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의 법칙 메타포 9
낸시 월린 지음, 황윤영 옮김 / 메타포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청소년 성장소설 시리즈인 메타포의 아홉 번째 책이다. 생존의 법칙은 부모에게 학대받는 자녀들의 이야기다. 엄마는 아직 못 읽었고 중1 막내가 읽고 남긴 기록을 옮긴다.


  정신이 이상한 엄마를 두고 있는 삼남매의 ‘생존의 법칙’을 알려주는 책이다. 삼남매가 어떻게 변해오고, 무슨 일이 일어나도 꿈쩍 안 하던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움직이게 됐는지 그 변화를 서서히 보여준다. 



  삼남매의 장남으로서 매슈가 해야 했던 일은 엄마의 기분이 안 좋을 때 동생들을 지키는 것이었다. 아주 어린 네 살 때, 엄마가 화가 나서 의자를 벽에 내리치고 있을 때 매슈는 징징거리는 동생 캘리를 달랬다. 엄마의 관심이 이쪽에 미치지 않도록 성공한 것이다. 어린 나이에 본능적으로 그걸 했다니, 대단하기도 하고, 어찌 보면 그래야 할 상황이 발생했다는 게 슬프기도 하다.

  모든 어머니는 자식을 사랑한다. 그게 당연한거고, 그렇게 되어야 한다. 하지만 가끔 이렇게 슬픈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 ‘어머니는 자식을 사랑한다’가 기본 전제인데 그게 삐끗하면 모든 것이 다 무너져버리는 것 같다.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고 할까?



  이 책을 읽고 내 엄마가 이런 엄마가 아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엄마에게 이런 말하기가 쑥스럽지만 “엄마가 우리엄마라서 고맙고 행복해!” 라고 하면서 허리에 깍지를 꼈다. 엄마도 "정말?" 하면서 나를 꼭 안아주었다. 우린 같이 웃었다.^^



  매슈, 캘리, 에미는 상상 속의 인물이고, 결국에는 엄마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떨어뜨려냈지만, 부모에게 학대받는 아이들은 여전히 많다. 부모로부터 ‘생존의 법칙’을 알아야 할 슬픈 아이들이 세계에서 모두 없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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