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안다고?>는 동화 전문 출판사 코끼리아저씨가 펴내는 첫 번째 그림 동화책이랍니다. 표지 속 저 고슴도치가 이 책의 주인공이에요. 헌데 동화 속 주인공의 표정 치고는 밝지가 않네요. 고슴도치에게 무슨 고민이라도 있는 걸까요?아빠, 엄마, 동생 가족들과 함께 살던 고슴도치는 세상 밖으로 나와 친구들을 만납니다. 두더지도 토끼도 다람쥐도 예쁜 털옷을 입고 있는데 자기만 뾰족뾰족 가시 옷을 입은 게 고슴도치는 싫었지요. 가시때문에 고슴도치는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거기다 고슴도치는 마음에도 가시가 있을 거라 쑥덕이는 친구들때문에 상처를 받지요.친구들의 쑥덕거림때문인지 고슴도치는 정말로 마음에도 뾰족뾰족 가시가 돋아요. 그러다 홧김에 친구들의 꽃밭을 엉망으로 망쳐놓고 숲을 떠나지요. 모든 것이 밉고 이런 상황을 만든 제 자신이 가장 미운 고슴도치...이런 외로운 고슴도치에게 손내밀어 상처난 가슴을 어루만져줄 친구는 어디 없을까요?동화를 읽다보면 누구나 한번을 겪었을 법한 이야기에 고슴도치의 마음에 저절로 공감이 갑니다. 다르다는 건 모자라고 나쁜 것이 아니라 서로 보듬고 이해해줘야하는 것이라는 걸 새삼 느끼게 되네요. 다름을 이해할때 그것을 품어줄때 아이들은 그 품에서 더 열린 마음으로 자랄 수 있을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