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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몰리맨디 이야기 2 - 깜짝 선물을 받아요 ㅣ 모든요일클래식
조이스 랭케스터 브리슬리 지음, 양혜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9월
평점 :
밀리몰리맨디 두번 째 이야기는 '깜짝 선물을 받아요'이다. 어떤 선물을 줘도 아깝지 않은 사랑스럽고 귀여운 밀리몰리맨디는 어떤 선물을 받았을까?
밀리몰리맨디는 사랑을 많이 받는 아이다.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 삼촌, 숙모는 밀리몰리맨디 몰래 깜짝 선물을 하기 위해 무심한 듯 세밀하게 그 일을 진행한다. 그 모습이 서로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수 있다.
일찍 일어나 자연을, 자신만의 다락방을, 친구의 도움을, 사진을 선물하며 가족들의 기쁨을, 영화를, 소풍의 시간을, 친구의 사랑스러운 동생을, 바다를, 떡갈나무 둥지 집을, 좋은 친구들을 선물로 받으며 하루 하루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스마트폰이나 영상 매체가 아이들을 사로잡고 있는 요즘 이 책을 통해 자연이 주는 기쁨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부모들에게도 아이들에게 좋은 선물이 무엇일지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작가의 표현은 섬세하다. 이런 것까지 묘사할 필요가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만큼 그 상황을 세밀하고, 구체적으로 묘사해준다. 책을 읽을때 시대와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면 공감할 수 없는 경우가 있는데 100여년 전의 영국 시골의 모습과 책에 등장하는 인물과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자매가 5명인 우리는 자신의 방이 있는게 소원일 때가 있었다. 침대와 책상만 겨우 들어가는 작은 방이었지만 나만의 방이 생겼을 때 행복을 잊을수가 없다. 어렸을 때 처음 부모님과 본 바다는 무섭기도 했고, 신기하기도 했다. 경이로움을 주는 모습이었다. 그 시절로 돌아가 옛 추억을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계속되는 시리즈에 어떤 사랑스러움이 담겨있을지 기대된다.
각박한 세상에 따뜻함과 위로를 선사하는 책이다. 아이를 위해서 선택했지만 어른인 내가 더 위로받았던 책이다.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기 보다 여운이 많이 남는 잔잔함 감동을 선물한다. 아이와 함께 읽을 책을 찾고 있다면 밀리몰리맨디 시리즈를 추천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