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너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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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가난한 농부로 살 줄 알았던 윌리엄 스토너는 열아홉살에 더 나은 농업 기술을 배우기 위해 농과대학에 입학한다. 2학년 때 영문학 개론을 듣던 스토너는 문학의 아름다움에 빠져들고 이제 더 이상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었음을 알게 된다. 그 후로 평생을 윌리엄 스토너는 영문학자이자 교육자로 살아간다. 파티에서 처음 본 여인에게 반해 결혼도 하고 아버지도 되고. 그러나 결혼 생활은 순탄치 않고 가르치는 일은 행복한 일이지만 깐깐하고 융통성이 적은 스토너는 점점 외롭고 고독한 삶을 살게 된다.

큰 야망이 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매진하며 조용하고 소박한 행복을 원했던 한 사람의 삶을 다큐멘터리를 보는 기분으로 읽었다. 그게 삶이 아닌가.

소설을 읽는 이유는 이야기를 통한 감동이지만 어떤 정보를 얻게 되기도 한다. 그리고 그것은 좋은 소설을 읽으면서 얻게 되는 우수리 같은 것이다.

이 소설에서 얻게 된 우수리.
전 세계에 특히, 대한 민국에 ‘미국식 민주주의‘를 이식한 미국은 그 시절에 이미 ‘장례 보험이 있었고(151쪽)‘ 정년 개념이 있었을 뿐더러 지금 우리의 임금 피크제와는 다르지만 정년 이후 2년을 더 일 할 수 있는 제도도 있었다. 지구가 둥그니까 세상은 똑같이 발전하는 거 같지만 그렇지 않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물만 잘 못 먹어도 죽는 아프리카 오지에 사는 사람들은 코시국을 알까?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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