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물들어가는 10월도 막바지,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계절이다. 남편이나 아이들에게서 벗어나 나를 찾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고 하루 여행이라도 떠나보자. 줄줄이 굴비처럼 엮어서 도저히 실현 불가능한 현실이라면, 책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내가 소속된 세 개의 독서회에선, 계절에 걸맞게 11월 토론도서를 이렇게 정했다. 

월곡2동 어머니독서회에선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을 달래줄 여행기를 선택했다. 한 권을 토론도서로 정하던 틀을 깨고 각자 가고 싶거나 읽고 싶은 여행기를 읽고, 마치 그곳에 가본듯이 소개하기로 했다. 지난 금욜 읽고 싶은 책으로 이런 책들이 거론되었다. 


우리 세대의 신혼여행지는 제주도가 대세였기에 다들 가본 곳이지만, 남편이나 가족이 아닌 친구와 호젓이 떠나고 싶은 여행지로 제주올레를 손꼽았는데 이심전심으로 그 마음이 통했다.^^ 

이 책은 제목을 보고 호감이 갔다.
음식을 맛보는 여행~ 좋겠다.^^
  

 

 

 

 

*두세 달 전, 다큐3일에서 지리산 시인 이원규씨가 지리산 둘레길을 찾아내며 지리산 사랑을 오롯이 보여주는 방송을 봤었다. 그래서 차를 타고 슝~ 다녀오는 지리산이 아니라 아기자기한 풀꽃들에 눈맞추며 산이 들려주는 속삭임을 들을 수 있는 둘레길을 걷고 싶었다. 내가 소개할 여행지로 지리산 둘레길을 선택했기에 오늘 '지리산 둘레길 걷기여행'을 주문했다. 지리산 시인 이원규의 시집도 사고 싶었지만 금액을 맞춰 주문하느라 잠시 미뤘지만 11월에 주문하게 될 듯....

 

 

 

 

 

 

 
다른 회원들이 선택한 책은 이런 것들~~

물의 도시 베니스로 떠나고 싶은 마음을 달래줄 '키스 더 베니스'

손미나 아나운서의 스페인 체험기 
'스페인 너는 자유다' 

쿠바여행기 '느린희망' 

꼭 갖고 있어야 될 거 같은 책

 

 

 

 

 

그리고 산티아고 여행기인데 이 중에서 어떤 걸 선택할지 모르겠다.

 

 

 

 

 

 

말없이 웃기만 했던 회원들은 어떤 여행기로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할지 기대된다. 


10월 22일, 최규석 작가 초청강연회로 마음이 한껏 고조됐던 중학교 독서회 '반딧불'은, 2009년 여름 책따세 추천도서인 '조윤범의 파워클래식'을 선정해 자녀들과 같이 읽으며 클래식의 세계로 Go Go~ ^^

우리 아이들은 예당Art채널에서 나오는 '조윤범의 파워클래식' 방송을 봤기 때문에 이 책도 좋아했다. 스무 살에 삼년동안 귀에 클래식을 달고 살았던 내 모습을 재현하듯 대학생 큰딸도 때가 되니 클래식에 심취해 엄마를 흐뭇하게 했다. 10월 16일엔 조윤범의 파워 클래식 (쇼팽과 바그너) 보고 왔다며 감격의 문자를 보내왔다. 어려서 종종 접했던 클래식 음악에 대한 추억이 다시 찾게 하나? ^^
 


10월 24일, 완도문학기행으로 정도리 구계등에서 바닷물이 돌 사이로 흘러내리는 '솨르르 차르르~ ' 소리에 환성을 질렀던 고등학교 독서회 '룸비니'는 미술 세계로 여행을 떠난다. 아줌마들이 좋아하는 그 남자, 진중권과 함께~ ^^

완도에서 돌아오는 버스에서 이 책을 추천했더니, 다들 진중권씨에게 힘을 주는 의미에서도 많이 사서 읽어야 된다고 찬성했다.^^
 

 

 

 

   
미술에 문외한인 주부도 쉽게 볼 수 있는 책은 어떤 건지 알려주세요.^^
 

 

 11월의 토론도서를 부지런히 읽으며 행복한 책 속으로 여행을 떠나야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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