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데기- 아이들의 생각을 퍼 올리다.

버리데기 ㅣ 네버랜드 우리 옛이야기 3
박윤규 지음, 이광익 그림 / 시공주니어 / 2006년 6월

**요즘 아이들을 보면 참 좋은 때에 태어났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남녀차별 없이 양성평등을 부르짖는 시대다.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부모세대의 생각도 많이 달라지고 있다. 우리신화로 널리 읽히는 '버리데기'를 읽은 아이들의 반응이다. 효성을 발견하는 아이도, 남아선호 사상에 분개하는 아이도 그 생각이 소중하기에 칭찬한다. 부모인 우리는 어떤 대우를 받으며 자랐는지 떠올려보고, 또 내 아이에게 무심결에 차별하지 않는지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독후감>            “버리데기와 나”      3학년 박민지

  버리데기는 부모님이 자기를 버렸는데도 아버지의 병을 낫게 하려고 시약산 약수를 가지러 갔다. 나라면 냉큼 시치미를 떼었을 것이다. 버리데기와 나를 비교하면 내가 버리데기의 반만 닮아도 착했을 것처럼 버리데기는 너무 착했다. 책을 쓴 글쓴이는 자기가 부모님께 화내고 떼를 써서 부모님께 미안한 마음으로 앞으로는 이렇게 하겠다고 이 책을 썼나 보다.

  버리데기를 읽고 나는 큰 교훈을 얻었다. 첫 번째는 부모님이 자기를 버렸어도 부모님을 위해 큰 기쁨을 안겨드리는 것이다. 두 번째는 버리데기처럼 항상 효도를 하겠다는 것이다. 버리데기는 참 효성이 지극하다. 버리데기가 이런 나를 보면 한심하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나도 버리데기처럼 효성이 지극한 사람이 돼야겠다.

  우리 집은 딸만 둘인데 아들을 낳으려고 하지 않는 부모님이 너무 고맙다. 옛날에는 딸을 낳으면 하녀처럼 부려먹었다. 내가 옛날에 태어나지 않고 부모님이 지금 낳아주어서 정말 다행이다. 앞으로도 부모님이 바라는 착한 딸이 되어야지!

<독서논술>     “아들만 좋아하는 것은 이제 그만”     4학년 배아영

  ‘남아선호사상’은 없어져야 한다. 옛날에는 딸보다 아들을 더 귀하게 여겼다. 하지만 이제 그런 시대는 지나갔다.
버리데기에서는 딸 일곱을 낳자 이렇게 말했다.

“내 재산을 줄 아들이 없다니!”라며 버리데기를 버렸다. 나는 이걸 보고 딸이라고 꼭 버려야 했는지 정말 속상했다.

딸이라고 재산을 받을 수 없다는 편견은 버려야 한다. 딸들도 재산을 받을 수 있다. 아들만 재산을 주어선 안 된다. 요즘은 딸들도 재산을 받을 권리가 있다.

또 딸을 찬밥신세로 만들면 안 된다. 딸이라 해서 버리고 아들이라 해서 오냐오냐 하는 것은 나쁘다. 요즘은 딸이 아들보다 섬세해서 복잡한 일도 잘하고 부모에게도 잘한다. 아들만 좋아하고 예뻐하는 것은 나쁘다.

버리데기처럼 아들만 재산을 물려줘야 한다 생각하고, 딸을 찬밥신세로 만드는 ‘남아선호사상’은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