제안하고 있습니다. 지금껏 팔꿈치로 동료들을 치고 올라와서 

아직도 그리고 앞으로도 의심없이 그리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가 서로 도우며 연대하는 삶이 훨씬 더 인간답고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것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아무도 승자가 될 수 없는 지금같은 경쟁적인 삶을 다시한번 되돌아 보고 

누군가에게 선물이 될 수 있는 그런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하지만 그 것이 무척이나 어려울 것이라는 것 또한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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