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수용소에서 - 개정보급판
빅터 프랭클 지음, 이시형 옮김 / 청아출판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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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면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 상태인지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될것이다. 이 책은 너무나 유명해서 따로 소개를 하지 않아도 될만한 책이지만 굳이 설명하자면.. 작가는 정신분석학으로 유명한 박사이며 2차대전당시 독일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갇혀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었을때를 회상하며 쓴 글이다. 보통은 그런 끔찍한 일이 있고 난 이후에는 그 당시 일을 회상하기란 굉장히 힘든 일일텐데 작가는 이를 극복하고 게다가 그렇게 모든 삶의 희망을 잃어버린 사람들을 치료하기 위해 로고테라피라는 개념을 만들고 이들의 치료에 힘써왔다. 앞부분은 수용소의 생활이 얼마나 비참한지, 그리고 그 상황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본인조차도) 비인간적으로 변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와, 중간부분은 본인조차도 삶에 대한 희망을 놓아버리고 싶을때 어떻게 극복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들.. 그리고 마지막에 해방되었을때의 느낌, 그리고 후반부에는 본인이 창시한 로고테라피에 대한 설명이다. 실제로 뒷부분의 로고테라피에 대한 얘기는 잘 와닿지 않는다. 짧게 설명하면 로고스(의미)+테라피(치료)의 의미인데 삶의 의미를 자신 스스로가 깨달음으로써 살아야 할 의지를 되찾아 주는 정도(?) 라고 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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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사이 월급 버는 미국 배당주 투자 - 안정된 수익 내는 배당투자의 나침반
소수몽키(홍승초).베가스풍류객(임성준).윤재홍 지음 / 베가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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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직장인이고 유투버이다. 3 job을 하는 치트키를 쓰는 사람이었군.. 국내 주식도 있지만 왜 왜 미국 주식이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고..(퇴근후 확인가능, 한국 주식의 박스피 오명, 10년간의 상승률, 오너리스크 등, 헷지상품으로서의 달러) 그리고 왜 테슬라 같은 성장주가 아니라 배당주였는지.. (하락시에 방어 역할로서의 배당주, 월배당 상품들..) 그리고 배당 킹이라고 불리우는 주식들과, 단순히 배당률이 아닌 성장배당주.. (배당이 꾸준히 상승하는 종목) 등에 대해서 설명한다. 사실 배당주면 지루하고 답답한 주식일 수도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나름의 팁들을 재미있는 방법으로 설명한다. 개인적으로 나의 성향과 맞긴 한데.. 아직 환율 차익에 대한 risk가 명확하지 않아서 그리고 지금 투자하기에도 주가가 너무 오른 상태라 쉽게 들어가지 못하는 점은 있으나 월세를 받는것처럼 확실하고 꾸준한 수익을 주는 배당주의 매력을 확인하기에는 충분한 내용이라 생각한다. 다만 이미 유투브를 통해서 많이 소개가 된 내용이고, 유대인이 투자하는 주식은 좀 과하다는 생각도 들긴하지만 전체적으로 입문용으로는 나쁘지 않은 책인듯 하다. 막연히 이렇게 투자하면 돈을 잘 불릴수 있을것 같다가 아니라, GE의 예 말고도 배당주의 실패사례나 fail case가 좀더 많이 있으면 좋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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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어휘력 - 말에 품격을 더하고 세상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힘
유선경 지음 / 앤의서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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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방송작가일을 오랬동안 해온 경험으로 본인이 알고 있던 여러 우리말 어휘들에 대한 설명과 이에 기반한 여러가지 생각들을 쓰고 싶었던것 같다. 책 제목으로 보면 "언어의 온도" 라던가 "말의내공" 같은 책들과 일맥을 같이 할듯한 내용인데, 우리가 아는 책갈피는 서표를 말하고, 갈피는 책 사이 공간을 의미하며, 책사이에 끼우는 줄이 보람줄 이라고 부르는건 처음 알았다. 내가 몰랐던 단어들에 대한 설명을 해줌으로써 앞부분은 굉장히 흥미롭게 읽었는데, 전체적으로 어휘에 대한 이야기로 엮었으나, 앞부분은 어휘력의 부재로 독서나 표현을 못하는 점에 대해서 이야기 하다가, 뒤에서는 글쓰기에 대한 강의를 하다가, 책의 철학적 내용을 논하다가 하는 바람에 전체적인 내용이 무슨 얘기를 하려는지 단어의 뜻풀이 말고는 남는내용이 별로 없다. 6하원칙과 논리적인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책을 많이 읽는 전문적인 일을 하는 사람의 글이라는 높은 기대수준이 있어서인지 다소 실망스러운 부분이다.

또 책을 읽다 보면 어떤 방향으로 이야기를 주장하며 전개하다가, 갑자기 어떤 부분에서는 반대로 이럴때가 나을때도 있다면서, 반대 의견을 수긍해 버리는 듯한 태도는, 도대체 어떻게 하겠다는것인지 급 혼란이 오면서 그 다음부터는 읽는 재미가 반감되어 버렸다. 사투리를 고집하는 남자의 에피소드에서는 그 사람이 언니라 부르는게 사투리를 고집해서 싫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던것 같은데 뒤에 술집 여종업원을 부를때 언니라 부르는지 알고싶지도 않다는 멘트를 붙임으로써 사투리가 나쁜게 아니라 그인간이 나쁜인간임을 강조하고 싶었나 하는 생각이..

언어학자이자 철학자인 소쉬르의 말에 따르면 프랑스 사람들은 나비와 나방을 구분하지 못한다고 한다. 언어가 인식을 반영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그 어휘를 구분지음으로써 둘간의 차이를 명확하게 하고, 그런 다양한 어휘가 우리 생활을 풍요롭게 하리라는 점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더욱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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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에프널 SFnal 2021 Vol.1 에스에프널 SFnal
테드 창 외 지음, 조너선 스트라한 엮음, 김상훈 외 옮김 / 허블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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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S. L. 황, 「내 마지막 기억 삼아」

- 전쟁을 막으려는 장치로 키워지는 어린아이를 데려와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아이를 죽일것인지 아이를 살리고 사람들이 죽을것인지 고민하는..


켄 리우, 「추모와 기도」

- 어느날 갑자기 죽은 누이를 디지털적으로 추모하는 사람들과 그 추모를 조롱하는 이들과의 갈등..


테드 창, 「2059년에도 부유층 자녀들이 여전히 유리한 이유」

- 짧지만 강렬한 여운을 주는.. 가난한 가정의 사람들은 교육의 기회조차 불평등하기때문에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자는 취지의 요즘 대학처럼.. 미래에는 유전자 수정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논리로 시작하는 짧은소설..

그렉 이건,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

- 우주여행시 모든 사람이 협조적일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면 비로소 보이는 문제들로 시작되는 이야기.. 우주여행을 통해 도착했지만 그 우주선을 빼앗아 복귀하겠다는 직원들 때문에 남게된 부부의 이야기.. MARS


캐롤라인 M. 요킴, 「사랑의 고고연대학」 ·117
- 내가 제대로 이해를 못한듯 하다. 다시 읽어야 할듯..

말카 올더, 「튼튼한 손전등과 사다리」
- 추천.. 넷플릭스의 나의 문어 선생님도 떠오른다. 문어와의 교감을 통해서 문어의 생각을 읽고, 나중에는 문어의 상상을 통해 과거의 산호가 가득했던 바다를 복구 하겠다는..


엘리스 솔라 김, 「이번 주를 기다리며」

- 일주일을 반복해서 살아가는 사람의 이야기.. 처음 내용은 조금 지루헀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읽을만한..

한쑹, 「잠수함」

- 신선한 발상. 집이 없는 사람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어느샌가 양쯔강 유역에 잠수함에서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지만 일련의 사건들로 흔적조차 없이 사라져버린 사람들..

엘리자베스 베어, 「푹신한 가장자리」 

- 내가 제대로 이해를 못한듯?


소피아 레이, 「문에 얽힌 비밀 이야기」

- 창작이 결여된 세상에서 역사서를 만드는 사람이 가짜 역사를 "창작하여" 넣었는데 그 역사가 진실이 되어버리고, 나는 그 만들어진 창작의 역사를 살고 있는상황?

폰다 리, 「딥페이크 여자 친구 만들었더니 부모님이 나 결혼하는 줄 알더라(28세 남)」

- 개인적으로 좋았음.. 부모에 핑계를 대기 위해 만든 가상여자친구서비스를 이용하지만 결국 그녀에 차이고 그 회사가 제공하는 심리치료서비스를 이용한다는 아이러니.. SF는 이런 맛이지..


치넬로 온왈루 , 「망자가 했던 말」

- 돌아가신 아버지의 죽음을 통해 예전 고향으로 돌아와 망자의 환영과 만난다..

반다나 싱, 「재회」

- 아바타가 떠오르기도 하는.. 센서가 아니라 몸의 감각으로 자연을 느낀다..?

찰리 제인 앤더스, 「아메리카 끝에 있는 서점」
- 분열된 미국의 시대에 국경의 중간에서 서점을 운영하는 이야기..

토비아스 S. 버켈, 「은하 관광 산업 지구」
- 외계인이 방문하는 뉴욕에서 발생한 사고에 의해 일어나는 이야기..

조너선 스트라한, 「새로운 출발점에 서서」 ·441

- 소설인지 헷갈리다가 SF의 흐름에 대한 설명과 추천하는 SF에 대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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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순이 언니 - 서울대 교수진이 추천하는 통합 논술 휴이넘 교과서 한국문학
공지영 지음, 순미 그림, 방민호 논술 / 휴이넘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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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의 부모님은 잘사는 집의 자제였으나 가세가 기울어 좋은주인집의 건넌방에서 살아.. 가난하게 시작했지만 잘 배운 부모와 유학을 다녀온 아버지가 운이 좋게 좋은 직장에 취직한 덕분에 가난과 멀어지고 점점 부유한 주인집의 아이로 자랄 수 있었다. 어렸을때 없이 자랄때 같이 살던 봉순이 언니는 남의 집 식모일을 해주는 아이였는데 여러가지일로 도망쳐 나온 후에 가엾이 여긴 부모가 나와 같이 생활하며 나를 돌봐줄수 있게 되었고 한동안 나의 엄마(?) 큰언니(?) 처럼 자랐다.

봉순이 언니는 힘들게 살았지만 욕심이 없었고 불쌍했지만 이해타산을  따지지 않고, 사람을 쉽게 믿어버리는.. 그리고 남자를 볼줄 모르는 하지만 한결같은 사람이었다. 한결같이 불행한..

나는 어렸을때 혼자 자랐고 외로워서 다른 아이들과 친해지려고 케익도 퍼다주고 해봤지만 결국 그들과 나는 같은처지가 될수 없음을 깨닫고 혼자 노는데 익숙해지고, 봉순이 언니가 옆집에 놀러갈때 같이 놀러다니며 이상한(?) 책들도 읽고, 현실과 타협해 가는데, 어느날 어머니의 다이아반지 도난 사건으로 인해, 봉순이 언니를 추궁하게 되고, 봉순이 언니는 세탁소집 불량한 사내와 도망가 버린다.

이후 봉순이 언니는 몸에 학대자국을 하고 배가부른 상태로 돌아왔고, 이를 보고 놀란 현실적인 엄마는 언니에게 애를 지우도록 하고, 봉순이가 더이상 불행하게 살지 않게 하기 위해 시골의 한 사별한 유부남과 선을 볼것을 종용하였고, 봉순이 언니는 처음엔 싫은 내색이 었지만 나중엔 본인도 싫지 않았는지 결혼을 서두르고.. 그렇게 결혼시켜 언니는 우리집에서 출가하게 된다.

나중에 보니 그 유부남은 안좋은 병에 걸려 죽을운명이었고, 봉순이 언니는 알면서 이를 숨기고 행복하게 살수 있을꺼라 생각하고 결혼하지만 결국 남은건 돈 없고 가난하지만 계속 모질게 일해야 하고 애들까지 먹여 살려야 하는 처지.. 현실적인 모녀는 그녀를 외면하고.. 각자의 인생을 살게 된다.

그녀를 절대 잊을수 없고, 생생하게 기억하는 나는.. 부모의 바램대로 신여성이 되어 독립된 여자로 일하고 있고, 이혼소송을 준비하고 있던 어느날 지하철에서 나에게 간절한 눈빛을 보내던 그녀(?)인지 아닐지 모르는 사람을 만나지만 내가 키우던 강아지가 죽어가던 그 눈빛을 떠올리며 현실적인 나는 그녀를 외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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