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보는 아이, 카밀 소원어린이책 1
토마시 마우코프스키 지음, 요안나 루시넥 그림, 최성은 옮김 / 소원나무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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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과 책을 읽고 이야기를 하면서 장애라는 것은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과는 다르게 조금 불편할 뿐 다른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일상생활 하는데 있어서 정신적으로도 더욱 건강한 이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손으로 보는 아이 카밀은 앞을 보지 못하는 아이다. 하지만 결코 불행하지도 의기소침한 아이가 아니다. 여느 어린이들과 같이 항상 호기심 많고 생각도 많고 모든 일을 스스로 알아서 하려고 노력한다.

카밀을 부모님과 누나 주지아 또한 카밀을 장애가 있는 아이로 취급하지 않는다.

세상에서 가장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카밀은 앞을 보지 못한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나 자기의 생각과 의견을 분명히 이야기한다.

또한 부당하다고 느끼는 것에 대해서도 왜 그런지에 대해 설명도 잘 한다.

손으로 보는 아이 카밀은 에피소드 형식의 이야기를 통해 카밀이 상황에 따라 대처하고 이겨낸 이야기를 다룬다.

이야기 곳곳에 장님이어서 친구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은 이야기와 조카만 보면 가엾은 불구라고 안쓰러워하는 헬렌카 고모, 공공장소에서 시비를 붙이는 어른들까지 각각의 상황에 따라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이야기를 통해 카밀을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카밀이 겪는 이야기와 곁에서 묵묵히 누나 역할을 톡톡히 하는 행동을 보며 통쾌하면서도 지혜롭고 현명한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되었다.


이 책을 보면서 부모의 가르침이 또 한번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카밀의 부모는 거의 모든 일을 본인 스스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무엇이든 카밀 손으로 하는 것을 뒤에서 조용히 지켜본다.

때에 따라선 누나가 나서서 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도 스스로 판단하게 놔둔다.

항상 부모들은 자기 아이들을 지켜줘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그래서 종종 구지 하지 않아도 될 일에 부모가 끼어드는 경우가 있다.

나부터도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맡기고 판단하고 실천하게 두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처음엔 서툴러도 하나씩 이루고 해낸 성취감은 돈을 주어도 배울 수 없는 것임을 안다.

장애에 대한 시각을 다른 각도로 보게 해주는 손으로 보는 아이 카밀을 통해 장애가 있는 것이 마냥 어렵고 힘든 상황을 헤쳐 나가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서 항상 즐겁고 행복한 일로 바라보며 생활 하는 모습에 희망과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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