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니체가 내 삶을 흔들었다 - 니체와 함께하는 철학 산책
장석주 지음 / 문학세계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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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중의 철학자 니체. 

니체는 현대철학자 중 가장 심도 있고 파격적인 주장으로 세상을 들썩이게 한 인물 중 한 명이다.


'신은 죽었다' 

너무나도 유명한 니체의 표현. 


​이 두 단어의 의미를 놓고 정말 많은 해석이 있지만 니체의 주장과 사상, 그가 집필했던 책을 통해 그 의미를 조금이나마 이해해 볼 수 있다. 전지전능하고 절대적일 것 같은 신이 죽었다는 표현. 정말 강력하고 충격적이다. 

그시대 절대적 종교를 믿는 유럽인들에겐 얼마나 충격적인 표현이었을까. 


장석주 시인이 말하는 니체의 신은 죽었다는 표현은 인간이 신을 죽였다 신은 이제 죽고 없으니, 아니 우리 스스로 신을 죽였으니 그다음은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떻게 우리는 스스로를 구할까를 되돌아보는 의미로 보고 있다. 


우리의 도덕과 절제는 신이 우리에게 만든 잣대이며 그것을 놓았을 때 우리는 비로소 해방된다는 그의 말을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된다. 신은 과연 우리에게 어떤 존재인가. 


​니체는 그 누구보다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며 운명을 즐겁고 행복하게 받아들였다. 그의 책들은 어찌 보면 너무나 극단적인 표현들로 가득하지만 스스로 고뇌하고 절제했던 이전의 철학자들과는 확실히 달랐다.

그의 저서들은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은 파격적인 행보였고 그 자신도 이야기하듯 철학의 역사는 본인이 있기 전과 후의 기점으로 많은 변화를 일으켰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고난이 시작된다. 자신을 억누르는 많은 잣대와 기준들이 도덕이라는 명목 아래 자신을 감추기 바쁘다. 인간은 이성적 존재이기에 상식이라는 보편된 이념을 가져가야 하고 그에 맞는 생각과 절재를 할 줄 알아야 한다고 늘 생각해왔다. 니체가 말하는 신체가 먼저고 이성은 그저 신체가 가지는 도구에 불가하다는 말이 나에겐 정말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많은 종교인, 철학자들은 인간의 이성으로, 정신력으로 신체의 한계를 극복하려 애써왔다. 45일간 극한의 단식을 한다던가, 108번의 절을 한다던가, 몇 달을 묵언수행을 한다던가. 불교뿐 아니라 다른 종교도 마찬가지로 신체를 극도로 혹사시키며 그것을 굴복시키는 강인한 정신력을 믿었다. 하지만 신체가 없으면 나도 없다. 내 몸뚱어리는 곧 생의 시작이요 끝이다. 건강한 신체에서 건강한 생각이 나오듯 모든 것은 건강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그의 말이 정말 맞을지도 모른다. 


​니체는 많이 아팠다. 늘 편두통에 시달렸고 결국 그를 미치광이로 만든 것도 뇌 질병 때문이었으리라. 하지만 그는 질병제 채를 나쁘게 보지는 않았다. 아파봐야 건강한 상태를 알고 고난을 겪어봐야 행복을 알게 됨으로 니체 자신도 잦은 고통으로 잠깐의 맑은 정신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누구보다 잘 이해했으리라.


춤추는 별이 되기 위해서는 그대 스스로의 내면에 혼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장석주 시인은 자신이 최고 무능력하다 생각할 때 니체의 책을 만났다. 니체의 최고 저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고 나서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다고 했다. 니체의 책은 자신을 무기력에서 깨워줬으며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망설임 없이 할 수 있도록 힘을 주었다고 한다. 니체의 단호하고 극단적인 표현이 마치 뇌에 번개를 맞은 것 마냥 정신이 번쩍 들게 한 걸까. 

니체가 말했던 '노동'에 대한 부분도 흥미로왔다. 사람은 동물들과 달리 어떤 것을 창출하고 유지하며 살기 위해 '노동'을 하는데 사막의 낙타처럼 목적의식 없이 그저 시키는 대로 수동적인 '노동'을 하는 이들을 그는 경멸했다. 그것을 '죽은 노동'이라 칭하며 아무 의미 없이 자신의 생명을 갈아 넣는 그런 행위를 비난했다. 어찌 보면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누구보다 깨어 있는 삶을 갈망했던 그는 들판에 놓인 여우처럼, 자신의 길을 당당하게 개척하며 부조리에 반기를 들 수 있는 사자 같은 사람이 되길 희망했다. 

​니체에 큰 영향을 받은 장석주 시인은 운명을 사랑하라라는 뜻인 '아모르파티'를 강조하며 누구보다 인생을 즐기고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라라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 그를 통해 니체 철학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으며 그의 독특한 의식세계에 함께 빠져들었던 시간이 된 것 같다. 

​"인생이란 대단한 것이 아니다.
춤추고 웃어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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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쉽고 재미있는 그림 그리기 - 엄마가 알려주는
황명석 지음 / 좋은친구출판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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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학원에 한 번도 다녀보지 않은 6세 아이,

엄마도 미술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지만 아이는 희한하게 엄마와는 달리 끄적이는 걸 엄청 좋아한다. 


그녀의 첫 그림은 액체 괴물 같은 몬스터.

그렇게 한참은 괴물이라며 그려대더니 입과 발이 생기고 어느덧 이제는 사람 모양을 제법 그린다.


​아이가 끄적질을 시작할 무렵, 집에 쌓여있는 이면지를 대거 방출했다. 

A4용지 한 박스는 거뜬히 나올 분량이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끄저기는 통에 1년도 채 안돼서 다 동이 났다.

그게 재작년이었다, 그녀 나이 4세. 

그렇게 자유롭게 쓰고 싶은 대로 그리고 싶은 대로 색연필과 종이를 늘 가까이 두었더니 자연스럽게 그림 그리는 거, 스토리 만드는 걸 좋아하게 되었고 이제는 사람들이 미술 학원을 보냈었냐며 그녀의 그림을 칭찬한다. 


내리 사람만 주야장천 그려내던 아이는 이제 곰도 그리고 토끼도 그리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늘 똑같은 그림을 다시 그리는 걸 좋아하고 새로운 동물이나 사물을 그릴 때면 자신감 없어 한다. 


나도 늘 함께 그녀와 그림을 그리지만.. 나의 그림 한계도 곧 밑천을 보였다. 


그림 그리고 색칠하는 걸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 이제는 미술 학원을 보낼 때인가를 고민하던 찰나에 내게 온 책

"엄마가 알려주는 가장 쉽고 재미있는 그림 그리기"!!


사교육이 절대 엄마표를 따라갈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는 엄마만큼 아이의 수준과 눈 높이에 맞게 흥미를 이끌어 줄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일 것 같다. 아이의 컨디션에 맞게 진도를 조절하면서 즐겁게 해 볼 수 있는 엄마표 놀이 수업! 이런 엄마표 교재들이 시중에 많이 많이 나오면 좋겠다.



동물, 곤충, 꽃, 바다 물고기 등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들이 한긋이다. 
딱 봐도 아이 취향 저격! 아니나 다를까 책을 보자마자 당장 해보겠다며 달려드는 아이! 
이런 아이 반응 때문에 엄마표를 안 해줄 수가 없다.


각 캐릭터별로 그리는 순서가 상세히 나와있다. 

아이와 함께 따라 그려보고, 색칠해 본 다음 다시 창의적으로 그려보기! 
아이뿐 아니라 내 그림 실력도 따라 늘겠는걸?!! ㅋ



아이가 가장 먼저 해보겠다고 고른 나비 캐릭터! 
평소 많이 그려본 나비지만 오늘은 책을 보고 평소와 다르게 그리기를 도전해본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따라 그리기를 계속하다 보면 자기만의 방식이 나오기 마련이다.

아이도 그렇게 자신의 그림 실력을 늘려가는 것 같다. 
색감도 무늬도 모양도 너무나 예쁜 나비! 



책에서는 친절하게 그리는 순서와 방법들이 상세히 나와있다.
예쁘게 완성될 나비를 상상하며 원 하나 그리고선 무척 신나 하는 아이.


하나하나 완성해가며 예쁜 색칠까지. 

아이도 나도 정말 즐거운 시간이다.


​나는 책에 나온 캐릭터 그대로 정석대로 예쁜 나비를 그렸지만,  아이는 벌써부터 적절히 모방하면서 본인만의 창의력을 더해 더욱 매력적인 나비를 완성시켰다. 폭풍 칭찬과 물개 박수!! ( 내가 봐도 매력적인 그림이다..ㅎㅎ )


​그림 그리기는 단순히 시간 때우기 놀이가 아닌 감정 표현의 한 종류이기도 하면서 아이의 집중력과 창의력을 길러줄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수단이라 생각한다. ( 많은 엄마들도 이 부분 공감하리라 믿는다 )


하지만 아이와 그림 그리기를 어떻게 시작할지 막막한 부모라면 이런 가이드 책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그림을 처음 배운다는 마음으로 아이와 이 책을 함께 했더니 아이도 나도 서로의 친구가 되어 너무 재미있게 놀이 활동을 할 수 있었다. 서로의 그림을 보며 칭찬도 하고 꺄르르 웃기도 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가진 힐링타임!



아이도 엄마도 책 한 권으로 너무나 좋은 시간 보냈다.

엄마표 그림 그리기 놀이 활동 앞으로도 쭈욱 ㅡ 파이팅!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체험하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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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주는 나의서재
<책 읽어주는 나의서재> 제작팀 지음 / 넥서스BOOKS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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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들려주는 책 이야기. 

< 책 읽어주는 나의 서재 > 방송을 보진 못했지만 책으로 이 이야기들을 먼저 접한 것이 어찌 보면 다행이라고 생각이 든다. 방송으로 콘텐츠를 먼저 접했다면 중간중간 궁금한 점을 찾을 시간도 뜸을 들이며 생각할 시간도 없었을 것 같아서다. 이 책은 각 분야의 전문가로 알려져 있는 최고의 교수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재미있게 읽은 책을 추천해 주면서 자신이 읽은 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솔직 담백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15권의 책 소개. 이 책이 이런 내용이었어? 하는 책도 있었고, 난생처음 들어보는 책이었지만 알고 보면 유명한 책도 많았다. 3가지 섹션으로 나뉘는 이 책은, 사회학자들의 서재, 인문학자들의 서재 그리고 과학자들의 서재로 책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리네 '관계'에 집중하여 책 소개를 해주는 사회학자들의 섹션에서는 특히 임상심리학자 김경태 교수님이 다루었던 '나는 내가 좋은 엄마인 줄 알았습니다'가 너무 인상 깊었다. 그녀가 책 속에서 발췌했던 책의 내용들이 가슴에 팍팍 꽂혔고 '인에이블러'enabler 라는 새로운 용어도 알게 되었다. 그냥 읽었더라면 모르고 지나갔을 만한 부분도 심리학 관점에서 원인과 증상을 함께 들여다보니 더욱 공감되고 내용이 와닿았다. 

인문학자들의 서재에서는 미술사학자 양정무 교수의 레미제라블 책 소개 부분이 너무 좋았다. 레미제라블을 쓴 빅토르 위고에 대한 이야기부터 그의 까탈스러운 성격 아래 집필된 레미제라블 이야기를 19세기 프랑스 격변 당시의 배경 설명과 함께 당대 미술 작품에 대한 설명으로까지 연결해서 알려준다. 그가 이야기해주는 프랑스 혁명 이야기는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그 시대의 불합리한 사회구조와 전반적인 배경을 이해하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게다가 그런 불합리한 비평들을 미술로 승화시킴으로 어떤 작품이 나오게 되었는지도 함께 이해하니 당대 그런 시대적 아픔이 녹아있는 그 책을 다시 한번 더 보고 싶은 마음이 크게 든다. 



과학자의 서재에서는 김대식 교수가 소개한 클라라와 태양이라는 책이 인상 깊었다.

뇌과학자, 그가 바라보는 인간과 AI 로봇의 관계는 어떤 것일까. 그는 인간은 사회적 관계를 통해 발전되어 왔고 인간의 핵심 지능이 그런 관계를 통해 왔다고 이야기한다. 사회적인 그룹 관계에서의 득과 실을 계산하며 인간의 뇌는 발달되어왔고 그런 내면적 교감이 AI와 잘 이루어질 수 있을까에 대한 이야기이다. 특히 우리는 이미 디지털 세계에서 모든 세상을 주관적이고 편파적으로 바라보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것도 하나의 학습의 결과이므로 미래의 AI 로봇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점에서 우려의 메시지도 주고 있다. 


알면 알수록 많은 것이 보인다고, 배경지식 없이는 그 어떤 책도 온전히 받아들이기 힘들 것 같다. 이미 한 분야에 어마어마한 공부를 했던 전문가들이 바라보고 해석하는 문학은 또 다른 이야기들이었으며 단순히 스토리를 이해하는 것을 뛰어넘어 구간 하나하나의 의미와 메시지를 짚어 나간다는 것들이 참 신기했다. 

게다가 책을 통해 그들이 이야기하고 있는 것들은 다름 아닌 우리 삶에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들이었기에  더욱 의미심장하게 책 내용들이 마음에 와닿았던 것 같다. 

마음 이야기, 그림 이야기, 역사 이야기, 수학 이야기, 과학 이야기. 

각 분야 전문가들이 소개하는 이 책들은 본인이 수십 번 읽을 만큼 좋아했던 책이기에 더욱 애착을 가지며 재미있고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갈 수 있었을 것 같다. 


​이렇게 재미있게 책 이야기들을 듣고 나니 이미 읽었던 책들도 다시 보고 싶고 못 봤던 책들은 더더욱 궁금해졌다. 

요즘 들어 어떤 책을 읽어도 감흥이 시원치 않거나 뭔가, 책에 대한 열정을 다시 한번 불태우고 싶다면 이 책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출판사가 도서를 지원하여 읽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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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 픽사 환상적인 미로의 세계 - 디즈니 공식 미로책
월트 디즈니 지음, 김지연 옮김 / Lunchbox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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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말할 것 없는 고퀄의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과 아이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미로 찾기의 조합.

이 책을 거부하거나 마다할 아이가 있을까 싶다.


미로 찾기는 아이들의 두뇌개발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집중력과 몰입력을 키워줌과 동시에 연필을 쥐는 손의 힘도 길러 줄 수 있어 엄마표 학습을 하는 집에서 정말 많이 활용되고 있다. 아이가 아직 미로 찾기를 많이 안 해봤거나 서툴다면 익숙한 디즈니/픽사 시리즈의 보증된 캐릭터들로 흥미를 유발하며 접근해 보는 것도 정말 좋은 방법일 것 같다. 


디즈니의 대표 고전 애니메이션 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부터 토이스토리 4까지!! 

50개의 미로 찾기가 풀 컬러로 큼직큼직하게 들어가 있다.



책의 페이지도 꽤 두꺼운 편이라 아이가 색연필이나 연필이 아닌 사인펜으로 그리더라도 뒷장에 전혀 표가 날것 같지 않다. 아이가 미로 찾기를 좋아해 미로 찾기 책을 많이 사보는 편인데 책의 얇기가 얇은 책도 많아 그런 책은 꼭  사인펜으로 그리고 싶어 한다. 엄마 속도 모르고.. ㅜㅜ 이 책은 그럴 걱정이 없어서 너무 좋다. 

출판사의 센스!! 최고최고!



우리 아이가 미로 찾기를 한창 시작했을 때를 생각해 보면 유아 미로 찾기에는 항상 출발과 도착에 이유 있다.

어른들에겐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아이에게는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목적성이 더 중요하기 때문인 것 같다.


- 토끼가 당근을 찾으러 갈 수 있게 도와주세요.

- 길 잃은 강아지가 엄마를 찾아갈 수 있게 도와주세요.


아이들의 미로 찾기에는 더더욱 이런 스토리들이 필요하다.



이 책, '디즈니 픽사 환상적인 미로의 세계'가 아이들로 하여금 빠져들 수밖에 없게 만드는 것이 바로 이 스토리!


디즈니 픽사 영화를 이미 본 아이들은 친근한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들의 등장에 쉽게 집중하며 몰 입힌다. 


플로라의 마법 지팡이를 찾아주러 가야 해!

마법의 지팡이가 꽃들 주변에, 아니면 우물에 있대! 


아이들에게 상황을 설명해 주고 미션을 주면 아이들은 그 미션을 해내려고 최선을 다한다.



디즈니 삽화들이 정말 예뻐도 너무 예쁘다.

아 특히 이 라푼젤은 정말 딸의 취향 저격!!


여자아이들이 좋아하는 겨울 왕국/신데렐라/라푼젤 공주 시리즈와 남자아이들이 좋아할 카/토이스토이 시리즈까지 다 있지만 하나도 같은 콘셉트의 미로가 없다. 라푼젤의 왕실 모양처럼 둥글둥글한 미로부터 주토피아의 주디가 네모진 건물 사이를 날쌔게 넘나드는듯한 느낌을 주는 각진 미로, 겨울 왕국의 엘사가 만드는 얼음처럼 뾰족뾰족 미로까지, 정말 다양하고 많은 모양의 미로를 만날 수 있다. 물론 진입을 막는 방해물마저 컨셉별로 다 달라 아이들로 하여금 질리지 않는 미로 찾기를 해나 갈 수 있도록 해준다. 



책을 보자마자 함성을 지르며 당장 해보겠다는 아이.

한 동안 엘사 덕후였던 그녀이기에 당연히 첫번쨰 미로찾기는 엘사겠거니 했지만, 의외로 가장 먼저 하겠다고 고른 미로찾기는 포카혼타스.

신나게 미로찾기에 빠져있는 아이를 보고 있자니 그렇게 흐믓할수가 없다.


믿고 고르는 디즈니/픽사 시리즈물의 미로 찾기! 

아이가 즐거우니 나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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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오감을 깨워 주는 그림책 요리 놀이 102
이현주 외 지음, 김선규 감수 / 교육과실천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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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독후 활동으로 어떤 것을 해줄까 늘 고민하는 요즘이다. 정말 정말 모든 육아서에 한 번도 빠지지 않는다는 독서의 중요성.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부모의 욕심은 모두가 한마음일 것 같다.

그래서 더욱 반가웠던 그림책 요리 놀이.

각종 음식과 식자재가 들어간 그림책을 활용하여 아이와 독후 활동을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다.

아이에게 여러 번 읽혀 주었던 책도 있고 한 번도 못 봤던 책도 있고, 도서관 독후 활동 수업에서 썼던 책도 있었다. 

여기서 소개해 주는 책 리스트만으로도 정말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첫 번째로 아이와 하고 싶은 그림책 요리 놀이는 1부 '요리 도구 드로가 친구되기'에 첫 번째 책

"깊은 밤 부엌에서"라는 책이다.

칼데콧 상을 받은 이 책은 정말 특이하기도 하고 엉뚱하기도 해서 내가 좋아했던 책이다.

이 책으로 독후 활동을 해볼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었는데 아이와 오랜만에 다시 읽으며 책에서 소개된 여러 활동을 직접 해보았다.


.먼저 책을 펼치기 전에 아이와 표지 그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책에서 가이드 해준 대로 관련 질문들을 아이에게 시도해 보았는데 너무나도 어른스러운 반응에 깜짝 놀랐고 앞전에 그냥 책을 읽었을 때와 달리 표지를 자세히 살피며 곰곰이 생각해 보는 아이에 모습에 이런 활동이 얼마나 중요한지 많은 엄마들(나 같은)이 독서의 중요성은 늘 강조하면서 놓치고 있는 부분들이 많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질문을 할수록 눈이 반짝거리는 아이. 여러 질문과 대답을 하면서 아이의 책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높아지는 듯 보였다. ( 분명 나랑 함께 읽었던 책인데 ^^;; 또르르 .. )


책에 나와있는 "오감이 열리는 읽어 주기 Tip"을 활용하여 책을 읽어주니 어느 포인트에 맞춰야 하는지 정확하게 감이 오면서 이전에 밋밋하게 읽어줬었던 "반죽에 밀크를"이라는 문장에 노랫말을 섞어 불러주었다. 


​책을 읽은 후 주인공의 기분은 어떤 기분이었을까에 대한 대답은 끝내 듣지 못했다. 아이가 본인이 생각하는 감정의 적절한 단어를 찾는데 실패해서 인지 말을 회피했다. 책을 많이 일어준다고 자부했지만 책을 읽어 주면서 이런 질문들을 많이 놓친 것 같아 이 책을 통해 많이 반성하고 또 많이 배우게 되었다. 


그리고 이어진 놀이 활동.


책에서 추천해 준 대로 여러 도구를 활용해 반죽하는 활동을 해보았다. 처음 아이에게 밥주걱을 꺼내들며 이걸로 반죽해 볼까? 했을 때 아이의 어이없어 하던 표정. 엄마, 밥주걱은 밥 푸는데 써야지..

아이의 창의력을 내가 이렇게도 막고 있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ㅎㅎ;;


​반죽에 설탕을~! 반죽에 계란을~! 반죽에 밀가루를~! 

아이와 함께 라임을 타며 정말 재미있게 요리 놀이(?)를 했고 잘 구워진 쿠키를 맛보며 너무 재미있었다는 피드백을 주는 아이. 놀이를 통한 교육, 이보다 더 좋은 교육이 또 있을까 싶다. 



같은 책으로 요리활동 이외 신체 활동, 그림 활동을 할 수 있는 가이드도 있었다. 그림책에서 나왔던 어마어마하게 큰 유리병 속에 들어간 미키의 감정을 상상하며 할 수 있는 놀이였다. 본인이 직접 주인공이 되어 스토리를 만들어나가는 활동을 통해 아이는 많은 것을 느끼고 상상하며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같은 책을 읽어 주면서 책의 핵심 포인트를 다 놓친 채 알맹이 뺀 껍질만 읽어 줬었던 나 자신도 많이 반성하게 되었다. 아니 "반죽에 밀크를" 이 핵심이었을 줄이야! 한번 읽고 방치되었던 책 한 권에서 이토록 다양한 놀이가 완성될 수 있었다니!  
이렇게 성공적으로 그림책 요리 놀이를 끝내고 나니 다른 책들도 무척 궁금해졌다.

미역으로 그림도 그리고, 알록달록 피자도 만들고, 가래떡으로 악기 연주까지! 

만약 내 아이가 야채나 버섯을 싫어하거나 특정 음식 만 편식하는 경향이 있다면 꼭 이 책을 통해 독후 활동 놀이를 해볼 것을 권하고 싶다. 많은 아이들이 낯선 음식을 먹는 것에 거부반응을 보인다. 엄청 매운 김치를 먹고 혼쭐이 났던 아이일수록 그런 거부반응은 더 심히다. 여기서 아이들에게 제발 한 번만 먹어달라고 애원하는 것은 아이의 정서나 교육에 크게 도움 되지 않는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것처럼 강요나 협박, 부탁보단 놀이 활동을 통해 재료/음식과 친해지는 것이 먼저인 것 같다. 

아이도 즐겁고, 엄마도 즐거울 앞으로의 그림책 요리 놀이도 너무 기대된다 

*출판사가 책을 지원하여 읽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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