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는 과정은 이처럼 뭐든지 제멋대로 하려는 아이를 사회라는 테두리에 맞추어 나가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과한 통제를 받으면 자율성에 심각한 손상이 생긴다. 말을 잘 들어야만 칭찬과 사랑을 주는 타인에대해 극심한 분노와 애정을 동시에 느끼며 그 사이에서 큰 혼란을 겪게 되는 것이다.
사실 자율성은 인간의 중요한 본능적 욕구중 하나다. 타인의간섭과 침입을 막고 내 영역을 지켜 인생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것이다. 인간이 태어나서 처음 하는 의사 표현도 바로 ‘싫어‘ 혹은 ‘안 해‘다. 갓난아이는 배가 부르면 아무리 입에 우유를 넣어주어도 고개를 돌리고 뱉어 버린다. 자고 싶지 않으면 죽어도 자지 않고, 조금만 불편하게 안아도 제대로 안으라며 자지러지게울어 댄다. 그래서 아이를 키우는 과정은 이처럼 뭐든지 제멋대로 하려는 아이를 사회라는 테두리에 맞추어 나가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과한 통제를 받으면 자율성에 심각한 손상이 생긴다. 말을 잘 들어야만 칭찬과 사랑을 주는 타인에대해 극심한 분노와 애정을 동시에 느끼며 그 사이에서 큰 혼란을 겪게 되는 것이다. -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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