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장난감만 좋아해 바우솔 작은 어린이 30
서석영 지음, 한주형 그림 / 바우솔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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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인 나는 아빠는 아이들에게 어떠한 모습으로 비춰질지, 어떠한 모습의 아빠를 원하는지 항상 궁금하다.

엄마는 아이들이 아빠에 대해 때론 친구처럼 때론 인생의 조언자이고 때론 말없이 지켜봐주는 그런 사람이었으면 바램이 있기 때문이다.

다행이 우리 아이들은 아빠를 무척이나 좋아하고 아빠의 존재에 대해 존경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기에 아빠와 함께라면 항상 즐겁다.

이 책 아빠는 장난감만 좋아해는 아빠는 자신의 아들보다 훨씬 모형 장난감 조립에 푹 빠진 어른이다.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를 쉬는 날 장난감 모형을 만드는 일로 해소를 하고 성취감과 행복감을 맛보는 전형적인 키덜트이다.

한동안 키덜트 열풍이 불었을 때 남편과 잠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어릴 때 어렵게 살 때 본인도 갖고 싶은 장난감이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엄마는 사주지 않았고 그 생각에 어른이 되어 돈 벌면 꼭 사야지 하는 마음에 우리 아이들이 사달라고 하는 장난감은 되도록 사주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자기 합리화이긴 하지만 이해가 되는 생각이어서 나도 어느 정도는 수용했었다.

이 책에서 주인공 아빠의 모습에서 그 마음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은 아빠도 아무래도 어릴 적 장난감을 갖고 놀고 싶었던 때를 생각하며 그것을 지금에서야 실행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현우는 집에 놀러온 친구 석민이에게 아빠의 로봇 장난감을 구경시켜주고 쿠키 선물을 가져온 정성에 아빠의 로봇 장난감 하나를 선물로 주게 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아빠는 시리즈 중 하나인 그 로봇은 귀하디귀한 품절 로봇이라며 선물을 다시 가져오라고 한다.

난처한 상황의 현우는 결국 친구에게 다른 로봇 선물을 주고 돌려받게 된다.

현우는 그런 아빠의 행동에 속상해 한다. 현우가 그런 아빠를 이해하기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이사를 가야하는 형편에 엄마의 걱정으로 현우도 마음이 쓰이던 찰라 아빠는 아빠가 제일 아끼는 장난감 모형을 팔게 된다. 아빠와 가장 오래 같이 지냈던 소중한 장난감을 팔고 온 그날은 아빠가 많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며 현우도 아빠의 마음을 알게 된다.

아빠이기 이전에 하나의 사람인 우리들의 아빠. 아빠도 잠시는 무겁게 짊어진 짐을 내려놓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아이들도 아빠에게 부탁하고 원하는 일만이 아니라 아빠를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을 찾아보기로 약속했다.

아빠를 위한 깜짝 선물을 생각하다 보면 아빠도 아이들을 위한 소중한 추억거리를 찾고 함께 즐길 준비를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책 아빠는 장난감만 좋아해를 보면서 아이들과 함께 부모의 사랑으로 행복한 시간을 갖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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