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순 살, 나는 또 깨꽃이 되어 - 이순자 유고 산문집
이순자 지음 / 휴머니스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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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을 이른 나이로 여기며 치열히 살아 간 한 여성의 기록˝
띠지에 있는 출판사의 카피다. 이 보다 더 잘 요약 할 말을 못 찾겠다. 남녀노소 누구라도 한번쯤 읽어보길 권한다. 내가 살아 온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 살아 갈 길을 밝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남편으로부터의 자유였다. 대학생 남매를 데리고 나온 나는 이미 내 인생의 후반기에 접어들고 있었다. 어쩌면 나를 찾을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평생 하고 싶던 문학 공부를 하려고 문예창작학과에 입학했다. 나의 늦은공부는 내 인생 최고의 선택이었다. 하지만 글쓰기보다 호구지책이 먼저였다. 그것이 취업 분투기가 나온 배경이다.

언젠가 나는 글쓰기 수업에서 아이러니가 어렵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그러나 나의 삶이 아이러니다. 예순을 넘기고취업 전선에 뛰어든 나의 직업 분투기는 치열했다.
일흔을 소리 나는 대로 읽으면 이른이다. 이른(일흔) 전(前) 나의 분투기가 이른(일흔) 후(後) 내 삶의 초석이 되길 기원한다. 많은 경험이 글이 되었다.

기초생활수급자가 되어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글에만 몰두할 수 있게 되었다. 감사한 일이다. 기초생활이 해결되었으니, 이제 쓰기만 하면 된다. 사방 벽 길이가 다른 원룸에서 다리미판 위에 노트북을 펼쳐놓고 글을 쓴다. 하나, 둘 작품을완성하는 기쁨은 나를 설레게 한다. 이제 시작이다. 정진하리라, 죽는 날까지. 이른 결심을 축하받고 싶다. - P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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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담마빠다 한 구절 - 법구경과 함께하는 365일 마음 일력
일아(一雅) 지음, 김경연 그림 / 불광출판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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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 위에 얹어두고 매일 한 쪽씩 넘겨보는 만년 일력. 출근하기 전에 읽고 나가면서 마음을 가다듬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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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말씀 따라쓰기 세트 - 전2권 내 마음에 새기는 5분 필사 시리즈
BBS 불교방송 엮음 / 비단길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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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글씨 연습도 하고 기왕이면 부처님 말씀도 익히면 일거양득일 거 같아서 구입한 책. 방대한 불전 중에 가려뽑은 좋은 구절들을 매일 쓰다보니 마음이 평온해지는 효과도 있다. 두 권을 다 쓰고 나면 언제든지 찾아 볼 수 있는 나만의 경구집을 갖게 된다. 글씨도 많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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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는 어렵다. <도표로 읽는 불교 입문>은 그림과 표로 붓다의 생애, 가르침, 불교와 대승 불교의 역사, 불자의 삶에 대해 쉽게 풀어서 설명하는 책이다. 불교의 고갱이를 책 한권으로 파악하고 싶다면 좋은 참고 자료가 될 것이다.

민족사에서 나온 <도표로 읽는 경전 입문> <도표로 읽는 불교 교리>를 함께 읽으니 상호 작용을 해서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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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너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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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가난한 농부로 살 줄 알았던 윌리엄 스토너는 열아홉살에 더 나은 농업 기술을 배우기 위해 농과대학에 입학한다. 2학년 때 영문학 개론을 듣던 스토너는 문학의 아름다움에 빠져들고 이제 더 이상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었음을 알게 된다. 그 후로 평생을 윌리엄 스토너는 영문학자이자 교육자로 살아간다. 파티에서 처음 본 여인에게 반해 결혼도 하고 아버지도 되고. 그러나 결혼 생활은 순탄치 않고 가르치는 일은 행복한 일이지만 깐깐하고 융통성이 적은 스토너는 점점 외롭고 고독한 삶을 살게 된다.

큰 야망이 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매진하며 조용하고 소박한 행복을 원했던 한 사람의 삶을 다큐멘터리를 보는 기분으로 읽었다. 그게 삶이 아닌가.

소설을 읽는 이유는 이야기를 통한 감동이지만 어떤 정보를 얻게 되기도 한다. 그리고 그것은 좋은 소설을 읽으면서 얻게 되는 우수리 같은 것이다.

이 소설에서 얻게 된 우수리.
전 세계에 특히, 대한 민국에 ‘미국식 민주주의‘를 이식한 미국은 그 시절에 이미 ‘장례 보험이 있었고(151쪽)‘ 정년 개념이 있었을 뿐더러 지금 우리의 임금 피크제와는 다르지만 정년 이후 2년을 더 일 할 수 있는 제도도 있었다. 지구가 둥그니까 세상은 똑같이 발전하는 거 같지만 그렇지 않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물만 잘 못 먹어도 죽는 아프리카 오지에 사는 사람들은 코시국을 알까?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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