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 - Babel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영화리뷰 카테고리를 추가하고, 첫리뷰로 선택된 건 바벨이다. <영화 본 날 - 2007. 3. 9 >

감독 :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주연 : 브래드 피트, 케이트 블란쳇
제작사 : 파라마운트 빈티지, 아노니모스 콘텐트, 듄 필름
배급사 : MK 픽처스
제작국가 : 미국  
등급 : 18세 관람가
상영시간 : 142분
장르 : 드라마
개봉일 : 2007-02-22

 
"바벨" 
오랜만에 가슴이 묵직해지는 영화를 보았다. 엔딩장면에서 나온 눈물이 돌아오는 길에도 가슴을 뻐근하게 적셨다. 깊은 감동이 오래도록 남을 영화였다. '명배우 명영화'라는 기준으로 브래드 피트와 야쿠쇼 코지를 보고 선택했는데,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라는 감독에게 깊이 반한 영화이기도 하다. 네개의 사건을 하나로 연결하면서, 등장하는 사람들 모두 충분히 주인공이라 여겨질만큼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인간 삶의 원초적 비극성-그 가슴 시린 이야기를 어쩜 이리 잘 풀어냈는지 감독의 따뜻한 가슴과 통찰력이 느껴지는 영화였다.  


 
한 장면도 놓치고 싶지 않은 긴장감 속에서, 모두가 비극의 가여운 주인공임을 실감하며 보았다. 감동적인 장면이 많아 아직도 그 여운이 강렬하게 남아 있다. 인간 소통의 언어가 절제된, 침묵으로 말하는 감독의 연출이 돋보인 영화로 기억에 남을 듯하다. 인간소통의 언어를 혼잡하게 한 성서가 배경이구나 생각했는데 과연 틀리지 않은 예감이었다. 6개국의 언어로 단순한 언어 소통의 문제가 아닌, 인간내면의 소통을 다루고 있다.

늘 곁에 있는 부부의 소통에 문제가 생길 때 삶의 비극이 다가온다. 리처드 부부도 아들을 잃은 아픔을 함께 나누지 못한 소통의 문제로 시작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 모로코 여행길, 철없는 아이들의 사격놀이 총탄에 맞은 아내와 가장 참혹한 상황에서 부부가 진정으로 소통할 때 가슴이 뜨거웠다. 사랑이란 그 절절한 아픔을 함께 소통하는 것이리라~~~~~~

 
리처드 부부의 아이를 돌보는 아멜리아의 아픔은 또 어떤가? 멕시코에 사는 아들의 결혼식에 가야되는데, 남매를 맡길 사람이 없어 데려갔다 돌아오는 길에 겪는 참담함, 최선의 선택이었던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소통되지 못하는 현실. 16년간 미국사회에 살면서 쌓아 온 모든 것을 희생하는 상황이 더욱 가슴 아프다.  



모로코의 형제. 항상 형보다 잘 났다고 생각하는 유세프가 자신의 실수로 벌어진 총격사건으로 가족간의 소통도 실마리가 풀린다. 뭔가 댓가를 치러야 해결되듯 총에 맞은 형, 소년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형을 살리려는 호소로 소통한다. 



일본여학생 치에코의 아픔 또한 가슴을 울린다. 엄마의 죽음을 목격한 청각장애 소녀의 아픔. 그 가슴 시린 슬픔을 담은 소녀가 벌이는 엽기적인 행동을 따뜻한 연민으로 감싸, 인간 이해란 소통의 문제를 절절하게 보여준다.  



저 반짝이는 불빛속에 무수한 인간들이 진정으로 소통하는가?
감독은 인간 삶의 원초적인 소통 문제를 묵직한 울림으로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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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03-30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독서회원들과 더 리더 보고 왔어요.
후기를 써야되는데~ 답답하고 맘이 아팠어요.ㅜㅜ

lo초우ve 2010-06-15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보고싶어요.. "바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