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당신과 잘 지내고 싶어요 - 더 나은 관계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특급 심리 코칭
윤서진 지음 / 문예출판사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관계가 가장 어렵다고 느끼는 요즘,

사회생활, 친구관계, 대인관계 어떤 게 옳고 그른지조차 헷갈릴 때가 많다.

 

최근에 친하게 지냈던 동네 언니가 갑자기 연락이 뜸해지고 말을 걸어도 단답형이길래, 1년을 그렇게 지내오다 내가 답답해서 말을 해보라고 했다. 그랬더니 하는 말이, 자기는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닌데, 나처럼 떠보는 사람은 자기랑 안 맞는 것 같다 한다.

정말 뻥졌다. 아니, 어느 포인트에서? 뭣 땜에? 왜?

이익 관계로 만난 사람도 아닌데 떠본다고 생각했다는 발상 자체가 나는 이해가 도통 안 갔다.

한동안 그 일로 말도 못 하고 기분이 무척 상해 있었다. 결국 여러 이유들이 복합된 것일 테고 사람을 손절하는 데에 자기만의 이유가 있겠지만, 나는 그 사람과의 관계에서 포인트였을까? 나의 어떤 점이? 내가 정말 그런 사람인가? 내 말투가 문제인가? 행동이 문제인가? 정말 수많은 생각에 잠도 많이 설쳤다.

인간관계를 맺으면서 정말 많은 일들이 생기지만, 유독 나는 그런 관계의 틀림에 대해 못 견뎌 하는 것 같다.

나와 관계가 안 좋은 사람과 마주하기 너무 힘들고 계속 볼 사이라면 어떻게든 관계를 돌려놓고 싶은데 그렇게 안되는 현실에 너무 고통받는다. 이렇게 내가 받은 고통을 고스란히 돌려주고 싶기도 하다.

 

이러한 나에게 요즘 너무 필요한 책이었다.

어떻게 적정선을 유지하면서, 너무 과하지 않고, 덜하지 않으며 상대방과 잘 지낼 수 있을까.

 

서울대 심리학과를 졸업한 지은이 윤서진은 직장인 심리, 인간관계 및 자기 관리 분야에서 강의도 하고 팟캐스트도 진행하는 인플루언서이다. 능숙한 강사답게 책에서의 이야기도 정말 잘 풀어나간다. 핵심적인 맥락을 딱딱 짚어주는 게 내가 좋아하는 방식의 자기 개발서이다.



특히나 2장에서 다루는 관계에서의 "선택과 집중의 힘"이 무척 마음에 든다.

 

이 책의 좋은 점 하나 더는 셀프 체크를 통해 나의 상태가 어떤 상태인지 측정하는 척도가 있다.

사람 관계 자체를 두려워하는 것인지, 욕구는 있으나 용기가 없는 것인지, 아예 필요 없다고 느끼는 것인지.

이러한 셀프 체크를 통해 나는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조금이나마 생각하며 책을 읽어 나갈 수 있다.

 

어른 친구를 사귀기 위해 작가는

1. 자기애를 장착하자.

2. 새로운 연인을 발굴하자, 지인을 친구로 관계를 업그레이드하자.

3. 매력적인 사람이 되자.

4. 꾸준히 체크인하자. ( 자주자주 만남의 기회를 갖자 )

 

결국 정성인 것 같다.

 

관계는 결국 내가 얼마나 정성을 들이고 관심을 두느냐에 많은 부분이 지속되냐 끊기냐를 결정하는듯하다.

시간을 내서 만나는 것, 만나서 일상을 공유하는 것, 할 말을 만드는 것, 에너지를 나누는 것이다.

 

3장에는 나에 딱 맞는 코칭(조언)이 있다. ( 이것은 운명인가?! )

 

< 눈치를 너무 많이 봐서 힘든 사람을 위한, 적당히 눈치 보는 법 >

1. 굳이 되묻지 말자.

여기 맛있다 그렇지? 날씨 정말 좋다 그렇지?보단, 난 여기 음식 맛있어!, 오늘 날씨 정말 좋다!

2. 셀프 모니터링을 낮추자.

눈치를 많이 보는 사람들은 상대의 반응에 매우 민감한 만큼 유연하게 자신의 행동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조정합니다. ( 완전 나.. ) 아래 질문은 절대 스스로에게 던지지 말기.

- 혹시 내가 뭘 잘 못했나

- 나 때문에 기분이 안 좋은가

- 나한테 서운한가.

하... 완전 나다 ㅠ

3. 눈치로 다 알 수 있다고 착각하지 말자.

눈치로 상대방의 기분을 판단하기보단 직접 적으로 물어보자.

이 밖에도 연애를 할 때, 회사 생활을 할 때 느끼는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하는 조언들도 정말 주옥같다.

연애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법, 상처받지 않는 법, 회사 생활에서 꼰대로 남지 않는 법 등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겪을법한 일들을 많이 기술해 놓았다.

 

나의 현 문제도 어느 정도 책을 읽으며 해소가 되는 것 같아 이 책을 읽기 정말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별점 5개 주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