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오늘이 당신에게 가장 젊은 날입니다
나카타니 아키히로 지음, 이선희 옮김 / 나비의활주로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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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어른이 됐으면 좋겠다. 시간이 왜 이리 안 가는 걸까 생각하며 시간을 보냈던 나의 10대.

자신감으로 똘똘 무장해 겁날 게 없었던 20대

내가 본격적으로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흐른다고 느꼈던 건 30이 되면서부터 인 것 같다

30대에 진입하면서 내 나이가 올해 몇인지 세지 않았다. 만 나이도 헷갈리고 누가 물어보면 그냥 태어난 연도를 말하는 게 더 편했다. 나보다 10년 아래 신입생들이 입사를 하기 시작하면서 정말 내가 나이 들게 보이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그때 그런 생각을 했듯이.


나이가 든다는 것이 이렇게 서글프다.

더군다나 내가 젊었을 당시 나보다 10살 20살 윗사람에 대해 생각했던 것들을 떠올리면 더욱 그렇다.

20대 초년생 때 30살 복학생을 보며 우와.. 저 선배는 나이가 정말 많구나라고 생각했고 ( 그 선배도 실제로 그렇게 행동했다) 10살 차이가 마치 부모님과 나의 갭처럼 느껴졌었다.

40이 되고 보니 오십이 된다는 것은 내가 20살에 느꼈던 10년 후보다는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 서른이 되고 사십이 얼마나 빨리 오는지 생각해 보면 오십도 곧일 거 같다


책은 내가 이제껏 읽었던 그 어느 자기개발서 보다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고 있다

지금 당장 그만두고 못해봤던걸 해라 이런 식의 앞뒤 재지 않는 젊은 패기의 글들보다는 여기저기 얽히고 섥힐게 많은 책임질게 많은 50대들에게 하는 진솔한 이야기들이 많다.

아무래도 우울한 50대, 대한민국 50대 중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 말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책에서는 이런 어두운 터널 같은 50대의 생활을 어떻게 조금이라도 즐겁게 보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 설명한다.


"돈에 관해 가장 큰 스트레스는 자신이 손해 본 구체적인 금액이 아니라 '손해 본 느낌'이라는 심리적인 요인입니다."

p128 자기보다 어린 이로부터 배울 수 있을 때 진짜 성장합니다


50대들을 괴롭히는 심리 상태는 무엇일까.

작가는 남과의 비교로 인해 오는 나의 불행을 꼽는다. 이 나이 먹도록 내가 고작 이룬 것이 이건가. 나와 시작이 같았던 누구는 이런 삶을 살고 있는데. 이런 차를 타고 다니는데.

남과 비교하는 습관을 가장 일 순위로 버려야 한다고 작가는 말한다.


두 번째로 반복적으로 나오고 있는 부분은, 당장 실행하는 것이다


나의 책임감 때문에, 현실적인 장벽 때문에 망설이고 있는 것들을 당장 실행해서 새로 시작하는 설렘과 두근거림을 느껴라이다. 50대는 실패를 두려워하는 나이기 때문에 무언가를 도전하는 거 자체에 거부반응이 있다. 엄청 큰 욕심을 부리지 말고, 작은 것 하나라도 일단 시작하며 배우는 기쁨을 다시 한번 만끽 하라고 권하고 있다.


회사를 어떻게 아름답게 마무리를 할지에 대해서도 소개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삼십 대만 하더라도 쭉쭉 오르던 연봉이 사십 돼가 되니 동결이 되고.. 50대가 되니 깎이는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회사가 나를 아직까지 써주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가서 나의 가치를 알아주는 곳을 찾겠다 하면 그렇게 하면 되지만 그럴 자신이 없다면 감사한 마음으로 다녀야 한다는 현실적인 조언을 해준다.

사회생활을 마무리하는 나이,

인간관계의 정점에 있고 정리가 되는 나이,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을 아는 나이,

앞으로 남은 반평생을 무엇을 하며 살지 고민하는 나이,

하루하루 떨어져가는 체력을 정신력으로 극복해야 하는 나이.

책을 통해서 50대를 어떻게 보내야 하는 것인지 조금은 알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다.

어떻게든 나에게 오게 될 50대를 두근 거림과 벅찬 감정으로 즐겁게 맞이할 준비를 해야겠다.


*출판사가 도서를 제공하여 읽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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