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오늘이 당신에게 가장 젊은 날입니다
나카타니 아키히로 지음, 이선희 옮김 / 나비의활주로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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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어른이 됐으면 좋겠다. 시간이 왜 이리 안 가는 걸까 생각하며 시간을 보냈던 나의 10대.

자신감으로 똘똘 무장해 겁날 게 없었던 20대

내가 본격적으로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흐른다고 느꼈던 건 30이 되면서부터 인 것 같다

30대에 진입하면서 내 나이가 올해 몇인지 세지 않았다. 만 나이도 헷갈리고 누가 물어보면 그냥 태어난 연도를 말하는 게 더 편했다. 나보다 10년 아래 신입생들이 입사를 하기 시작하면서 정말 내가 나이 들게 보이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그때 그런 생각을 했듯이.


나이가 든다는 것이 이렇게 서글프다.

더군다나 내가 젊었을 당시 나보다 10살 20살 윗사람에 대해 생각했던 것들을 떠올리면 더욱 그렇다.

20대 초년생 때 30살 복학생을 보며 우와.. 저 선배는 나이가 정말 많구나라고 생각했고 ( 그 선배도 실제로 그렇게 행동했다) 10살 차이가 마치 부모님과 나의 갭처럼 느껴졌었다.

40이 되고 보니 오십이 된다는 것은 내가 20살에 느꼈던 10년 후보다는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 서른이 되고 사십이 얼마나 빨리 오는지 생각해 보면 오십도 곧일 거 같다


책은 내가 이제껏 읽었던 그 어느 자기개발서 보다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고 있다

지금 당장 그만두고 못해봤던걸 해라 이런 식의 앞뒤 재지 않는 젊은 패기의 글들보다는 여기저기 얽히고 섥힐게 많은 책임질게 많은 50대들에게 하는 진솔한 이야기들이 많다.

아무래도 우울한 50대, 대한민국 50대 중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 말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책에서는 이런 어두운 터널 같은 50대의 생활을 어떻게 조금이라도 즐겁게 보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 설명한다.


"돈에 관해 가장 큰 스트레스는 자신이 손해 본 구체적인 금액이 아니라 '손해 본 느낌'이라는 심리적인 요인입니다."

p128 자기보다 어린 이로부터 배울 수 있을 때 진짜 성장합니다


50대들을 괴롭히는 심리 상태는 무엇일까.

작가는 남과의 비교로 인해 오는 나의 불행을 꼽는다. 이 나이 먹도록 내가 고작 이룬 것이 이건가. 나와 시작이 같았던 누구는 이런 삶을 살고 있는데. 이런 차를 타고 다니는데.

남과 비교하는 습관을 가장 일 순위로 버려야 한다고 작가는 말한다.


두 번째로 반복적으로 나오고 있는 부분은, 당장 실행하는 것이다


나의 책임감 때문에, 현실적인 장벽 때문에 망설이고 있는 것들을 당장 실행해서 새로 시작하는 설렘과 두근거림을 느껴라이다. 50대는 실패를 두려워하는 나이기 때문에 무언가를 도전하는 거 자체에 거부반응이 있다. 엄청 큰 욕심을 부리지 말고, 작은 것 하나라도 일단 시작하며 배우는 기쁨을 다시 한번 만끽 하라고 권하고 있다.


회사를 어떻게 아름답게 마무리를 할지에 대해서도 소개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삼십 대만 하더라도 쭉쭉 오르던 연봉이 사십 돼가 되니 동결이 되고.. 50대가 되니 깎이는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회사가 나를 아직까지 써주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가서 나의 가치를 알아주는 곳을 찾겠다 하면 그렇게 하면 되지만 그럴 자신이 없다면 감사한 마음으로 다녀야 한다는 현실적인 조언을 해준다.

사회생활을 마무리하는 나이,

인간관계의 정점에 있고 정리가 되는 나이,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을 아는 나이,

앞으로 남은 반평생을 무엇을 하며 살지 고민하는 나이,

하루하루 떨어져가는 체력을 정신력으로 극복해야 하는 나이.

책을 통해서 50대를 어떻게 보내야 하는 것인지 조금은 알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다.

어떻게든 나에게 오게 될 50대를 두근 거림과 벅찬 감정으로 즐겁게 맞이할 준비를 해야겠다.


*출판사가 도서를 제공하여 읽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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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당신과 잘 지내고 싶어요 - 더 나은 관계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특급 심리 코칭
윤서진 지음 / 문예출판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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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가 가장 어렵다고 느끼는 요즘,

사회생활, 친구관계, 대인관계 어떤 게 옳고 그른지조차 헷갈릴 때가 많다.

 

최근에 친하게 지냈던 동네 언니가 갑자기 연락이 뜸해지고 말을 걸어도 단답형이길래, 1년을 그렇게 지내오다 내가 답답해서 말을 해보라고 했다. 그랬더니 하는 말이, 자기는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닌데, 나처럼 떠보는 사람은 자기랑 안 맞는 것 같다 한다.

정말 뻥졌다. 아니, 어느 포인트에서? 뭣 땜에? 왜?

이익 관계로 만난 사람도 아닌데 떠본다고 생각했다는 발상 자체가 나는 이해가 도통 안 갔다.

한동안 그 일로 말도 못 하고 기분이 무척 상해 있었다. 결국 여러 이유들이 복합된 것일 테고 사람을 손절하는 데에 자기만의 이유가 있겠지만, 나는 그 사람과의 관계에서 포인트였을까? 나의 어떤 점이? 내가 정말 그런 사람인가? 내 말투가 문제인가? 행동이 문제인가? 정말 수많은 생각에 잠도 많이 설쳤다.

인간관계를 맺으면서 정말 많은 일들이 생기지만, 유독 나는 그런 관계의 틀림에 대해 못 견뎌 하는 것 같다.

나와 관계가 안 좋은 사람과 마주하기 너무 힘들고 계속 볼 사이라면 어떻게든 관계를 돌려놓고 싶은데 그렇게 안되는 현실에 너무 고통받는다. 이렇게 내가 받은 고통을 고스란히 돌려주고 싶기도 하다.

 

이러한 나에게 요즘 너무 필요한 책이었다.

어떻게 적정선을 유지하면서, 너무 과하지 않고, 덜하지 않으며 상대방과 잘 지낼 수 있을까.

 

서울대 심리학과를 졸업한 지은이 윤서진은 직장인 심리, 인간관계 및 자기 관리 분야에서 강의도 하고 팟캐스트도 진행하는 인플루언서이다. 능숙한 강사답게 책에서의 이야기도 정말 잘 풀어나간다. 핵심적인 맥락을 딱딱 짚어주는 게 내가 좋아하는 방식의 자기 개발서이다.



특히나 2장에서 다루는 관계에서의 "선택과 집중의 힘"이 무척 마음에 든다.

 

이 책의 좋은 점 하나 더는 셀프 체크를 통해 나의 상태가 어떤 상태인지 측정하는 척도가 있다.

사람 관계 자체를 두려워하는 것인지, 욕구는 있으나 용기가 없는 것인지, 아예 필요 없다고 느끼는 것인지.

이러한 셀프 체크를 통해 나는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조금이나마 생각하며 책을 읽어 나갈 수 있다.

 

어른 친구를 사귀기 위해 작가는

1. 자기애를 장착하자.

2. 새로운 연인을 발굴하자, 지인을 친구로 관계를 업그레이드하자.

3. 매력적인 사람이 되자.

4. 꾸준히 체크인하자. ( 자주자주 만남의 기회를 갖자 )

 

결국 정성인 것 같다.

 

관계는 결국 내가 얼마나 정성을 들이고 관심을 두느냐에 많은 부분이 지속되냐 끊기냐를 결정하는듯하다.

시간을 내서 만나는 것, 만나서 일상을 공유하는 것, 할 말을 만드는 것, 에너지를 나누는 것이다.

 

3장에는 나에 딱 맞는 코칭(조언)이 있다. ( 이것은 운명인가?! )

 

< 눈치를 너무 많이 봐서 힘든 사람을 위한, 적당히 눈치 보는 법 >

1. 굳이 되묻지 말자.

여기 맛있다 그렇지? 날씨 정말 좋다 그렇지?보단, 난 여기 음식 맛있어!, 오늘 날씨 정말 좋다!

2. 셀프 모니터링을 낮추자.

눈치를 많이 보는 사람들은 상대의 반응에 매우 민감한 만큼 유연하게 자신의 행동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조정합니다. ( 완전 나.. ) 아래 질문은 절대 스스로에게 던지지 말기.

- 혹시 내가 뭘 잘 못했나

- 나 때문에 기분이 안 좋은가

- 나한테 서운한가.

하... 완전 나다 ㅠ

3. 눈치로 다 알 수 있다고 착각하지 말자.

눈치로 상대방의 기분을 판단하기보단 직접 적으로 물어보자.

이 밖에도 연애를 할 때, 회사 생활을 할 때 느끼는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하는 조언들도 정말 주옥같다.

연애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법, 상처받지 않는 법, 회사 생활에서 꼰대로 남지 않는 법 등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겪을법한 일들을 많이 기술해 놓았다.

 

나의 현 문제도 어느 정도 책을 읽으며 해소가 되는 것 같아 이 책을 읽기 정말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별점 5개 주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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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만 빼고 다 바꿔라 - AI도 꼼짝 못할 대한민국 육아전문작가의 육아 비법
김영희 지음 / 작가교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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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는 엄마 vs 끝내주는 엄마 의 김영희 작가가 다시한번 책을 내셨다.

이렇게 자신의 직접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기록된 육아서들이 참 좋다.


아이를 어떻게 서울대에 보내셨어요, 어떻게 키우셨어요?

김영희 작가가 엄청 많이 들었을법한 질문이다. 단순히 아이를 서울대 보낼 만큼 훌륭하게 키웠다 해서 모두가 책을 내지 않는것 처럼, 이 분이 책을 내고 성공을 하신 이유에 있어서는 그녀 나름의 자녀교육 철학이 있고, 그 철학이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었기때문이라 생각한다.


내 아이가 서울대를 꼭 가야해, In 서울 해야해, 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내 아이가 특별한 성취감을 가지고 어떠한 일이든 해내길 바라며, 그러한 경험들이 많은 밑바탕이 되어 내가 어떤것들을 해야하는지 스스로 생각할 줄 아는 그런 아이로 크고 싶은 욕심이 있다.


이런 맥락에서 이 책은 내가 생각했던 교육관과 이루고자 하는 부분들이 비슷한것 같다.

어디까지나 부모는 조력자의 역활을 최대한 잘 수행해 나가야하고, 방관자가 아닌 조력자로 어떻게 아이의 재능을 끌어내느냐가 중요한 난제다.


책에서 말하는 중요한 부분 몇가지를 꼽자면,

첫째, 아이의 자립성을 3세 이전까지 충분히 끌어내야한다.

- 하면 안돼, 위험해, 다쳐, 엄마가 해줄께,

>> 정말 위험한 상황이 아니라면 이런말은 하지말자.

둘째, 부모가 여유를 가지고 기다릴줄 알아야한다.

- 아이가 갑자기 숙제를 안해요, 공부를 안해요, 게임에 빠졌어요.

>> 아이를 믿고 어떻게든 아이와 상호작용의 끈만 놓지 않는다면 아이는 다시 돌아오게 되어있다.

셋째, 아이의 의견을 존중하자.

>> 비판적 사고가 무엇보다 중요시 되는 시기에, 아이는 틀린것을 틀렸다 말 할 수 있어야 한다.

넷째, 배움을 두려워 하지 말아야한다.

>> 아이의 목적이 공부가 되어서는 안된다. 공부는 평생 하는것이고, 나를 위해 하는것이라는 인식이 중요하다.

>> 세상에 공짜는 없듯이 노력을 해야 얻을 수 있다는것을 가르치고 그에 따르는 경제 개념도 가르쳐야한다.


이 밖에 디지털 소양이라던지, 겸손, 협업, 시민성등의 중요한 포인트들이 더 있지만 내가 느끼는 부분에서의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아이의 자립성을 길러줘야 한다는 점이다.

할머니 손에서 자란 아이는 누군가의 손길이 더 익숙하다. 그래서 내가 요즘 가장 걱정하고 고민하는 부분이다.

자립성.

작가는 많은 예시와 사례, 인용구를 활용하여 아이의 자립성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아이는 부모의 헌신적인 사랑으로 인해 생존은 가능하지만 그렇다고 부모는 아이가 자기 앞가림도 못하는 사람으로 키우지 않고 싶을것이다. 부모의 사랑은 끝이 없지만 아이를 소유 할 수도 없고 언젠가는 독립을 시켜야 하는것도 항상 생각해야할 일이다.


작가는 아이를 집안일에 참여시켜 가족의 유대감과 책임의식, 근면함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한 그 댓가로 아이에게 용돈을 줌으로써 어렸을때 부터 경제관념을 부족함 없이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부모가 되기가 참 쉽지 않다.

그래서 부지런히 공부해야하는게 부모다.


내 아이가 잘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면, 아이를 바꾸려 하지말고 부모 자신부터 바뀌어야 한다.

내 아이가 공부를 잘 하게 하고 싶으면, 아이를 공부시키지 말고 부모가 공부를 해야한다.

이러한 책의 내용에 너무 공감 가는 부분들이 많다.


현명한 부모를 위해,

행복한 아이를 위해,

아이도, 부모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

 

*출판사가 도서를 지원하여 읽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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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읽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 A Year of Quotes 시리즈 1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로라 대소 월스 엮음, 부희령 옮김 / 니케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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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불복종으로 유명한 헨리 데이비드 소로,

사실 자연주의 철학자들을 그리 좋아하진 않았다.  마냥 신문물을 부정하고 비평하고 악의를 씌운다고 생각했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최근에 읽은 책들이 그런 분야라 그런지 18세기 19세기에 유행했던 자연주의 철학에 관심이 많아졌다. 


있는 그대로를 관찰하는 것. 그 자체로 경이로운 것. 

자연은 이미 모든 해답을 알고 있고 그로 인해 움직인다는 것. 

우리가 굳이 손대어 바꿔둘 필요 없이 인간은 본능적으로 배움의 기질을 타고 남으로 충분한 탐색과 사색을 즐기기에 억지로 그런 것들을 바꿔놓을 필요가 없다는 것.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그야말로 자연주의 사상에 대표적인 사람이다.

흐트러진 꽃잎처럼 적어 내려간 그의 일기들과, 2년간 자연 속에서 생활하며 적어낸 윌든은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귀감을 주는 책이다. 


"매일 읽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겨울이 한창인 1월 1일부터 시작한다. 

윌든이든, 시민불복종이든 그가 작성한 일기등의 책들을 일부 발췌하여 매일매일 그의 기록들을 읽어 내려가는 점이 참 좋다. 엮은이는 최대한 헨리가 썼던 비슷한 시기의 날짜를 책의 날짜와 맞추어 하루하루를 그와 같은 호흡으로 보내는 느낌이 들도록 만든 점이 너무 마음에 든다.  


매서운 바람에 강추위가 오던 날, 촉촉한 봄비가 세상을 적시던 날, 

하늘에 구름이 송골송골 피어오르던 날. 


​그가 살았던, 그가 기록했던 그 날짜에 내가 있고 단지 시간만 200년 전으로 돌려놓은 느낌이다.


​"어떤 이유로든 내가 살아가는 방식을 다른 누군가가 따르기를 바라지 않는다. 서로 다르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이 세상에 가능한 한 많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개개인이 아버지나 어머니 혹은 이웃의 방식이 아니라 자신만의 방식을 세심하게 찾아내어 추구했으면 한다."

- 9월 3일 / 생활의 경제 < 윌든1854> - 


다름이야 말로 자연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작은 돌맹이 부터 나무, 동물들, 새들, 그 무엇하나 자연에서 나온것들은 똑같은것들이 없다. 같음이야 말로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인위적인 산물이 아닐까 싶다. 달라야 아름답고 달라야 빛이난다. 평준화를 요구하고 남과 다르거나 튀는 사람들을 부정하는 인간사회는 자연이 주는 가르침을 크게 거스르는 집단이 아닐 수 없다.


헨리는 그저 사색하는 자연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이 책에서는 그가 생각하는 사회, 경제, 제도 등에 대해서도 한 번쯤 생각할 기회를 준다. 

어찌 보면 간단한 문장들이지만 읽는 이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들게 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에 대해 항상 스스로 질문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의 바람들도 많은 부분 엿볼 수 있다.

그가 자신에게 했던 바램들, 그가 다른 사람도 이렇게 생각해 줬으면 하는 바람들.

좀 더 나은 세상에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누렸으면 하는 그의 생각이 그 유명한 시민불복종이라는 책을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에 대한 그의 섬세한 표현과 묘사에 경이롭고.

자신에 대해 늘 반성하고 고쳐나가면서 끊임없이 겸손하려 하는 그의 정직한 태도에 감탄하고,

그의 사상과 생각에서 진정한 사물의 가치를 알아볼 줄 아는 눈이 너무 부러웠다.


그가 작성한 일기를, 그의 생각을 매일매일 읽을 수 있는 나는 정말 행복하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 출판사가 도서를 지원하여 읽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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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알고 싶을 때 뇌과학을 공부합니다 - 뇌가 멈춘 순간, 삶이 시작되었다
질 볼트 테일러 지음, 진영인 옮김 / 윌북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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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떻게 생각할까. 어떻게 사고할까.

심리학과 뇌과학 영역은 전혀 다른 영역 같다.

온갖 뉴런들이 연결되고, 신경 전달 물질이 복잡하게 연결되어, 우리 뇌에 주름을 만들고,

대뇌, 소뇌, 전두엽 등 각각 기능을 하는 뇌가 물로 가득 찬 우리의 머릿속에 둥둥 떠다닌다.

이런 뇌의 구조와 인간이 사고하는 행위에 대해 직관적으로 설명이 가능할까?

 

뇌는 완벽한 평행을 이룬다.

왼쪽/ 오른쪽 각각의 다른 역할이 따로 있는 걸까, 아님 양손/ 양 발이 평행하듯 뇌도 그러한 밸런스를 이루는 걸까.

이러한 작은 호기심에서 비롯된 궁금증은 뇌를 물리적으로/기능적으로 알고 싶은 욕구를 샘솟게 만든다.

 

"나를 알고 싶을 때 뇌과학을 공부합니다 ( whole brain living)" 작가 질 볼트 테일러는 뇌과학자다.

그는 인디애나 대학 의과대학에서 신경 해부학을 공부하다 하버드로 옮겨 본격적인 뇌 공부를 시작하며 뇌 전문 가로 자리매김한다. 그런 도중 그는 심각한 뇌졸중을 겪으며 후유증으로 치명타를 입은 자신의 직접적인 경험으로 자신의 연구에 더욱 몰두하게 된다. 뇌 과학자가 본인이 뇌의 일부가 손상되었을 때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겪게 된 것이다.

사고를 겪은 자의 이야기를 통해서 뇌의 기능을 분석하고 담당과 역할을 정의 해온 이제까지의 평범한 연구에서 벗어난 확실한 방법이 아닐 수 없다.



작가는 우리 뇌 속엔 4가지 영역이 있다. 그 4가지 영역은 각각의 사고를 담당한다.

 

즉, 내가 우울하고, 기쁘고, 한없이 경이롭고, 한없이 슬프고 하는 것들은 우리의 뇌 속에 각기 다른 4가지 캐릭터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지킬앤하이드 박사가 자신의 캐릭터를 180도 변화 시키듯 우리는 우리 마음에 이성적 영역, 감성적 영역, 본능적 영역 등 각기 담당하고 있는 4가지 영역들이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의 핵심은, 우리 뇌 속에 존재하는 4가지 캐릭터다.

 

캐릭터 1 : 좌뇌 사고형

캐릭터 2 : 좌뇌 감정형

캐릭터 3 : 우뇌 감정형

캐릭터 4 : 우뇌 사고형

 

이러한 4가지 캐릭터의 특징을 기억하며 책을 읽다 보면 흥미로운 부분들이 정말 많이 발견된다.

 

"뇌졸중 이후, 뇌 전체가 다시 활동하고 네 가지 캐릭터가 완전히 기능을 하게 되자 나는 완전히 깨달음을 얻었다. 어떤 회로망이 작동하고 있는지 인식할 능력뿐만 아니라, 그 회로망을 계속 작동시킬지 아니면 다른 회로망으로 바꿀지 선택할 능력이 내 안에 있음을 알게 된다."

 

즉 우리는 모든 상황을 직관적으로 인식하는 캐릭터 1의 사고형, 비난과 두려움, 압박, 공포 등을 느끼는 캐릭터 2의 감정형, 행복과 경이, 즐거움 등을 표현하는 캐릭터 3, 포용하고, 수용하고 이성적인 감정을 받아들일 줄 아는 캐릭터 4형, 이 모든 캐릭터가 내 안에 존재한다는 것이고 이 캐릭터들을 잘 알게 됨으로 나 자신의 들쑥날쑥한 감정들을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이 작가의 설명이다.

 

생각해 보면, 같은 상황에 놓여 있더라도 순간순간의 기분에 따라 느끼거나 와닿거나 하는 감정들이 다 달랐던 경험들이 많다. 나는 특히나 결정을 잘 못 내리는 편이고, 끝없는 고민을 하고, 검정의 기복도 심한데, 작가의 이론에 나의 경험을 투과해 보면 이러한 내 안의 혼란과 감정들이 어찌 됐건 각기 담당하는 캐릭터 영역에서의 생각들이 너무나도 분명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작가는 많은 설명으로 우리 안에 존재하는 4가지 캐릭터에 대해 구분 지어 준다.

 

같은 책을 읽고 있더라도 각 캐릭터에서 느끼는/생각하는 섬세한 감정선들.

그러한 약간의 다름들이 나의 마음과 감정, 사고를 결정짓는 데에 큰 역할을 하고, 그러한 내 생각의 내면을 들여다보면서 어떻게 생각할지는 내가 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느 하나 나쁘다고 정의할 수 없는 내면의 4가지 캐릭터는 우리가 살아감에 있어서 모두 필요한 감정/생각들이다.

주변을 살피지 않고 오롯이 나를 위한 이성적인 판단을 내릴 때가 있는 반면, 우리의 삶, 나와 함께 하고 있는 이들을 모두 포용한 객관적인 판단을 내려야 할 상황도 있다. 어느 정도의 압박감을 느끼며 자신을 발전시켜나가는 능력도 필요하고, 소소한 행복과 끝없는 사랑을 느끼는 감정도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내면의 나를 모두 포용하고 들여다볼 수 있는 눈을 가지게 된다면, 내가 지금 어떤 판단을 하고 있는지, 너무 감정에 치우쳐있는 건 아닌지, 너무 나만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닌지 나의 어떤 캐릭터가 발동하고 있는 건지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고 보다 올바른 결정, 보다 좋은 감정을 느낄 수 있게 바꿀 수 있다.

 

* 출판사가 도서를 지원하여 읽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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