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토텔레스 아저씨네 약국 인성의 기초를 잡아주는 처음 인문학동화 7
박현숙 지음, 윤지회 그림, 조광제 도움글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성의 기초를 잡아주는 처음 인문학동화 07

아리스토텔레스 아저씨네 약국

주니어김영사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가 약국의 약사가 되었다? 흥미로운 내용일 것 같아서 책에 관심이 확 쏠렸었다. 더군다나 인문학 동화라니, 이제껏 본 적이 없는 인문학 동화는 과연 어떤 장점을 가졌을까도 무척이나 궁금했다. 사실 초등학생들에게 인문학을 접해주기란 그리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등학생인 아이에게 인문학이 주는 지혜의 맛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런 엄마의 마음을 알아주기라도 하듯, 주니어김영사에서 '처음 인문학동화' 시리즈가 출간되고 있다.

인문학은 우리 인생 속 배움에서 가치와 지혜를 얻게 해 준다. 한창 자아개념이 생겨나고 사회적인 관계가 복잡해져 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 인문학동화' 시리즈는 어린이들이 재미있는 동화를 술술 읽으면서 동화 속 인문학 멘토들이 전해주는 인문학적 지혜를 터득할 수 있게 해 주는, 어린이 맞춤용 인문학동화라고 할 수 있겠다.

'공자 아저씨네 빵가게', '소크라테스 아저씨네 축구단' 등 책제목에 느낄 수 있듯이, 철학, 문학, 예술 종교 등을 대표하는 인문학 멘토가 우리의 친근한 이웃으로 등장하여 재미있게 이야기를 이끌어 가고 인문학적 가르침을 알게모르게 얻을 수 있게 해 주는 책이니 콩깍지가 씌인듯 이 책이 그저 빛나 보인다.

'아리스토텔레스 아저씨네 약국'에서는 당연히 아테네에서 활동한 사상가로서 마케도니아 출신인 아리스토텔레스가 등장한다. 철학자로서 유명한 아리스토텔레스이고, 그의 사상은 이해하기 어렵다고만 생각하기 쉬운데 그런 걱정은 잠시 접어 두어도 좋다. 책을 펼쳐서 이야기를 읽다 보면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이 이런 것이구나~'하는 이해와 깨달음이 찾아올 것이다.




 

성우는 정우와 쌍둥이다. 성우가 조금 먼저 태어나 형이 되었지만, 정우가 성우보다 키와 몸집이 크고, 공부도 잘 하고 돈도 잘 쓴다. 그래서인지 늘 성우는 정우와 비교당하는 것이 스트레스이고 정우와 티격태격하는 것이 일이다. 중간고사 성적을 받아들고 난 후 머리가 아팠던 성우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새로 들어선 약국에 들렀다. 그 약국 이름이 바로 '아리스토텔레스 약국'이었다.

아리스토텔레스 아저씨는 친절하게 다가왔고, 아저씨가 만든 묘약을 건네 받아 마신 후 성우는 화가 가라앉고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낀다. 그 이후 성우는 자주 아리스토텔레스 약국을 찾아가서 아저씨를 만나 마음을 털어 놓게 되고, 아저씨로부터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가르침을 받게 된다.

 

행복은 공평하게 주어지는 선물이며, 노력하면 누구든지 행복해질 수 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혼자서는 행복할 수 없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덕을 행하며 살아야 하고,

덕은 내가 하는 행동이 선하고 옳음을 알고 그것을 실천하여 몸에 배었을 때 얻어진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딱 중간을 말하는 것이 중용이며, 중용의 덕을 실천할 수 있어야 행복할 수 있다.

 

불만투성이 짜증쟁이에다 자신감까지 상실했던 성우가 아리스토텔레스 아저씨를 만나서 자신의 삶에 행복을 찾아 나서는 과정이 재미있게 그려져 있다. 성우뿐만 아니라 책을 읽는 아이들도 덩달아 아리스토텔레스 아저씨의 가르침을 배우게 된다.



권말부록에는 아리스토텔레스가 누구인지에 대해 자세히 나와 있다. 그의 생애, 사상, 배울 점을 통해 아득하게만 보였던 아리스토텔레스의 존재가 조금은 가까워진 느낌이다. 또 이 책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독후활동지'가 수록되어 있다는 것인데, 책을 통해 익힌 내용과 관련하여 생각하는 힘을 길러 줄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 아저씨의 좋은 가르침을 잊지 않고 흔들림없이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인문학의 지혜를 통해 인성의 기초를 잡아 주는 '처음 인문학동화' 시리즈. 앞으로 계속해서 읽고 새기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