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대륙 갔다 반도 찍고 섬나라로!” 책을 보면서 우리나라에 인접해 있는 동남아를 여행하고 돌아온 기분이 드는 건 나와 우리 아이들만 드는 생각은 아닐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중국, 일본, 타이완, 몽골 각 나라의 지형과 숨은 이야기를 책으로 엮어 만든 세계지리 책이다.

주인공 가족은 아빠랑 아들, 엄마랑 딸로 나누어 아빠팀은 중국으로 엄마팀은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 그곳에서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책에 기록했다.

그들의 글을 보고면서 내가 눈으로 보면서 지나가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 책 작가인 김은숙 작가님이 여행하면서 보고 느꼈던 것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아서 사실적이라 더욱 이해가 쏙쏙 되었다.

우리 가족은 아시아 쪽 여행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 그래서 이 책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된 이유가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짜장면을 먹다가 중국을 가고 싶다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아빠는 아들을 데리고 급하게 공항으로 가서 중국 수도인 베이징으로 날아간다.

중국은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나라이고 도시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서술해 놓았다.

이 책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중국은 이러하고 여긴 어디고 이렇게 설명한 것이 아니라 아빠와 아들이 야시장을 도착해서 야시장 음식과 그곳의 모습들을 생생히 전달해 주면서 지역에 따른 요리법이라든가 건축물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하는 모습이 더욱 친근감있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아이는 읽다가 중간에 엄마 여기 되게 재미있겠다. 가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중국에 속하면서 중국이 아닌 도시 홍콩과 마카오. 막내가 유치원 친구들이 콩콩에 갔다 왔다며 이야기하는데 홍콩이라고 이야기 해주었더니 아니란다. 정색하면서 콩콩이란다. 콩콩을 읽으면서 엄마는 미소가 지어진다.

일본으로 날아간 엄마와 윤이는 엄마가 하고 있는 일이 일본과 관련되어 있어서 엄마를 따라 휴가를 가게 된다.

일본은 지형적 특징을 바탕으로 지도의 위쪽과 아래쪽이 기온이 확연히 다름을 알 수 있다.

가장 위쪽인 홋가이도는 눈이 많이 내리는 추위와 가장 아래쪽인 오키나와는 한겨울도 20도를 웃돈다.

아이들과 가고 싶은 곳은 오키나와인데 기회가 되면 꼭 이곳을 가고 싶다.

윤이는 엄마와 전철을 타고 이곳저곳을 둘러본다. 일본의 전통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우리나라와 같은 전통의상 기모노와 신사에 대한 설명도 자세히 나와 있다.

초등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세계지리에 대한 거부감 없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하고자 한다. 실사 사진과 그림으로 표현된 이야기에서 책 내용의 이해도를 높였다.

세계 속 지리 쏙 시리즈는 동북아시아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서남아시아의 이야기도 곧 출시 될 예정이라고 한다.

다음 시리즈가 기대 되는 아이들의 좋은 책이라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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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장난감만 좋아해 바우솔 작은 어린이 30
서석영 지음, 한주형 그림 / 바우솔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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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인 나는 아빠는 아이들에게 어떠한 모습으로 비춰질지, 어떠한 모습의 아빠를 원하는지 항상 궁금하다.

엄마는 아이들이 아빠에 대해 때론 친구처럼 때론 인생의 조언자이고 때론 말없이 지켜봐주는 그런 사람이었으면 바램이 있기 때문이다.

다행이 우리 아이들은 아빠를 무척이나 좋아하고 아빠의 존재에 대해 존경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기에 아빠와 함께라면 항상 즐겁다.

이 책 아빠는 장난감만 좋아해는 아빠는 자신의 아들보다 훨씬 모형 장난감 조립에 푹 빠진 어른이다.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를 쉬는 날 장난감 모형을 만드는 일로 해소를 하고 성취감과 행복감을 맛보는 전형적인 키덜트이다.

한동안 키덜트 열풍이 불었을 때 남편과 잠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어릴 때 어렵게 살 때 본인도 갖고 싶은 장난감이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엄마는 사주지 않았고 그 생각에 어른이 되어 돈 벌면 꼭 사야지 하는 마음에 우리 아이들이 사달라고 하는 장난감은 되도록 사주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자기 합리화이긴 하지만 이해가 되는 생각이어서 나도 어느 정도는 수용했었다.

이 책에서 주인공 아빠의 모습에서 그 마음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은 아빠도 아무래도 어릴 적 장난감을 갖고 놀고 싶었던 때를 생각하며 그것을 지금에서야 실행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현우는 집에 놀러온 친구 석민이에게 아빠의 로봇 장난감을 구경시켜주고 쿠키 선물을 가져온 정성에 아빠의 로봇 장난감 하나를 선물로 주게 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아빠는 시리즈 중 하나인 그 로봇은 귀하디귀한 품절 로봇이라며 선물을 다시 가져오라고 한다.

난처한 상황의 현우는 결국 친구에게 다른 로봇 선물을 주고 돌려받게 된다.

현우는 그런 아빠의 행동에 속상해 한다. 현우가 그런 아빠를 이해하기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이사를 가야하는 형편에 엄마의 걱정으로 현우도 마음이 쓰이던 찰라 아빠는 아빠가 제일 아끼는 장난감 모형을 팔게 된다. 아빠와 가장 오래 같이 지냈던 소중한 장난감을 팔고 온 그날은 아빠가 많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며 현우도 아빠의 마음을 알게 된다.

아빠이기 이전에 하나의 사람인 우리들의 아빠. 아빠도 잠시는 무겁게 짊어진 짐을 내려놓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아이들도 아빠에게 부탁하고 원하는 일만이 아니라 아빠를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을 찾아보기로 약속했다.

아빠를 위한 깜짝 선물을 생각하다 보면 아빠도 아이들을 위한 소중한 추억거리를 찾고 함께 즐길 준비를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책 아빠는 장난감만 좋아해를 보면서 아이들과 함께 부모의 사랑으로 행복한 시간을 갖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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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천문학 이야기 멋진 이야기
맬컴 크로프트 지음, 데이미언 웨그힐 그림, 김아림 옮김 / 그린북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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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에서도 특히 물리 과목은 학창시절 말만 들어도 머리가 지끈거리는 과목 중 하나였다. 이공계 계통이 아니라 더욱 어렵게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그나마 과학을 우리 어릴 때처럼 교과목으로만 접하지 않아서 인지 별다른 거부감 없이 책도 그렇고 일반적인 공부도 곧잘 따라가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물리학은 가장 기초적이고 근본적인 과학 분야라고 한다.

그렇다 물리학 하면 밀도, 전기분해, 빛과 속도, 핵분열 등 단어로만 띄엄띄엄 생각나는 건 엄마가 잘 모르기 때문인 것이다.

그린북에서 나온 멋진 물리학 이야기는 지난번 읽은 멋진 천문학 이야기를 접해서 인지 친근감 있게 다가와 좋았다.

아이들도 많은 복잡한 설명으로 이루어진 책이 아니라서 곁에 두고 읽기 좋다고 좋아한다.

아르키메데스의 유레카 이야기는 아주 유명하다.

시칠리아 왕이 왕관을 만드는 금 장인에게 왕관을 만들라고 지시를 하고 충분하게 금이 쓰였는지를 알고 싶어서 그것을 조사해 달라는 요청을 한다.

아르키메데스는 고민을 하기 시작하는데 목욕물을 받아 몸을 욕조에 담궈 물이 흘러넘치는 것을 보고 그 넘치는 양을 보고 부피를 알 수 있었고 그것으로 밀도 계산을 하게 된다. 그 사실을 알고 아르키메데스가 벌거벗고 유레카를 외치게 된다.

이론에 대해 자세한 설명과 더불어 중간중간 실험파트를 끼워넣어 실험 할 수 있는 이야기로 꾸며진다.

방 안에서 구름 만들기는 충분히 아이들과 할 수 있는 놀이이다.

간단하면서도 신기한 과학놀이로 과학의 원리를 알 수 있다.

전자기파 스펙트럼은 모두 빚의 형태로 이루어진 것이다. 감마선부터 라디오파(전파)까지 형성 되어있는데 우리 눈에 보이는 빚은 가시광선 뿐 이다.

가시광선은 전등과 태양의 빛이다. 빛의 파장이 가장 길면 에너지는 가장 적고 파장이 짧으면 에너지는 가장 크다. 감마선과 같은 것은 파장이 짧으며 에너지가 가장 큰 원자핵 방사능이 그러한 것들이다. 빛의 파동도 이와 같다. 빛은 물질로 전달이 되면 굴절한다. 물질에서 물질로 이동해 꺽여 속도가 줄어든다. 컵 속에 든 빨대나 사람이 수영장에서 물속에 있는 몸과 바깥에 나온 몸이 달라 보이는 것 등이 그 예이다.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롤러코스터는 위로 올라갈수록 에너지를 계속 쌓는다. 그리고 롤러코스터가 내려갈 때 그 에너지가 사용된다. 이러한 에너지를 중력 위치 에너지라고 부른다. 속력이 붙을수록 중력 위치 에너지는 운동 에너지로 바뀌고 다시 오르막으로 오를 땐 중력 위치 에너지로 바뀌는 반복을 한다. 그래서 우리가 롤러코스터를 탈 때 느끼는 기분이 다른 이유는 힘들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살면서 일상생활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그냥 이루어지는 것은 하나도 없음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

빛과 힘, 밀도, 속도, 중력 등 유기적인 관계 안에서 그 원리를 알고 이해하는 것은 더 깊은 탐구를 위해서 꼭 필요함을 느꼈고 아이들과 새로운 사실을 알고 이야기하는 동안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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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보는 아이, 카밀 소원어린이책 1
토마시 마우코프스키 지음, 요안나 루시넥 그림, 최성은 옮김 / 소원나무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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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과 책을 읽고 이야기를 하면서 장애라는 것은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과는 다르게 조금 불편할 뿐 다른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일상생활 하는데 있어서 정신적으로도 더욱 건강한 이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손으로 보는 아이 카밀은 앞을 보지 못하는 아이다. 하지만 결코 불행하지도 의기소침한 아이가 아니다. 여느 어린이들과 같이 항상 호기심 많고 생각도 많고 모든 일을 스스로 알아서 하려고 노력한다.

카밀을 부모님과 누나 주지아 또한 카밀을 장애가 있는 아이로 취급하지 않는다.

세상에서 가장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카밀은 앞을 보지 못한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나 자기의 생각과 의견을 분명히 이야기한다.

또한 부당하다고 느끼는 것에 대해서도 왜 그런지에 대해 설명도 잘 한다.

손으로 보는 아이 카밀은 에피소드 형식의 이야기를 통해 카밀이 상황에 따라 대처하고 이겨낸 이야기를 다룬다.

이야기 곳곳에 장님이어서 친구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은 이야기와 조카만 보면 가엾은 불구라고 안쓰러워하는 헬렌카 고모, 공공장소에서 시비를 붙이는 어른들까지 각각의 상황에 따라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이야기를 통해 카밀을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카밀이 겪는 이야기와 곁에서 묵묵히 누나 역할을 톡톡히 하는 행동을 보며 통쾌하면서도 지혜롭고 현명한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되었다.


이 책을 보면서 부모의 가르침이 또 한번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카밀의 부모는 거의 모든 일을 본인 스스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무엇이든 카밀 손으로 하는 것을 뒤에서 조용히 지켜본다.

때에 따라선 누나가 나서서 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도 스스로 판단하게 놔둔다.

항상 부모들은 자기 아이들을 지켜줘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그래서 종종 구지 하지 않아도 될 일에 부모가 끼어드는 경우가 있다.

나부터도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맡기고 판단하고 실천하게 두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처음엔 서툴러도 하나씩 이루고 해낸 성취감은 돈을 주어도 배울 수 없는 것임을 안다.

장애에 대한 시각을 다른 각도로 보게 해주는 손으로 보는 아이 카밀을 통해 장애가 있는 것이 마냥 어렵고 힘든 상황을 헤쳐 나가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서 항상 즐겁고 행복한 일로 바라보며 생활 하는 모습에 희망과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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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나루의 날씨장수 좋은꿈어린이 12
이붕 지음, 장명희 그림 / 좋은꿈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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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 지금이나 날씨는 우리 생활에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무엇을 하던 간에 항상 중요하게 생각된다.

올해 겨울처럼 이런 강추위가 오는 날들은 일에 앞서 날씨부터 보게 되고 체크하게 되었다. 날씨는 우리 삶에서 필수요소가 된 것이 사실이다.

우리 아이들이 마포나루의 날씨장수를 읽어 보며 옛 조상들도 끊임없이 날씨에 대한 연구를 했고 어떻게 하면 날씨를 미리 예측해서 그것을 잘 활용했는지를 알려주기에 즐겁게 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 필수가 사실 날씨장수를 하게 된 계기는 날씨를 잘 아는 토정 어른을 알게 되면서 자신의 꿈을 찾고 어려운 집안 살림에 도움이 되고자 시작하게 되었다.

물론 가족 모두가 날씨에 대한 이야기와 일들을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레 날씨와 친해진 이유도 있다.

할머니는 신경통으로 무릎이 아프신데 날씨가 좋으면 쉬어가야 길도 거뜬히 잘 걸어오신다.

또한 집에서 닭을 키우는 것도 그들의 날갯짓을 보며 서로 쪼고 다투는 날은 궂은 날씨를 예상하기도 한다.

닭과 토끼, , 강아지 멍순이 까지 필수 집에 있는 모든 동물들은 날씨의 영향을 받는다. 심지어 동네를 돌아다니는 정신 나간 아낙의 행동도 날씨에 따라 다르다고 하니 뭐하나 허투루 볼 게 없는 것이다.

자연현상 모두가 날씨와 관련 있다는 것을 안 필수는 작은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자연 현상의 변화에도 많은 관심을 갖는다.

그리고 필수가 매일 빼먹지 않고 하는 것은 날씨일기를 쓰는 것이다.

필수의 일기에는 새벽안개가 짙으면 하루 종일 맑고 낮에 안개가 끼면 오후는 내내 흐리다.

굴뚝의 연기가 아침과 다르게 반대로 흩어진다 등의 매일의 날씨 이야기가 적혀있다. 공기의 움직임으로 날씨를 가늠하는 것도 토정 어른이 조언해준다.

제비가 낮게 날고 도랑의 냄새가 나쁘고 수탉은 저녁 울음소리로 날씨를 알리는 신기한 일들이 일어난다.

요즘의 직업으로 말하자면 기상 예보관, 기상 관측관, 날씨조절관리사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날씨장수였던 필수의 일이었다.

날씨를 알아보는 방법은 여러 가지이지만 단순히 현상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과학적인 방법이 많이 숨어 있었다.

시대상을 반영한다 하더라도 날씨를 판다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필수 뿐 아니라 가족모두의 힘이 모여서 날씨장수를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날씨를 판다는 내용도 참신했지만 이 책에서 가족 하나하나의 관심과 사랑이 모여 일이 되었기에 가족의 사랑을 엿볼 수 있어서 마음 따듯한 동화였다.

우리 아이들과 마포나루의 날씨장수를 읽으며 충분히 함께함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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