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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 형민우 초한지 9 : 욕심과 오만 ㅣ 이문열 형민우 초한지 9
이문열 원작, 형민우 각색.그림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18년 4월
평점 :
'삼국지'도 그렇지만 '초한지'도 대단한 고전이기는 한가봅니다. 언젠가 이 두 단어를 검색창에 쳐보니 드라마며 영화, 만화로 줄줄줄 검색되는 것이 이 시대 대표적인 고전인 것은 분명하더라구요. 이렇듯 시대와 나라를 뛰어넘어 동아시아 문화권의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책이든 영화든 만화든 드라마든 접했다는 '초한지'를 이문열 원작 형민우의 그림으로 만나보았습니다.
사실 주변에서 중국 군담소설류를 읽을때 열국지→초한지 → 삼국지 순서로 읽어보라고 추천 받았거든요. 중국의 주나라부터 춘추전국시대에 걸쳐 진시황이 중국통일할때까지 열국지, 통일 진나라가 무너지고 항우와 유방이 대결을 벌이다 결국 유방이 승리하기까지 초한지, 후한이 멸망한 뒤 위(魏), 촉(蜀), 오(吳) 세 나라가 다투던 세상을 그린 삼국지까지...헌데 삼국지가 보다 대중적이다보니 삼국지를 먼저 읽었고 그 다음 읽게 된 초한지...아마도 저는 역순으로 이 세 고전을 읽게 될 것 같네요.
9권의 줄거리는 대략.... 관중왕을 포기하고 함양성에서 나온 유방은 패상에 진영을 꾸리고, 연승을 거듭하던 항우는 홍문에 주둔한다. 항우는 군대를 몰아 유방군을 치려 하지만, 범증은 이를 만류하며 힘들이지 않고 유방의 목을 칠 수 있는 계략을 짠다. 이를 알게 된 항백은 장량을 찾아가 범증의 계획을 알려 주고, 장량은 유방을 살릴 수 있는 묘책을 준비한다. 결국 유방은 홍문의 연회에 참석하고, 유방을 죽이려는 범증과 유방을 살리려는 장량의 한판 지략 대결이 펼쳐지는데……(출처-고릴라박스)
사실 항우와 유방의 대결은 초한지를 읽지않은 사람들에게도 그다지 낯설지는 않을듯합니다. 저만해도 항우와 유방의 대조적인 성격과 천하를 놓고 벌어진 팽팽한 대결은 어릴적 할아버지와 두었던 장기판 위에서도 들었으며 많은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알려져 '사면초가'같은 수많은 고사성어를 배우면서도 등장했기에 초한지 내용을 자연스럽게 알게된 것 같아요.
사실 초한지는 시간으로 따지자면 열국지나 삼국지에 비해 진나라가 무너지고 항우와 유방이 대결을 벌이다 결국 유방이 승리하기까지의 짧은 시간을 다룬 이야기지만 항우와 유방의 대조적인 캐릭터와 부하들이 보여 주는 충성심과 계략, 전술은 두 영웅끼리의 대결만큼이나 흥미로워 읽는 재미를 더해주네요. 10권으로 완간될 예정이라는데 그 마지막은 어떻게 마무리 될지 이문열과 형민우의 시너지가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