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보관요리]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
-
냉동보관요리 - 미리 만들어 언제든 쉽게 꺼내 먹는
윤선혜 지음 / 라이카미(부즈펌)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냉동실을 본격적으로 이용하기 시작한 것은 전자상거래의 발달로 식료품을 산지에서 직접 구입하는 일이 잦아지면서부터였다. 산지에서 구입하는 식품은 소량구입이 힘들어 항상 대량으로 구입하다보니 장기보관하는 장소가 절실히 필요해진 것이다. 따라서 냉장고의 보조 역할을 했던 냉동실이 어느 순간부터 좁다고 느껴지면서 냉장실보다 더 중요한 공간으로 취급되기 시작했다. 냉장실에서 일주일도 못가는 식재료가 냉동실에선 꽤 오래 버텨주고 해동을 잘 하기만 하면 원재료에 가까운 맛을 살릴 수 있으니 너무나 고마운 공간이기도 했다.
요즘은 파와 고추, 고기류는 항상 냉동실을 채우고 있고, 그 외에도 버터, 치즈, 생선은 물론이고 양념을 다 끝내고 불에 올리기만 하는 식재료들도 미리 냉동실 공간을 점령하고 있다. 냉동실을 잘 활용하면 시간이 날 때 조리해 두었다가 바쁜 아침 시간이나 쉬고 싶은 주말에 큰 힘을 들이지 않고 끼니를 해결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 책을 통해서도 그런 아이디어를 좀 더 배워 식사시간 준비를 효율적으로 준비하고 싶었다.
책은 크게 네 개의 챕터로 나뉘어져 있다. 제일 처음으로 나온 것은 재료를 손질해서 냉동해두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조리하는 간단한 방식이다. 얼려놓은 쇠고기를 꺼내 스테이크나 쇠고기 김치볶음 소면을 만들고, 얼려놓은 두부로는 일본식 두부 간장조림을 만드는 등의 레시피가 함께 공개된다. 두 번째 챕터는 반조리해서 냉동해두는 방법이다. 만들어 얼려둔 햄버거 패티를 이용해 햄버거나 함박스테이크를 재빨리 만들어내거나, 미리 데쳐서 얼려둔 나물로 소고기 나물볶음이나 나물김밥을 만든다. 소스에 버무려둔 마카로니는 해동하여 바로 마카로니 샐러드나 모닝 샌드위치를 만들 수 있다.
아예 후반의 조리과정이 필요없게끔 완전조리하여 얼리는 방식이 세 번째로 나와 있다. 미역국, 청국장, 메추리알조림 등 국, 찌개, 조림, 각종 반찬이나 한 접시 요리, 볶음밥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완성한 음식을 얼렸다가 해동하여 먹는 방법이다. 이 때에는 책의 앞부분에 나와 있는 냉동, 해동 가이드나 냉동실에 똑똑하게 수납하기와 같은 팁을 미리 숙지해 두었다가 작업하는 것이 좋겠다. 마지막으로는 냉동보관요리를 언제 어떻게 이용하는지에 대한 사례가 나와 있다. 바쁜 아침 시간에는 냉동해둔 국과 반찬류를 해동하여 이용하고, 도시락을 쌀 때에도 미리 만들어둔 함박스테이크, 당근 계란부침 등을 이용하면 따로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퇴근 후에도 든든한 저녁상을 차릴 수 있고, 주말에 늦잠을 자고 일어난 후에도 냉동해둔 빵과 딸기를 이용해 프렌치토스트와 딸기 셰이크를 만들어 브런치를 즐길 수 있다.
전업주부라면 굳이 냉동요리를 이용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된다, 아무래도 신선한 재료의 식감을 냉동요리가 따라잡는 것은 한계가 있을 테니까. 그러나 바빠서 음식을 해먹을 시간이 없다고 시중의 반조리 식품을 구입해 먹는 지경이 된다면, 가끔씩 주어지는 여유시간과 냉동실을 이용해 사전에 먹을 음식을 비축해두는 것이 건강과 영양을 챙기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책에는 냉동실을 이용하는 여러 팁과 특정 재료에 대한 레시피들이 나와 있으니 참고하면 시간과 노력을 들인 만큼 건강한 집밥을 먹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