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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낫한의 마음 한가운데 서서
틱낫한 지음, 류가미 옮김 / 북북서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나는 정부에 한 가지 이야기를 전하려고 이곳에 왔습니다. 만약 고양이가 두 마리 쥐들과 평화롭게 살 수 있다면, 왜 사람들이라고 서로 평화롭게 살지 못하겠습니까! 우리는 당장 서로를 죽이는 일을 그만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조국을 다시 건설해야 합니다!." – 141쪽
"나는 탄피와 폭탄 파편으로 종을 만들었어어. 그러니까 난 그 쇳 조각들을 사람을 죽이는 데 쓴 게 아니라, 평화로운 붓다의 가르침을 전하는 데 사용한 거지." – 142쪽
2008년 말부터 시작된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폭격 으로 팔레스타인 경찰뿐만 아니라 민간인들도 많이 죽었다.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를 응징하기 위한 이스라엘의 폭격은 부모 잃은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의 증오를 키운다. 베트남의 도교 수행자는 탄피를 녹여서 종을 만들고, 새장에 고양이와 쥐들이 공생할 수 있게 만들었다. 베트남은 내전을 통해서 통일을 이룩했지만 징집을 거부하는 수도승들, 분시자살하는 학생등 평화를 주장하는 이들도 많았지만 이들의 자리는 없없다. 인간은 인종, 종교가 다르라는 이유로 증오하고 살인을 저지른다. 나치들에 의해서 인종학살을 당했던 유태인들이 팔레스타인에서 저지르는 만행은 자신들이 당한것 이상의 고통을 타인에게 주는 것이다.
너 자신에게도, 다른 사람들에게도, 고통을 주는 일은 하지 말거라. 현재나 미래에 고통을 가져올 일들을 결코 해서는 안 된다. 너와 다른 사람들을 깨달음으로 이끌어줄 길을 찾아 두려워하지 말고 나아가거라. 그리고 행복과 고통, 자유와 환상을 가르는 기준이 무엇인지 기억하거라. 그러한 기준이 없으면 너는 도에 이르지 못할 것이고,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없을 것이다. – 45쪽
내가 살기 위해서 남에게 고통을 주는것은 다시 돌아오기 마련이다. 남베트남에서 평화를 말해서 박해받던 사람들은 북베트남에서도 환영받지 못했지만 희망을 던져준다. 베트남 보트피플 난민들은 해적들에게 유린 당하고, 인접국에서 입국을 거부당했지만 그들을 돕는 록 선장 같은 이들도 있었다. 자국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 난민을 내쫓은 나라들을 이웃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일단 보트피플들을 살리고 보는것이 인간의 도리일것이다.
그 땅이 귀한 것은 거기서 땅이 나오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바로 그 땅이기 때문이에요. 나는 쟁기를 바라보았어요. 그리고 물소를 바라보았어요. 그리고 흰 구름과 탑, 그 뒤에 서 있는 뽕나무들을 봤어요. 나는 생각했어요. 쟁기가 귀한 것은 바로 쟁기이기 때문이고, 물소가 귀한 것은 바로 물소이기 때문이라고.., 흰 구름이 귀한 것도 그것이 흰 구름이기 때문이고, 뽕나무가 귀한 것도 그것이 바로 뽕나무이기 때문이이에요. 지금까지 우리가 찾던 보물은 특별한 형체를 가진 물건이 아니기 아니었어요. 우리가 찾는 것은 이 우주 안의 모든 존재들이 갖고 있는 고유한 가치였어요.우리도 역시 그러한 고유한 가치를 가지고 있고요. – 65쪽
사람이 귀한것은 종교, 인종 때문이 아니라 사람이기 때문에 귀하고 가치를 가지고 있다.
10편의 우화를 통해서 지금 우리를 바라 볼 수 있었다. 수도를 해서 극한의 경지에 올라가도 오만함이 몰려오면 악마처럼 변한다. 늘 마음속의 거울을 보면서 절제하면서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