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을 데려올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처음 올 때는 수형도 이쁘고 싱싱함도 최상인데
꼭 집에 들이고 몇 달이 지나면 수형도 미워지고
싱싱함도 어느새 사라진다.
역시나 나는 식물 키우는 재주는 없나보다.. 라고
한탄하면서 식물 키우는 재미를 잃곤 했는데
이 책을 고른 것은 나의 가드너 생활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 같아서였다.
셀프 체크 리스트 : 나를 알고, 식물을 알자
라는 코너가 있는데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니까
나 자신부터 차근차근 잘 살펴보자.
식물이 자라날 환경을 점검하고 식물에 대한 지식을 점검해 보는 내용이다.
예를 들어
통풍을 위해서 서큘레이터나 선풍기의 간접풍을 이용하고 있다………………… Yes or No
라는 답을 적는 것인데 이 질문을 보니까
몇 년 전에 율마를 키울 때가 생각난다.
해풍을 맞고 자라는 나무라서
겨울 실내에서 키우면 통풍이 안될 것 같아서
선풍기를 계속 틀어주었던 기억이 난다.
잘 자라다가 어느 순간 한쪽부터 갈색으로 말라갔지만 그래도 그때는 참 정성들여서 키웠었다.
가드닝 환경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에는
식물의 가장 중요한 생존 기반인 빛과
광합성에 필수적인 요소인 물과
원산지에 가까운 적정온도와 습도
그리고 통풍이 있다.
지속 가능한 가드닝을 위한 팁 : 나만의 식물 노트를
만들어서 메모하는 습관이 쌓이다보면 ‘식물력’이 눈에 띄게 성장할 것이다.
예전에 나도 식물 노트에 기록을 남기면서
식물을 입양하고 관리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남아있어서 반갑고도 신기했다.
이 책에서는 식물의 말을 귀 기울여 잘 들어주라고 한다.
잎과 뿌리와 수형과 원산지 그리고 꽃까지도 말을 한다니 정말로 신기하게 느껴졌다.
잘 들어주다 보면 어느새 나도 초보 가드너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아서 너무 설레고 기쁘다.
원예용상토에도 황금비율이 있을까(p128).
취미로 실내 가드닝을 하는 경우, 흙의 배합 비율에 너무 민감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본 비율만 알면 된다.
식물을 더 건강하게 기르고 싶다면
완벽한 비율을 찾는 일에 골몰하기보다
너무 크지 않은 화분에 배수가 잘되는 흙으로
분갈이를 하고, 그 식물의 원산지와 유사한 환경에서
키우면 된다.
2~3개월이 지났을 때쯤 소량의 비료를 주면 금상첨화라고 한다.
가드닝은 식물과 나누는 대화이다.
그리고 처음부터 그린핑거인 사람은 없다.
이 책에서는 분갈이와 비료 사용법과 번식법
그리고 병충해의 종류와 관리법도 담겨 있다.
또한 나의 환경에 어울리는 식물 찾기 코너도
정말 유용하고 잼있었다.
읽어볼수록 정말 매력적인 책이라서 고민 많은 초보 가드너들에게 권하고 싶다.
나의 손도 황금손이라는 자부심을 느껴볼 수 있는 책이 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