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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강박증 - 강박증만 없다면 얼마나 좋을까?
권재경 지음 / 프로방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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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강박증

마음이 아팠다. 나도 강박증이 있다는 첫장을 읽는 내내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어쩌면 이리도 정확하게 짚어내는지 놀라움으로 읽어내려가면서 너무너무 가슴이
아팠다 저자는 30년이상의 강박증을 이겨낸 강박증전문가이다. 나도 강박증이
시작된지 아마도 20여년이 된 것 같다.
 
강박증을 물리치기 위해 저자가 동원했던 정신과 약물 심리치료, 약물치료, 인지행동치료
최면,eft,천도제,한약치료 등등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치료를 섭렵했듯 나도 그랬다.
결론은 절대 될수가 없다이다. 저자가 말했듯 정말 그렇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안타깝게 지켜보며 잘 되기를 응원해도 그것에 감사한 마음
미안한 마음들이 백번천번 들어도 깊은 물속 웅크리고 있던 내 내면아이의 그것과
마주할수 없다면 모든 게 허사이다. 누구도 할 수 없다.누구도 나를 도울수 없다.
도와주고 싶어도 도와줄수 없다.  오로지 나 자신의 의지와 지혜로 하루하루 뚜벅뚜벅
치유를향해 걸어가야한다. 가다보면 분명히 빛이 보이고 끝이 보인다.

 

이 서평을 마주하고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아마도 강박증에 관해 어느정도 알고 있을꺼라
생각돼서 책에서 말한 강박증에 관한 정의는 접어두기로 한다. 이 책은 지금까지 내가
읽었던 어떤 강박증관련서적보다 더 진실에 가깝고 정직하게 이야기해준다.
강박증때문에 서럽고 외롭고 지치는 날들을 살고 있어 위로받고 싶다면 그리고 힘을 내고
싶다면 진실하게 정말 좋아지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정신과에서는 약을 먹으면 좋아진다고 한다 강박증에 관해 마치 사랑을 글로 배웠어요
라고 티를 내는 것처럼 뇌의 호르몬작용이 어떻다 이야기하면서 탁상공론하듯 이러이러하니
이 약을 먹으면 효과가 있으니 더 이상 줄줄이 이야기할필요 없고 약이나 드세요라고
말하는 느낌을 받는다. 그들한테는 치료해야할 환자가 대기하고 있고 나는 다만 그 많은 사람들중
환자 한명에 불과하여 낙엽을 걷어내듯 한 장의 낙엽이 되고 말고 그건 절망이 된다.


증상은 저자의 말처럼 말 그대로 증상일 뿐이다. 배탈이 나도 배가 아프고 간이 안좋아도
배가 아프고 자궁이 안좋아도 배가 아프지만 약은 다 다르듯 내가 가진 강박증의 증상만을
두고 치료해본다한들 근원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숙제가 증상을 뱉어낼리 없다.

정신질환은 크게  정신병과 신경증으로 나뉘는데  정신병은 말 그대로 치료가
어렵다고 안다 하지만 신경증은 (우울, 공황,불안, 강박) 치료가 가능하다.
그중 강박증은 가장 어렵고 노력도 시간도 배로 필요하다고 한다. 내가 생각하기에
인텔리한 측면의 사람들이 많이 걸리는 강박증은 인지적인 사고체계가 이미 뚫을수 없이
견고하게 생성되어있고, 오랜 시간동안 자동적으로 굳어져서인것 같다. 하지만 분명히
치료는 된다. 왜냐면 저자의 말처럼 생각의 실타래가 꼬여있기 때문이니까. 그것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야할지 어렵고 생경하여 죽을만큼의 의지가 필요한 일이지만,
강박증을 이겨낸 사람들은 분명히 있다.

 

저자는 강박증의 원인을 즉 엉킨 실타래는 애착장애,중독장애,알레르기,욕구불만이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이 원인중 한가지일수도 있고 아니면 모두 동시에 갖고 있을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강박증을 해결하기 위해 애쓰지 않은 하루도 없었던 내가 생각하기에
강박증의 실타래가 무의식에 침잠해 있어 아무도 알수 없을것처럼 탄탄한 인지체계로
꽁꽁 가두고 있어 살필수 없게 만들지만, 결국 인간은 어디에서도 안전할수 있는
욕구와 고통은 피하고 싶은 존재여서 이 두가지 욕구가 충족되지 못할때 그것을 발현할수
없을때에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기질과 또는 어려움에 봉착한 환경과 맞부딪혀 시작된다고
생각된다.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는 도처에 너무도 많다.그중에서도 생애최초에 삶을 마주하는
말 못하는 어린아이의 두려움과 불안을 해소시켜줄 애착대상이 없다면 그 아이의 그
두려움과 불안은 보장받지 못한채 인생전반을 통털어 해소되지 않은 불안감과 두려움이
지배하게 될 것이다. 그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대체행동이 강박증상과 강박사고로 나타나고
그것이 반복될때 중독이 되고, 그 중독이 또 다른 어려움을 낳아  상황에 준하는
무엇을 보기만 하더라도 알레르기처럼 나타나고 그것들이 모두 잠재의식에서 결국은
나를 더 상처받을 상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방어막으로 일어나고 있어 내가 그것을
바위를 뚫을것처럼 강한 의지가 있다해도  단 5%의 의식으로는 95%의 무의식을
이기지 못하는 것이다.

 

마음만을 가지고,백일천일 기도해봤자 그 간절함이 하늘에 닿고 있다해서 5%가 95%를
이길수는 없는 것이다. 하지만 잠재의식은 옳고 그름을 따질수 없고, 반복되는 암시에
무기력하다. 잠재의식은 바꿀수 있다.

 

말하자면 강박증은 어떤 두려운 상황을 피하고 싶은 대체행동인데 그 상황이 현실적으로
또는 누가 보더래도 피하고 싶고 피할수 없으며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하더래도
누구도 아닌 내가 그 상황에 뛰어들어 바꿀수 있으며 할 수 있다고 믿고 나아가면 되는 것이다.  

안개속처럼 내가 왜 그런지도 모를 강박증은 사람을 우울하고 무기력하고 저자의 말처럼
실패자가 된 것처럼 느끼게 만든다. 내 자아를 실패자로 규정짓고 강박증을 벗어나려해서는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

 

저자는 강박증의 대안으로 eft나 또는 내면아이 다루기,신념의 변화,자신의 정체성의 변화
습관기르기 등을 제시했는데 모두 너무나 맞는 말이다.


강박증 20여년 그 누구보다 강박증에 관해 노력해온 내가 생각하기에
강박증을 해결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될 일은, ''

 

1. 우선 나를 사랑하는 일이다.


나를 만나본적이 없고 두려움에 쫓겨 멀찍이 나를 놔둔 강박증에 걸린 사람들은 내가
나를 사랑하는 게 어떤 건지 모른다. 온갖 서적들에서도 그렇고 상담가들도 그렇고
나를 사랑하라는데 도대체 나를 사랑하는게 어떤건지 알수가 없다.

나를 사랑한다는건, 쉽고 간단하게 말해 내가 타인을 사랑할때 나타나는 감정과 행동
그것을 내게 해주면 된다 더 좋은 것을 먹게 해주고 싶고 더 좋은 것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고 사랑한다고 계속 말해주고 싶고, 상처받지 않게 해주고 싶고, 함께 하고 싶고 그것을
내 자신에게 해주면 된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내가 해봤을때 거울속의 눈을 보고
끊임없이 말해주는 것이다. .


사랑한다고 그런데 이렇게 아프게 해서 미안하다고, 그리고 여태껏 살아와줘서 감사하다고
그리고 아둔해 나를 내가 아프게 한걸 용서해달라고 끊임없이 말해주는 것이다.
그렇게 말하다보면 어느 순간 내 마음속에서 원하는 것들이 생겨난다. 내가 원하는 그것이
바다속 커다란 고래등이 물위로 떠오르는 것처럼 구체화되고 정확해지고 강해진다.
내 자신의 자아가 더 커져서 내가 원하는 것을 내가 선택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면서 내 어릴적의 내 아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불안과 또는 두려움들을 스스로 저절로
찾아내게 만든다. 가만히 앉아 모든 생각을 놓고 내 몸과 내 마음에 집중하다보면
어느 순간 눈물이 주르르 날 정도로 내가 그랬었꾸나 하는 무엇이 잡혀진다.


그것이 옳든 그르든, 또는 맞든 틀리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거기에 무슨 판단을 넣으면
나는 다시 물속으로 가라앉아 버린다. 그냥 내가 그렇구나 너가 그렇구나 미안하다 고맙다
감사하다 용서해다오 그렇게 나를 따뜻하게 안아주고 지켜줘야 한다.

 

어쩌면 건강한 사람들은 모순된 인간의 양립할수 없는 행동과 가치들을 금새 잘 받아들이는
사람들일지도 모른다. 다만 그것이 행동으로 나타나지 않고 스스로 제어할수 있으면 될 뿐
인간의 생각과 감정은 언제나 자유로운 것이다. 그것을 그대로 인정하고 놔둬야한다.
살인자도 법정에 가면 변호할 권리를 가진다. 그런데 신경증을 가진 사람들은 오히려 자신을
보호하지 않고 버려둔다. 자신을 변호할수 있는 사람은 자기자신 그 외 아무도 없다
어떤 나라 하더라도 나를 사랑해야한다.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고 달아나버리면 내 자리에
내가 아닌 다른 것이 자리하고 내 인생을 휘두르게 된다 그것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 
사실이다. 내 내면아이가 원하는 것을 원하는 말을 끝도 없이 계속 해주다보면, 
어느 순간 엉킨 실타래가 엉켜있다는 걸 인지하게 되고 건강한 사람들의 사고체계와
내 인지사고체계가 어떠하다는 것이 비교할수도 있게 된다. 그 어떤 치유법보다도 가장
우선되며 가장 중요한 것이 나를 사랑하는 일이다 라고 정말로 진실로 말할 수 있다.

 

2. 작은 성공경험을 쌓자


1년후도 아니고 10년후도 아니고 내일도 아니고 바로 오늘 마치 오늘만이 전부인것처럼
내가 해야될 오늘 하루의 일을 정해놓고 반드시 끝내고 그것을 기록하자 그것이 하루하루
쌓이다보면 그것은 성공경험이다. 아주 작은 성공경험이어 누구도 알수 없지만 내 자신은
안다. 내 자신은 내가 나를 이기며 성공했다는 것을 안다. 그렇게 내부로부터 작은 성공경험을
쌓다보면 그것이 확대되어 그 무엇으로부터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고 기나긴 강박증
과의 싸움에서도 힘이 생기고 자신감이 생긴다.

 

3.내 몸을 돌보자


몸의 바른자세는 마음의 정서까지 주관한다고 한다. 올바로 앉아있는자세는 우울증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누가 보지 않던 말던 상관없이 내 인생을 사는 주체는 나이며 내 자신에게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를 올바로 세우고 어디에서든 올바른 자세를 취하며
섭생을 바로해 건강한 음식을 먹고, 하루 한시간 반드시 운동을 통해 내 몸을 단련해야한다.

마음이 몸의 설계도가 되어 몸을 바꿀수 있는 것처럼 몸을 바꿔 마음을 바꿀수도 있다
내 몸에 기운이 잘 돌고 활력이 넘치면 우울과 불안도 어느새 저 멀찍이 가 있기도 한다.
운동은 자신에게 맞는 운동이 가장 좋을테지만, 강박증이나 우울증이나 머릿속 생각이

가득한 사람은 부작용없는 걷기가 가장 좋은듯하다.
발바닥에 의식을 모으고 생각들을 내려놓고 한걸음한걸음 무심하게 좀 빠르게 걷는 것이다.
몸에 숨이 찰 정도로 힘을 다하면 가장 편안한 자세로 가부좌가 편하다면 가부좌를 해도 좋고
눕는게 좋으면 누워도 좋고 가장 편안한 자세를 하고 내몸의 들숨과 날숨을 가만히 관찰하며
생각을 비운다. 그렇게 힘들었던 내 뇌와 내 마음에 휴식을 주는 것이다 하루하루 하다보면
점점 더 그 휴식의 깊이가 깊어진다.

 

4.약물보다는 차라리 대체약물을 찾는것이 나은듯하다.


요즘은 대체약물이 정말 많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면 부작용없이 먹을 수 있는 불안이나 불면증
우울증에 좋은 약들이 얼마든지 있다 효과보다 부작용이 큰 양약은 정신을 몽롱하게만 할 뿐이다
누구나 자신의 경험을 말할 수 있으며 나는 내 경험상 그렇다.

 

5.내가 할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강박증이 나를 지배해 내 생활을 방해하기하게 되면 저자가 말한 것처럼 일상생활에 파고들어
이것도 저것도 무엇도 강박증때문에 나는 할수가 없어 이렇게 되어버리는데 그건 내가 파놓은
구덩이를 더 파고들어가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 반대로 기어나와야 하는데 더 파고들어가는 꼴이다.
분명 무엇인가 내가 할수 있는 일이 있을 것이다. 그것을 꾸준히 해야한다. 취미도 좋고
아님 돈벌이도 좋고 아님 좋아하는 그 무엇이라도 시간에 비례한만큼 그것은 숙련도가 쌓이고
나를 전문가처럼 만들수도 있고 어̨든 나를 내 자신이 신뢰하게 만들어 자신감이 쌓이는 것 같다.

 

6. 인생별거 없다고 생각하자.


너무나 어려울때가 있다 도대체 나는 왜 이렇게 살고 있는지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이렇게라도 살아야 하는건지, 생각이 생각에 꼬리를 물고 나를 놓아주지 않고 급기야 안좋은
결론에까지 도달을때 너무 힘들때가 있다. 그럴때 그냥 인생별거없다고 생각하면 편해진다.
모두들 다 그렇게 산다. 태어났으니 그냥 살아가는 거고 먹고 싶을때 먹고 자고 싶을때 자고
지구가 하나이듯 모든 사람들은 결국 하나의 세포에서 분화되어 결국엔 하나라고 한다.
나나 너나 모두 생각도 비슷하고 원하는 것도 비슷하고 살아가는게 다르지 않다. 알고 보면
누가 더 잘란 사람도 없고 누가 더 못난 사람도 없다. 모두 다 똑같다.
답도 없는 의문으로 나를 힘들게 하기보단 차라리 재밌는 일을 찾아 하는 것이 훨씬 낫다.
내 자아가 강해지면 내가 즐겁고 재밌는 일이 생겨난다.


7 미국의 링컨대통령은 우울증으로 언제나 권총을 주머니에 넣고 다녀 친구가 언제나 노심초사
했다고 한다. 백의의 천사 나이팅게일은 전쟁후 집에 돌아가 집에만 갇혀 누구와도 담쌓고
살았다고, 존경하는 조선시대 세종대왕은 운동을 극도로 싫어해 거구의 몸에 당뇨로 돌아가셨다고
일일이 기억이 나진 않지만, 인간의 삶은 신에 가까워 위대해지는게 아니라, 인간의 몸으로
신에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위대한 게 아닐까.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당연히 절대 아무도 누구도 없다. 당연하지 않은가 나도 강박증쯤
가지고 있을수도 있다. 뭔가 내면에 꼬여 있는게 있을수도 있다. 나아지기 위해 가고 있다면
그 방향이 그쪽으로 향해 있다면 언젠가는 그곳에 닿게 된다.


지금까지 읽었던 강박증관련책들과는 너무나 결이 다른 진실에 가까운 책을 접하고 보니,
어쩌면 치부일수도 있는 내 단점들을 대입해보게 되었다. 강박증은 정말 고통스러운 증상이다.
어쩌면 치매에 걸리거나 정신병에 걸리거나 하는 병들은 스스로 의식할수 없으니, 또는
다른 병들은 병변이 비교적 명확하여 병에 걸리면 약을 먹어야지 하지만, 강박증은 답도 없고
끝도 없고 결론도 없고 원인도 몰라 답답하기가 누구말대로 고구마 100먹은것같다.
고구마 100개 먹은 답답함이 하루종일 나를 짓누르는 것 같은 상황이 계속 되는 것이다
걸려보지 않은 사람은 정말 모르는 고통이다.  그래서 혹시나 이책을 읽을 사람는 분명 강박증에서

벗어나고 싶다거나 강박증에 의미를 둔 사람일테니, 나도 그랬었으니까. 셀수도 없이 강박증에

관련한 책을 찾아보고 헤맸으니까. 그런 사람들이 이 글을 읽으면 조금이라도 위안이 될까 싶어

서평을 쓰며 내 경험을 적었다..


동병상련이라고 강박증이나 우울증 등을 앓는 사람을 보면 정말 마음이 아프다. 행복까지는
아니더라도 희망을 가지고 두려움을 이겨내고 승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내 인생은 내꺼니까라고 내가 주인임을 내가 알수 있게끔 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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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9 23: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햄릿 -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책 읽어드립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신동운 옮김 / 스타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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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햄릿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학교에서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이라고 달달달 외웠던 기억이 나니까
그보다도 나는 고등학교때 여러 세계명작이라 일컫는 책들을 읽었던
기억은 나는데 어렸을 때 접해서 그런지 그 소설이 어떤 특이점들이 있었는지
까맣게 잊고 지내다가 이번에 새로 햄릿을 새로 읽어보니 확실히 시대를
막론하고 명작이라고 논하는 작품들은 확실히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국의 극작가 벤존슨은 셰익스피어를 두고 어느 한 시대의 인물이라기보다는
모든 시대의 작가라고 칭했듯이 소설을 읽으며 그래서 그렇다는 말들을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햄릿은 물론 셰익스피어의 작품이라 그렇겠지만 그의 화려한 문장구사뿐
아니라 사람의 심리를 마치 30년쯤은 된 심리사가 그 마음속을 꿰뚫고
인간을 통달한 것처럼 묘사하는 것이 이 책을 읽으면 사람심리에 관한
공부도 저절로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의 저서가  몇십년을 지난것도 아니고 400년이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우리에게 공감과 감동을 일으키는건 아마도 그 때문인듯 하다
몇십년을 부부로 살더라도 우리는 서로에 관해 몰라서 언제나 허둥지둥
거리며 싸워대기가 바쁜데 그는 한권의 책에 마치 모든 사람들의 생각과
심리를 쏟아낸듯 하여서 말이다.

사실 셰익스피어는 아버지의 사업이 실패하고, 대학교육을 받지도 못했고
다만 유년시절에 문법학교를 다닌게 전부라고 하는데도 세계적인 문호로
남아있으니 그의 탁월한 재능이 놀랍기만 한 것 같다.

햄릿의 줄거리는 아마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같다. 덴마크의 왕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자신이 왕위를 이어받아야 마땅한데도 불구하고 숙부인
작은아버지가 왕위를 빼앗고 그것도 모자라 어머니를 왕비로 맞아들였는데
그 아들인 햄릿이 어찌 갈등과 번뇌가 있지 않았을까, 그런 극의 설정만으로도
충분히 공감이 가고 흥미가 이끌어지는 부분인데 햄릿이 그의 아버지에 대한
복수를 하기 위해서 미친척하고 연극을 사용해 숙부의 마음을 알아내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는 것도 놀랍다.

스토리도 문장을 구사하는 어법도 인간의 심리를 정답을 내리는 것처럼
모두가 수긍하는 결론을 내려 그것에 의해 이어가는 것도 소설로서 아니
그 이상으로 완벽한 책이 아닌가 싶다.

시대가 아무리 흐르더래도 언제 읽어도 지루할 틈이 없이 흥미진진하며
재미있는 이야기인것 같다 사실 셰익스피어의 4대비극중 제일 재밌는
이야기가 햄릿이라고 한다. 너무 재밌게 읽었고 집에 한권쯤 소장해야
마땅할 책인거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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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도 모르는 소비자 마음
박소윤 지음 / 레모네이드앤코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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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우리 시대는 4차산업혁명이 도래하는 대격변기의 

초입에 서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주된 산업은 

사물인터넷, AI 인공지능, 수소경제, 수소차,드론택시 

스마트시티, 등등 우리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한다.

 

그중 AI 인공지능은 급기야  스스로 컴퓨터가 학습하고 새로운 것들을 

창조해내는 단계까지 이르렀지만 그런 AI 조차도 모르는 것들이 

있는 것이 바로 소비자의 마음이란다 

사람의 마음이란 예측불가능하며 때론 감정적이고 때론 불규칙적이어 

AI도 알수 없고  저자가 말하는 소비자의 pain point  그것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100년이 지나도 마케팅을 알수 없다고 한다. 


어차피 백년이 지나도 이백년이 지나도 소비자는 존재하며 우리가 

소비자를 이해하지 않고서는 성공할수 없으니말이다. 소비자를 이해하는 

pain point란 말하지면 소비자로서 불편해하는 어떤 지점이다. 

예를 들어 샤워하기 귀찮은날이 한번쯤 누구라도 있을것인데 

그런 날 그런 지점이 바로 pain point이고 그 불편함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소비자의 욕구를 채워 지갑을 여는 최종목표를 달성하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그런 pain point를 찾아 실제로 성공한 여러 다양한 사례를 아주 

구체적이고 흥미진진하게 자세하게 분석해놓아서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실제로 마케팅을 하는 분야에서 일하는 분들한테는 

뜬구름잡는 이야기가 아닌 구체적으로 사례를 들어 설명했으므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속 사례 중 가장 무릎을 치게 만들정도로 놀라웠던 사례한가지는 

어떤 공학박사가 만든 www.touringplans.com이라는 사이트이다. 

요즘처럼 해외여행이 일상화된 시대는 세계 어디를 가도 경치를 감상하거나 

관람하기보다는 사람에 치여 지치고 힘든 여행을 하기가 쉽상인데 

이 사이트를 만든 사람은 이것을 소비자의 pain point 라고 생각해서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의 일정을 시간이나 분 단위로 계획할수 있게끔 

심지어는 놀이동산에서 어떤 놀이기구는 얼마동안의 대기시간이 걸리니 

어떤걸 먼저 타고 어떤걸 늦게 타고까지 일정에 넣는것이다. 

그것을 이 사이트에서 가능하게 해서 사람들이 이용하게 하고 그것이 

사이트를 만든 사람의 아이템이 되는것이다. 평소에 단지 불편하게 여기고 

해결하려고 했다거나 다른 방법을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창의적인 생각들은 

정말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마케팅을 하는 사람이라면 새로운 세상이 도래하는 지금 반드시 

읽어봐야될 필독서처럼 내용도 재미있고 알차고 흥미있었다. 정말 

권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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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팔세대 정기룡, 오늘이 더 행복한 이유
정기룡 지음 / 나무생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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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팔세대 정기룡  오늘이 더 행복한 이유

오팔세대이면 58년생을 말할 것 같지만, 사실은 다른 뜻이라고 한다.
오팔보석처럼 다채로운 빛깔을 보여준다는 말이라고 한다.  이 책은 인생의 후반기를 어떻게
보내야하는가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저자의 실제 생활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에세이이다.

공교롭게도 첫장을 여니, 내가 사는 같은 대전에 사는 분이셨다 저자는 대전동부경찰서서장을
지내신 분으로 충대 행정대학원 석사 한남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을 지내시고 대전의 여러 경찰서장을
역임후 정년퇴임후 은퇴설계와 행복한 노후에 관한 각종 강연과 자문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삼성 에스원 충청 상임 고문이시며 대전광역시 안전행정 분야 명예시장으로도 활동하시고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새롭게 하소서 등 방송 출연도 활동적으로 하시면서 긍정적이고
활기찬 에너지를 전달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분이시다.

우리는 언젠가는 늙고 죽게 되어있다 마치도 젊을 때는 젊음만이영원 할 것 같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늙어지게 되고 그러니 우리는 인생의 후반기를 어떻게 보내야할 것인가에 대한
설계와 대책이 있어야 할 지도 모르겠다.
나도  내가 인생에서 이룬것 없이 이 나이까지 먹었지만 어쩔땐 20대 후반이나 30대 중반처럼
여겨질때도 있다 하지만 벌써 내 나이 내후년이면 이순이다.
마음은 나이를 먹지 않는가보다 조선시대에는 이순에는 세상의 이치를 깨닫는다고 하는데 나는
아직도 세상에 호기심이 많고 이치는 커녕 배워야 할 것들이 너무 많은 너무나 무지한 중생이다
나는 가끔 내 노후가 걱정이 된다
나는 노후 연금이 꼬박꼬박 나오는 공무원이나 또는 대기업임원도 아니고 그저 작은 자영업을 하며
근근이 하루하루를 이어가고 있어서 노후에 경제적인 부분이나 물론 저자가 말하는 정서적인 부분들까지도
대체로 사실은 근심이 있다.그래서 사실은 이 책이 조금 내 생활이나 현실과 동떨어진 기분이 들어 그런지
나는 저자가 쓴 내용들이 크게 공감이 가거나 감동이 있거나 하지 않았다.

사람의 기본적인 욕구중에는 안전에 관한 욕구가 1차적인 것이라고 한다. 어쩌면 돈이 없으면 단 하루도
생활하기 어려운 현대인들에게 경제적인 문제는 안전에 관한 욕구와도 직결될지도 모른다.
그런 경제적인 부분들이 해결이 된다면 욕심도 또는 허영도 또는 마음을 비우는 일 따위는 내게는 어렵지 않다.
정말로 벼랑끝에 서 본 사람들은 아마도 나와 같은 생각이지 않을까
그냥 내가 고른 책이어서 서평을 써본다 누구나 자기가 좋아하는 책이 있는거니까.
인생이 유수처럼 평안히 자연스럽게 시원하게 흘러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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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말고 스몰토크 - 소소하지만 대체할 수 없는 매력적인 소통법
데브라 파인 지음, 김태승.김수민 옮김 / 일월일일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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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과 스몰토크
같은것 같지만 미묘한 차이가 있다.
이 책의 저자를 보며 그 문장이 떠올랐다
결핍은 성장을 불러온다는 말 말이다.
작가 데브라 파인은 평범한 엔지니어였다고 한다.
소심하고 사교성이 부족하고 그래서 자주 말실수를 불러  사람을 어려워하고 하지만 그것이 대인공포증같은 질병을
불러오기보다는 그녀는 두팔을 걷어붙이고 스스로 나아가 사람들과 어울리고 그래서 그것이 성공으로까지 이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그녀는 지금 크고작은 회의석상에서 전문적인 대화의 기술을 가리치는 강사가 되어 한 회사를 창립했다고 한다.

작가가 첫장에서 말했다시피 예로부터 침묵은 금이고  모르는 사람에게 절대로 말을 걸지 말며 기다리는 자에게는
복이있다는 말들이 있고 그런 말들을 들으며 자랐지만,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서로가 겉으로 표현하지 않으면 결국 서로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고 그저 겉도는 관계가 되거나 심하면 사회생활에 까지 지장을 가져오고 결혼, 성공, 사랑 모든 것에서 대화의 기술은 어쩌면 절대로 간과되어서는 안되는 부분인지도 모른다

 

 

잡담은 어쩌면 목적이 없다.
그러나 스몰토크는 다르다.
잡담과 스몰토그는 둘다 관계가 부드러워지고 논점에서 벗어난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인 건 공통점이지만, 스몰토크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스몰토크는 상대와 사업적으로든 또는 개인적으로 친분을 쌓고 싶은 순수한  의도이든 그 관계를 조금 더 부드럽고 온화하게 녹여내 목적을 이루는 전단계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그녀는 자신의 풍부한 대인관계기술에 관한 경험을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파티석상에서 처음본 사람과는 어떤 대화와 어떤 화제로 이야기하고  몇번 봐서 낯이 익은 사람한테는 어떤 대화를 이어가야할지등에 대해서도 아주아주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또 대화의 기술을 익히기에 최악의 대화살인자라 할 수 있는 10가지 유형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첫번째 유형  FBI 요원 마치 심문을 하듯 상대방을 몰아부치는 대화를 이끄는 사람들이다.
직업이 뭐에요?부터 시작해 고향이 어디에요? 등등 질문일색으로 숨도 못쉬게 하는 사람을 말한다


2번째 유형  뻥돌이 보통 일상에서 자신의 잘한점이나 업적을 내세우는 사람들을 말한다

 


3번째유형  허풍쟁이다 뻥돌이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사람이 어떤 이야기를 했다하면 결국 자신의 이야기로 귀결시키면서 자신의 자랑을 늘어놓는 사람들이다.

 


4번째 유형 대화독점자이다. 이들은 어느 대화에서나 요즘말로 낄끼빠빠를 모르고  현란한 대화의 기술로 무장하고 아무때나 대화에 침투해 자신이 장악하는 사람들이다.

 


5번째 유형 꼭껴씨  이유형의 사람들도 쎈스라곤 전혀없이 다양한 모습으로 자신만을 주장하며 이야기하는 스타일이다.


6번째 유형 단답형이다.  무슨 질문을 하면 그저 단답형으로 네나 아니오나 이야기가  이어지지 않고 뚝뚝 끊기는 스타일의 대화이다. 이런 대화로는 어떤 인내심으로도 쉽게 관계가 이어지지 않을 것이다.


7번째 다알아씨   이런 분들은 전지전능자 같은 표정으로 상대를 깍아내리며 내가 다알아식이다.

무슨 말만 했다하면 마치 전부 다 아는 표정으로 자신이 이야기를 하며 상대의 이야기를 더 이상 들으려 하지 않는다


8번째 조언자  이런 분들은 상대가 원하지도 않는데 범죄현장에 자신의 명함을 놓고 가는 것처럼 자신이 해결책을 내놓고 조언하고 충고를 하는 스타일이다.

 

책을 모두 읽고 나니 나는 이런 유형에 혹시 속하지 않았던가 하는 생각이 들며  쿡 웃음이 났다.

책의 저자는 외국인이고 분명 번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게다가  저자는 전문글쓴이라기보다는 일반인인데도 불구하고 재밌는 문장으로 시간가는줄 모르게 재밌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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