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 오브 스토리 2 - 상 - 돌아온 마법사
크리스 콜퍼 지음, 김아림 옮김 / 꿈결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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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도 어린이도 꼭 읽어보길 추천하는 책, <랜드 오브 스토리> 시리즈 중 2권을 만나보았다.
1권을 읽으며 얼마나 흡족해하며 읽었는지 모른다. 내가 아는 모든 동화 이야기가 총출동을 하고 쌍둥이 남매와 함께 동화나라를 여행하는데 어른인 나도 이렇게 이야기에 푹 빠지는데 아이들은 어찌하랴.
다소 가슴 콩당콩당한 이야기로 인해 아들녀석이 무섭다?고 할 때도 있지만 이는 그저 상상력이 풍부한 아들이겠거니..싶고, 작가의 재치와 유머, 어린아이지만 통쾌함과 솔직함을 보여주는 책이다.

 

저자 크리스 콜퍼 Chris Colfer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나 어린 나이에 배우 겸 작가로 활동하여, 2011년에는 <타임>지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책을 읽으며 느끼는 것이지만 크리스는 어렸을 때 정말 많은 책을 읽고 멍하니 상상하는 시간이 많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나도 같은 동화를 읽고 자랐는데 창의력이 정말 대단하다 느껴졌다.

 

<랜드 오브 스토리 1>처럼 <랜드 오브 스토리 2> 역시 엄청난 흡입력을 보여주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을 읽었다. 1권에서는 <이야기의 땅>책 속에서 모험을 하는 이야기였다면, 2권은 쌍둥이 남매가 할머니의 도움으로 현실로 돌아온 후 동화 왕국에 문제가 생겨 다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나쁜 마법사가 돌아와서 온 왕국을 겁주는데 예상을 뒤엎듯 할머니 요정 대모도 이 마법사에게 당한다. 할머니와 엄마까지 붙잡혀 가고 "경이로움의 지팡이 마법"을 통해 마법사를 물리치고자 여정이 시작되는 이야기이다.

이 모든 모험을 겪는 과정에 작가가 동화 속 인물들을 흥미롭게 소개해주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다. 신데렐라, 백설공주, 잠자는 숲 속의 미녀, 빨간 모자, 라푼젤, 골디락스 잭과 콩나물에서의 잭 등 작가의 재해석이 너무 재미있다. 백설공주가 그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가 아닌, 아이를 낳은 이야기도 너무 재미있다. 1권에서 마치 알렉스가 코너보다 더 모범생이고 더 똘똘한 아이로 묘사가 되었다면 2권에서는 코너의 변한 행동에도 눈여겨볼 만하다. 사실 난 1권에서도 알렉스보다 코너가 더 창의적이고 마음에 들었지만 말이다.


대단하지 않은가? 나는 가장 훌륭한 생각은 아이들한테서 나온다고 생각한다네. 아이들이 하는 이야기에 조금만 더 귀를 기울인다면 가장 골치 아픈 문제도 아주 간단하게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거야. 머리를 숙이고 아이들과 눈을 맞춘다면 말이지. pg13

세상 사람들은 언제나 자기 좋을 대로 생각하지. 누군가를 이해하기보다는 미워하고 탓하고 두려워하는 것이 더 편하니까. 아무도 진실 따위 원하지 않아. 다만 재미만을 원할 뿐이야.

현재 5권까지 출판이 되었고, 6권은 출간 예정이라고 하는데, 빨리 다음 책인 3권을 만나보고 싶다. 다음 이야기를 예측할 수 없는 끝없는 반전과 모험! 가족이 함께 보면 더 좋을 것 같은 판타지 소설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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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기발한 우연학 입문
빈스 에버트 지음, 장윤경 옮김 / 지식너머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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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 전공을 한 저자 빈스 에버트는 2004년 진행한 프로그램 <물리학은 섹시하다>을 통해 과학 전문 강연가로 자리매김을 하였고 집필한 네 권의 책들이 모두 베스트셀러로 올랐다고 한다. 책 제목부터 우연학 이라는 단어 자체가 끌렸다. 더불어 독일 슈피겔, 아마존에서도 베스트셀러라 하니 꼭 한번 읽어보고 싶었다.

역시 베스트셀러답게 문장력도 뛰어나고 어려운 내용일 수 있는데 쉽게 쉽게 이해가 된다. 군더더기 없는 그리고 다양한 사례들을 보며 몰랐던 이슈에 대해 알아가는 재미도 있고, 생각지도 못했는데 저자가 언급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좋았다.

책은 4파트로 나뉜다. 개인의 삶, 일과 성공, 학문, 그리고 미래로 구성된다. 그중 최근 건강 관리, 다이어트, 운동, 음식 섭취 등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휩쌓였는데 빈스 에버트의 "나의 건강을 얼마나 통제할 수 있을까"의 글을 읽으며 나의 스트레스 지수가 좀 낮아진 것 같다. 결론은 아무리 건강하게 살려 노력하고 '건강 신봉자'일지라도 결국 인간은 죽는다. 건강이 안 좋아져서 죽을 수도 있지만 사고로 죽을 수도 있다. 건강한 삶을 살고자 핸드폰으로 건강관리 앱을 활용하며 매일 매시간 측정하는 예를 든다. 나 역시 만보기를 들고 다니며 한동안 나의 걷기 패턴을 분석해본 적이 있다. 건강에 대한 공포가 삶을 더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저자의 말처럼 건강하기 위해 하는 행위를 스트레스로 변환시켜 시행한다면 과연 건강에 좋을까? 란 생각에 오히려 나 스스로에게 조금 더 여유롭고 관대해지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이 든다. 자기 합리화일지 모르지만, 저자 역시 여유를 갖는 것에 더 무게를 두었다.

 

인간은 동물과 달리 깊이 사고할 수 있고 현상을 분석하고 평가할 수 있다. 그리고 스스로 합리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자의 의견을 들어보면 우리는 굉장히 비합리적인 인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비합리적인 행동을 이끌어내는 감정에 의해 우리는 정말 엉뚱한 행동을 하며, 진실을 외면한 체 진실처럼 느껴지는 것에 우리는 믿는다.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세상을 바라본다. 우리가 기대했던 대로 결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 상황을 왜곡하거나 받아들려 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마음속 깊이 우연을 밀어내고 미리 정해진 패턴을 넣으려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우연이라고 발생하는 사건들이 일종의 패턴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지극히 우연이지만 우리는 그렇게 받아들여하지 않는다. 카지노나 로또의 일화를 보면 알 수 있다. 우연들로 가득 차 있는 우리의 인생이 참으로 흥미진진하지 아니한가. 이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 지극히 우연적인 일들, 희한한 일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기발한 우연들의 연속을 만나볼 수 있다. 참으로 유쾌하고 재미있는 내용을 담은 책이었다.

우연이란, 어떤 한 가지 사건 혹은 여러 가지 일이 묶여서 발생할 때 그 안에서 아무런 인과관계를 찾을 수 없는 경우를 말한다.
우연은 하늘이 정한 운명에 달린 것이 아니라 단순한 통계에 기초를 두는 것이다. 그럼에도 신이 정해주는 거라면, 아마 그는 위대한 조커 joker 일 것이다. pg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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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
이광호 지음 / 별빛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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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종일 울어도 시선 집중
종일 안 울어도 시선 집중

둘 중 하나만 와라
잠이 안 와
너도 안 와


변한 나 그리고 변해버린 너

그때 넌
내가 변하길 기다렸고

지금 난
변한 너를 기다려

깔끔한 디자인의 시집을 만났다.
이광호 시인의 <그 당시>란 시집인데 부재 제목부터 마음에 든다.
"달력은 바뀌었고 기억은 추억이 되었다."

근데 책을 받고 사실 좀 당혹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단다. "가제본을 받았나?"라고 의심을 할 정도로 너무 백지로, 여백의 미가 심히 도드라지게 느끼는 시집이었다. 요즘 이런 시집을 보면 그림과 글이 함께 수록되어 있는데, 이 시집은 아주 깔끔하게 아무 그림이 없다. 시집이니 당연한 것일 수 있지만, 최근 만나본 산문집이나 시집과는 의외로 다른 면을 볼 수 있었다.
근데 기분이 참 산뜻했다.
시를 읽기에 더 집중이 되는 것 같았고 왠지 오히려 더 꾸미려고 한 것보다 깔끔하고 순수해 보인다고 해야 하나.

시의 글이 먼저, 그리고 제목이 하단에 놓인 것도 의외로 참신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글을 먼저 읽으며 그 짧은 순간에 제목을 상상하게 되고, 너무 걸맞은 제목을 발견하며 작은 미소를 짓는 나를 발견한다.

짝사랑, 사랑 그리고 이별에 관련한 시들이다. 시집스럽게 작은, 깔끔한 시집이다. 이광호 시인의 순수한 그 당시 시집을 읽으며 마음에 따스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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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어바웃 사커 - 한눈에 보는 축구 완벽 가이드
가브리엘라 스콜릭 + 팀 지음, 카린 드레허 그림, 안종희 옮김, 한준희 감수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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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선수가 장래희망이라는 초등학생 남자아이들은 상당수 된다. 정말 축구 선수가 되고 싶은 건지 축구는 뭔지 제대로 알고 하는 말인지, 친구가 하고 싶다니까 나도 덩달아 하고 싶다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다지 축구에 소질이 있어 보이진 않지만 축구 선수가 되고 싶다는 아들을 위해 <올 어바웃 사커> 책을 함께 만났다. 사실 2012년 월드컵 경기조차 안본 나로서 축구에 관심도 아는 것도 없기에 아들과의 대화가 지속될 수 없어서 기본 교양을 쌓기에 좋았고, 공을 차고 노는 것이 축구의 전부가 아니라 진정으로 축구에 대한 개념을 알기 바라는 마음으로 아들에게도 이 책을 추천하였다. 사실 "읽을래?"라고 말하기도 전에 책이 도착하자마자 신나고 호기심 가득 차하며 읽는 아들을 보니 나름 뿌듯했다. 아들을 위해 뭔가 큰일을 해준 느낌이랄까.

이 책은 참으로 "한눈에 보는 축구 완벽 가이드"이다. 축구에 관해 기술, 규칙, 전술, 스타일, 통계, 정보 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전부 담겨있다고 보면 된다. 가끔 "아니 이런 것까지 책에 있어?"라고 생각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아이가 바라보는 시선은 마냥 신기하며 뭔가 엄청난 책인 것으로 받아들인다.

축구에 대한 역사가 가장 흥미로웠다. 월드컵 관련 내용도 참신하고 내용이 알차다. FIFA 월드컵은 무엇이고 개최한 대회는 무엇이며 대륙 연맹에 대한 언급도 있고, 월드컵 개최국, 우승국과 최종 경쟁국가, 국가별 월드컵 우승 횟수, 개최지에 대한 지리 지식, 득점 사전, 월드컵 최단 시간 골, 최다 득점, 최다 실점 등등 축구 관련 백과사전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중간에 축구공 만드는 것도 있고 색칠하는 것도 있어 아이부터 어른까지 알차게 활용할 수 있다. 경기 관람하는 팬들의 복장, 광팬들을 위한 상품, 팬 메이크업, 유모차나 차량 치장 방법까지 다 나온다. 실제 프로페셔널 축구 경기를 관람해본 적이 없는 아들에게는 모든 것이 신비롭고 문화적 충격이라고 해야 할까,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뜬 듯한 느낌이었다.


  

아이와 함께 축구공 도안을 만들며 실제 축구공이 얼마나 과학적으로 만들어졌는지도 새삼 느꼈다.

아이와 함께 유익하게 볼 수 있는 흥미롭고 재미있는 All about Soccer, 사커맘을 자칭하는 엄마들을 꼭 챙겨서 보길 추천한다.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는 아이들은 필수로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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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로 베리 베리 팡팡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29
하선정 지음 / 북극곰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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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귀여운 책을 만났다. 책을 읽기 전에 표지를 정말 유심히 잘 살펴보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고 나니 안 보이던 그림들이 더 보였다. 인지의 능력이란 참 대단한 게 아닌가 싶다. 그림책을 읽노라면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실로 실감 간다. 얼마나 더 순수하고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읽는지에 대해서도 스스로 생각하게 된다.

 

도치에 생일날, 누군가 생일 케이크를 먹었다. 사건이 시작된다. 그래서 도치는 마법 주스를 만들어 친구들에게 마시라고 권하고, 그 주스를 마신 친구들은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에 따라 그 음식의 방귀를 뀌게 되면서 탈로나게 되는 것이다. 결국 범인은 두더지로 발켜지면서, 친구들도 모두 너무 먹고 싶어서 먹었다고 자백을 한다. 그런데 방귀를 뀌는 모습이 어찌나 우스운지 아이는 책을 읽으며 까르르 넘어간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책 마지막 부분에 섬네일처럼 책의 그림과 함께 영어로 번역된 부분이 있다. 그런데 번역이 잘못되어 영어 문법이 맞지 않다. 이 책이 만약 해외로 수출이나 출판이 되기라도 한다면 너무 창피할 것 같다. 북극곰 출판사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 전화라고 직접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Who eat my strawberry cake? 가 아니고,
Who ate my strawberry cake? 가 맞는 표현이다.

퇴고의 중요성에 대해 책을 읽은 적이 있다. 너무 귀엽고 재밌는 책이었는데 하필 번역하는 과정에서 오타가 발견되어 매우 아쉬웠지만, 이 부분을 제외하고 아이와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책에 사용되는 색감도 예쁘고 내용도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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