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의 진실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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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없다 - 당신이 속고 있는 가격의 비밀
윌리엄 파운드스톤 지음, 최정규.하승아 옮김 / 동녘사이언스 / 2011년 9월

 

같은 돈으로 과자를 사려고 할 때, 과연 제일 먼저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가? 예전과 비교해 사려는 제품이 우리가 지불하고 있는 돈과 맞물려 제대로 된 제품이라고 생각하는가? 또한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어 나오지만 과연 새로운 제품이 우리의 마음에 드는 제품으로 우리의 품에 안겨 판매대까지 들고 가는지, 아니면 잠시 고민을 한 후 제자리에 놓았는지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여러가지 질문으로 처음을 시작했다. 

<가격은 없다>를 읽는 시간은 내게 평소 생각했던 생각을 다시금 정리하는 시간이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생각은 우리가 가격 놀음에 속고 있었다는 것이다. 어떤 현상을 읽어냈다기 보다는 가격이 붙는 상황들이 마치 할인된 가격으로 눈속임 되고 있었고 실제로 제품을 자세히 살펴보니 이러한 변화들이 단지 새로운 것을 출시하기 위한 눈속임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이러한 부분들을 찾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들지 않았다. 

이 책에는 이렇듯 우리가 실생활에서 느끼는 가격의 여러 가지 현상들을 조목조목 짚어내고 있었고 새로운 것들을 만들기 위해, 예로 들어 제품의 용기를 줄인다든가 새롭게 보이기 위해 제품의 포장지만을 바꾸고 가격을 올리는 정책을 펴고 있는 많은 사례를 들려주었다. 

마트에 나가서 실제로 여러 가지 제품들을 살펴보니 이러한 현상들이 다양한 제품에서 실제 일어나고 있었고 기업들은 이를 자신들의 제품에 적용하여 우리의 눈을 속이고 있었다. 이로 인해 사려는 사람들의 마음이 혼란스러웠을 거라고 느꼈다. 나도 그러한 소비자임이 드러나기도 했다.
과연 무엇이 이러한 결과를 가져왔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러한 생각을 갖게 되었다. 가격의 변화에 크게 민감하게 반응을 하지 않았던 예전과 비교해볼 때 지금은 어떤 가격이 합리적인가를 따지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고 다양한 루트와 정보를 통해 실제로 이러한 제품의 상태를 살펴보게 되었다. 예전에는 그냥 카트에 넣었던 제품들도 이제는 한 번 더 자세히 포장상태와 정보를 다양하게 스캔을 하고 스마트폰을 통해 가격적인 측면을 마지막으로 고려하게 되었다. 

호기심에 시작된 확인 작업 결과 제품의 크기는 그대로인데 포장지만 바뀌어 새로운 제품이 출시된 것처럼 꾸며놓은 제품도 있었고 할인 행사를 통해 우리가 눈치 채지 못하도록 가격을 책정해 놓은 것도 찾아낼 수 있었다. 그리고 새로운 포장을 통해 알게 모르게 소비자를 우롱하는 제품도 상당수 있었다.
이 책을 읽고 마트를 찾았기 때문에 나는 별로 고민을 하지 않고 제자리에 그러한 제품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가격에 대한 상당한 기억이 머릿속을 맴돌았지만 실제 우리가 어떻게 속아 왔는지 이 책에는 모든 것을 보여 주었다. 

가격에 속지 말고 제대로 된 제품을 통해 우리가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루트를 만들어 주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그러면 기업도 자신들이 내놓은 제품에 대해 새로운 생각을 갖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러한 부분에서 상세하고 친절하게 우리에게 여러 가지 조언을 던져주었다. 우리가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들도 여러 가지 불평불만을 통해 해소할 수 있다고 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생각을 가질 때 기업도 가격에 대해 적정한 선에서 가격을 표시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 보았다. 

사람들의 심리와 경제적인 여러 가지 측면들, 이 책은 우리가 소비를 어떻게 하고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 하나의 모형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실제로 일상생활에서 이러한 부분을 적용하도록 만들어 주고 있어 관습적인 생각과 행동 패턴에서 벗어나도록 읽을거리가 많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