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신 중국어 회화 4 (교재 + MP3 CD 1장) 카이신 중국어 회화 4
한민이 지음 / 다락원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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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모르게 망설여졌던 다락원 카이신 중국어회화 4,

다락원 카이신 시리즈에서는 마지막 단계의 중국어회화 도서다.

수준 상으로는 신HSK 3급 수준의 단어로 이루어진,

중급 단계라고 하지만,

어찌됐든 카이신 시리즈의 최고 단계인만큼 중압감이 없을 수 없었다.

그래도 카이신 중국어회화라면 공부하는 시간만큼은 즐겁게 공부할 수 있을테니까.






이 책을 매 강마다 어떻게 중국어회화 공부를 하면 되는지,

이 책을 매 강마다 어떻게 중국어회화 공부를 하면 되는지,

200% 활용할 수 있도록 제시해 주면서,

그 구성을 총 9단계로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학습포인트 - 나의 회화 수첩 - 어법 노하우 대공개 - 숨겨둔 문장실력 - 나만의 복습다이어리

- 차근차근 실력확인 - 발음, 성조 클리닉 - 간체자와 친해지기 - 중국문화 속으로 풍덩.

회화 주제를 가지고 확실하게 짚어보고 시작하는 학습포인트,

회화 내용에 이런 어법들이 숨어 있을 거라고 예상하면서 공부를 시작하니까,

어법에 대한 내용을 자세하게 알지는 못해도,

생생한 회화를 학습하면서 눈에 제일 먼저 들어온다.

어법파트에서 회화 내용에 실리지 않은 그 외의 예문들이 많아서,

여러 문장을 통해 내용을 확장시키는 게 되는데,

공부할 때는 잘 와닿지 않는 것 같아도 기억에 오래 남고 회화 표현에도 접목시키기 좋다.

숨겨 둔 문장실력,

주어진 문장 내에서 단어를 바꿔서 말해 보고,

이를 활용해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연습해 보는 시간이다.

이런 단어들을 이렇게 사용하면 문장을 조금 더 확장시킬 수 있겠구나!

하는 문장 활용에 감이 생기는 듯 하다.

숨겨 둔 문장실력 다음에는 바로 내 일기장같은 나만의 복습다이어리가 이어진다.

​오늘 배운 내용이 무엇인지, 무슨 예문으로 어떤 형식으로 알아두면 좋을지를 제시해 준다.

내가 혼자 스스로 중얼거리면서 외우거나,

옆에서 친구가 얘기하듯이 쓰여 있는 내용이라,

반복해서 읽어도 지루하지 않고 찾아 읽기도 편하고 읽을수록 재미있다.

6강과 12강에 복습하는 파트가 정해져 있지만,

매 강마다 빼놓을 수 없는 차근차근 실력확인.

듣고 그림을 골라보는 리스닝문제부터 문장 빈칸 넣기,

대화가 완성될 수 있도록 문장이어주기,

신HSK4급에서 쓰기 문제로 등장하는 문장 배열하기 문제에,

해석까지 해야 하는 라이팅까지,

문제 형식은 다양하지만 부담없이 실력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된 문제들이 자가진단에 도움이 많이 된다.

따로 공부해야 할 만큼 중국어회화 공부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카이신 중국어회화 발음, 성조 클리닉은 완전 내 스타일이다.

​잰말놀이, 중국문학작품, 한국 드라마 속 명대사를 가지고 연습하니까 재미가 쏙쏙! 실력도 쑥쑥!

회화가 아무리 말하는 게 중요하다지만, 그래도 쓰기를 빼놓을 수 없다.​

획순에 따라 간체자를 따라 쓸 수 있도록 되어 있어,

핵심글자만큼은 반드시 익히고 넘어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따로 연습하려고 하면 왠지 연습도 제대로 안 되는 것 같고 집중이 안 될 때가 많은데,

이렇게 중국어회화 공부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간체자까지 써 볼 수 있으니, 별도의 준비가 필요없다.​

​회화에서 이런 연습 문제들이 가능하구나~ 싶을 정도로,

여러 형태의 다양한 문제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는 6강, 12강 복습.

6강에서는 무작정 지난 앞선 1~5강까지의 회화 내용이 위주가 아닌,

간단하게 해석을 보고 중국어를 써보는 문제, 반대로 중국어를 보고 한어병음을 적어보는 문제,

차근차근 실력 확인에서도 있었던 문장 빈칸에 알맞은 단어 넣기,

그림을 통한 단어 써보기 등의 문제로,

어렵지 않게 시작한다.

이어지는 실력테스트에서는 듣기, 독해, 쓰기 형태가 통합되어 있는 총 28개가 기다리고 있고,

이어로 그림의 상황을 보고 대화문을 완성하는 문제까지,

총 6페이지에 걸친 한 강으로 복습을 하게 된다.

주제 그대로 복습, 이보다 더 복습이 확실하게 될 수 있을까.

한 권만 충실해도 중국어회화 실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중국어회화 독학 도서,

멈추지 말고 끝까지, 즐겁게 공부하고 싶다면, 카이신 중국어회화4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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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원 중국어 마스터 Step 2 - 최신개정 다락원 중국어 마스터 시리즈 2
박정구.백은희 지음 / 다락원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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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에도 새해목표 중 하나가 중국어회화 공부하기다.

중국어공부는 언제나 늘 재미있는데...... 공부하는만큼 실력 발휘가 좀 되었으면 하지만 마음같지 않다.

아무래도 혼자서 공부하다 보니, 꾸준히 하면서도 효율적인 공부방법이 결국엔 어떤 도서를 가지고 공부하느냐에 영향을 많이 받는 듯.

때마침 다락원 중국어 마스터 시리즈가 최신개정판이 나왔다고 해서 STEP2로 중국어회화 공부를 시작해봤다.






중국어 실용회화가 총 15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고, 매 강마다 6단계를 거쳐 학습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단어, 시작이 반이다 - 문장, 리듬을 만나다 - 회화, 내 입에서 춤추다 - 어법, 회화에 날개를 달다 - 표현, 가지를 치다 - 연습, 실력이 늘다

회화 내용은 물론 단어부터 어법, 문제풀이까지 알차게 내용을 담고 있는데,

설명은 간결하게, 키포인트를 쏙쏙 짚어주면서 다양한 예문으로 설명을 해주어 혼자서도 충분히 중국어회화 공부가 가능하다.

대개 회화 본문부터 시작하는 도서들과는 달리,

회화 본문 시작 전에 단어와 핵심 회화 문장을 학습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회화 본문도 부드럽게 접할 수 있는게 좋았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중국어 회화 공부할 때에 가장 어렵게 느끼는 게,

성조도 성조지만, 중국어 문장이 띄어쓰기가 없다보니 끊어읽기와 강세를 넣는 게 그렇게 힘들더라는......

'문장, 리듬을 만나다'에서는 문장의 강약과 템포를 살려서 리듬감있게 말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중국인 말투에 최대한 가깝게 배울 수 있다. 자연스러운 구어표현이 가능하다고나 할까.

중국어회화의 기초를 닦아줄 어법 정리도 깔끔하고, 주어진 문장에 단어를 바꿔 연습하는 방법으로 표현을 확장시켜 말하기의 범위를 넓힐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중에 장점이다.

마지막 연습문제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여러 문제가 골고루 섞여 있어 앞서 배운 내용의 중국어회화를 다시 한번 다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최신개정 다락원 중국어 마스터에서 본책 못지 않게 놓칠 수 없는게 워크북!

예습하기 - 연습하기 - 복습하기 3단계로,

다락원 중국어 마스터 본책이 말하기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면,

워크북은 본책에서 배운 말하기를 잘하기 위한 듣기, 읽기, 쓰기 영역을 공부함으로써 결과적으로 회화실력을 끌어올려 주는 역할을 해준다.

펜 잡고 글 쓰는 시간이 많지 않은데, 이렇게 기회가 될 때 한 번이라도 더 써봐야 손에 익지 않을까 싶다.

회화 본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으면서 적는 연습이 의외로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본책에서 말로만 연습했던 것에 쓰기까지 더해져 문장을 한 번 더 살펴보고 외우게 된다.

문장마다 제시된 한어병음에 성조를 표기해 보는 연습은 단어와 문장을 확실하게 기억할 수 있도록 해주고,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실제 회화 연습을 할 때에 도움이 많이 된다.

아직 완전한 한달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공부하면서 몸소 느꼈던 건, 중국어회화를 독학하기에 정말 좋은 책이라는 점이다. 본책에 워크북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칠만한 내용이 없는데 반해, 무겁지 않게 부담없이 내용들을 담고 있다.

중국어회화를 편하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것도 한몫하는 듯.

지금은 STEP2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마지막 STEP6까지 공부하는 날이 오기를...

중국어회화의 든든한 멘토, 최신개정 다락원 중국어 마스터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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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K 5~6급 VOCA 礼物(리우) - 쉽게 외우고! 오래 기억하고! 모르면 유추하는!
리우.한난희 지음 / 다락원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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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중국어 공부를 할 때, 독해나 쓰기 파트를 공부하면서 직접 단어를 정리하고 바로바로 암기하곤 했었는데,

HSK 5급은 기존의 공부방법으로 절대 진도가 나갈 수 없다는 걸 느꼈다.

그간 HSK 시험대비를 통해 공부했던 것들이 잘 다져지지 않았다는 의미인 듯......

몇 달째 HSK 5급 준비가 제자리걸음이라 시작도 못 해보고 지치는 것 같아 단어부터 제대로 잡아야겠다고 생각에,

다락원 HSK 5~6급 VOCA리우 책으로 단어에 올인하기로 마음 먹었다.

총 30일 플랜으로 되어 있어서 따로 계획을 세우거나 할 필요가 없어 우선 편하게 시작했다. 플랜이 정해져 있는대로 따라 가보기로~


VOCA 리우에서는 字학습법이라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한 글자에 대한 풀이를 해주면서 핵심글자가 들어간 단어들을 나열하여 확장을 시켜주는데,

하나의 글자를 통해서 여러 개의 단어를 암기하다 보니, 보다 쉽게 암기할 수 있고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로 도와주는 게 VOCA리우의 큰 특장점인 듯 싶다.

맹목적으로 외우는 게 아니라서,

나중에 단어를 보고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유추해서 의미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는 나비효과를 직접 느낄 수 있다.





핵심글자에 따른 확장으로 여러 단어를 한번에 습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 단어에 담긴 각기 다른 의미를 바로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예시들, 유의어, 용법이나 문장구조 등이 같이 실려 있어,

단어마다 확실하게 공부하고 암기하면서 시험대비를 할 수 있다.

보카책이라고 해서 절대 가볍지 않고, 내용이 너무 알차서 꼼꼼하게 공부하다 보면 한두시간은 금방 지나가더라는......

거기에 중간중간 시험TIP까지 더해져, 5급에 맞춘 어휘공부를 할 수 있는 점이 너무 좋았다.



일정 학습량 후에는 이렇게 자가테스트를 할 수 있는 SPEED CHECK가 제공된다.

같은 단어로 구성되어 있고, 왼쪽에는 한국어로만, 오른쪽에는 중국어로만 되어 있어서,

한 방향으로 치우치지 않고 밸런스를 맞춰가며 중국어와 그 의미를 체크할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된다.

단순해 보이지만 직접 테스트를 해보면 어느 부분의 어휘 공부가 더 필요한지를 바로 알아볼 수 있다.





HSK 최우선 필수 어휘가 담긴 핸드북, 5급 어휘 700개, 6급 어휘 800개가 적혀 있어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다.


대충 20일차부터 활용하기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어느 정도 암기한 후에 들고 다니면서 보니까 잠깐잠깐 시간 날때에 들여다 보며 복습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일반적으로 듣기, 독해 파트에나 있을법한 mp3 파일이 HSK 5~6급 VOCA리우에도 있다는 거!


다락원 홈페이지를 통해서 다운로드를 받을 수도 있고, 스트리밍으로 접속해서 바로 원하는 파트를 들어볼 수 있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면서 습득할 수 있다면, 더 확실하고 더 오래 기억할 수 있지 않을까?

피곤하고 공부하기 싫어서 잘 안 외워지는 날, 그런 날에 mp3 활용하니까 효과를 볼 수 있었다.

다락원 VOCA리우에는 핵심글자가 500자 정도지만, 그 500자를 중심으로 약 3천개의 단어가 실려 있다.

사실상 HSK 5급 시험대비에 필요한 어휘는 다 들어있다고 볼 수 있겠다.

HSK 5급부터는 어휘싸움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어휘량이 많아서 무작정 외우다 보면 금새 지치기도 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많이 잊게 되는데,

VOCA리우로 공부하면 모르는 단어로 당황하지 않고 유추하면서 문제도 거뜬히 풀어낼 수 있을 것 같다.

한 번 외운 어휘는 확실하게 내것으로 만들어 주는 HSK 단어장, HSK VOCA리우로 어휘공부하면 HSK 5급 합격이 어렵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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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나두 현지 중국어 첫걸음
다락원 & 야나두 콘텐츠 팀 지음 / 다락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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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나두 현지 중국어 첫걸음.

 

형식적인 문어체적인 회화내용이 아닌, 100% 리얼 중국 생활 에피소드로 중국어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중국어회화책이다.

 

중국어를 전혀 모르는 학습자도 다가갈 수 있도록 중국어 발음부터 공부할 수 있다.

발음, 성조를 학습한 후에는 숫자나 인칭 등의 기본표현을 익힐 수 있도록 되어 있고, 그 다음 일상 회화를 트레이닝하는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중국어 회화를 기초부터 심화까지 100일 만에 끝낼 수 있도록 되어있는만큼 내용이 굉장히 알차다.

 

현지 중국인들의 일상이 담긴 회화문, 내용을 보자마자 이런게 진짜 실제 대화구나! 싶었다.

이렇게 짧아? 싶을 정도로 길이나 내용은 간단해 보이지만,

실제 우리가 말하는 일상 대화를 생각해보면 이게 100% 리얼이겠구나 싶다.

지문에서 제시되는 상황 또한 너무나 익숙한 상황이어서 내용에 집중하게 된다.

 

야나두 중국어 첫걸음에서는 3단계 트레이닝의 문장 학습을 통해 공부할 수 있다.

 

3단계 트레이닝이라 함은,

그날그날 제시되는 회화문에서 포인트문장을 집중적으로 공부할 때에,

긍정문, 부정문, 그리고 의문문으로 문장을 익혀보는 것이다.

 

문장성분, 구성에 따라 구성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알아가면서 긍정문, 부정문을 만들어 보고 다양하게 연습해 볼 수 있어서 좋다.

 

문장만들기 단계에서는 학습한 문장의 패턴을 다시 한번 익혀보게 되는데,

제시되어 있는 단어를 통해 새로운 문장을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핵심 문장을 다시 한번 되짚어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단어를 확장시켜 연습할 수 있다.

 

몇 문제 되지 않지만,

듣고 보는 것 다음으로 직접 써보게 되니 반복적인 트레이닝에 실력을 꾸준히 키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락원 스마트러닝을 통해 mp3 파일로 간단하게 다운로드!

장소 상관없이 중국어회화를 듣고 싶을 때 언제든 앱만 켜면 된다.

 

당장 중국으로 떠날 수 없지만,

바로 옆에서 듣고 있는 것 같은 리얼한 중국어 회화를 원한다면,

야나두 현지 중국어 첫걸음 도서와 그 mp3 파일 활용을 적극 추천한다.

 

고급어휘와 난이도 있는 문장까지는 아니겠지만,

이 중국어책을 통해 100일 후 적어도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할 수 있는, 중국어 일상 회화가 가능해질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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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의 움직이는 찻집
레베카 레이즌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시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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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의 여왕, 레베카 레이즌의 화제작! 로지의 움직이는 찻집.


사실 레베카 레이즌의 소설을 처음 접하는 나로서는 작가의 수식어에 상당히 시선이 끌릴 수 밖에 없었다. 로맨스의 여왕이라.. 워킹맘 이전의 30년 넘는 세월동안 그토록 좋아하던 책을 내려놓고 지낸 몇 년간은 나에게 늘 바쁘고 정신없는 일상이었다. 로맨스 소설을 읽었던 게 언제였던가 싶을 정도로 까마득했고 표지마저 너무 완벽해보였던 탓에 더욱 더 읽고 싶었던 책.


주인공 로지는 15년이라는 세월동안 런던에서 셰프로 일하며 입지를 굳혔고 뛰어난 커리어를 가진 여성이다. 하지만 그녀가 모든 걸 갖지는 못했다. 바람을 피워놓고 당당하게 즉흥적이지 못하다며 일방적으로 결혼생활을 깨버린 남편이 있다. 그 동안의 생활을 버리고 보란듯이 즉흥적으로 떠나는 그녀. 거의 전재산이나 다름없는 자본을 털어 캠핑카 포피를 구매하고 그렇게 떠나기 시작한 것이다. (사실 읽어보면 알겠지만, 포비를 구매한 것 외에는 나름의 가이드라인은 세워놓고 있다;;;)


로지는 온라인 커뮤니티 캠사에서 올리버의 조언을 받고, 첫 장소에서 만난 아리아와 친구가 되며 정착없는 삶을 살기 시작한다. 런던에서 스스로 아싸였던 로지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구축해가고, 보여지는 요리가 아닌 본인이 원하는 요리로 진정한 행복을 느끼면서 자신을 찾아가기 시작한다.


올리버와는 메일만을 주고 받지만 로지와 같은 아픔을 가지고 있으면서 로지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해주는 조력자같은 친구로, 아리아와는 서로의 아픔을 보듬으며 적당한 거리의 동업자에서 절친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여기에 티키타카와 함께 로지의 두려움을 힐링으로 전환시켜주는 남자 맥스도 빠질 수 없다.


로지가 런던에서의 생활을 버리고 떠나는 과정에서의 두려움, 걱정, 고민 등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과정이다. 최소 한번쯤을 생각해봤지만 그 실천의 문턱에서 좌절이 되었다면 이전과 같이 바쁘게 치이는 일상이었겠지만, 로지는 그 문턱을 넘어서면서 우리가 알아보고 싶었던, 가보고 싶었던, 느끼고 싶었던 것들을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소설을 영감으로 만든 차의 맛과 향이 궁금하고, 그렇게 움직이는 찻집으로 우리를 여기저기로 이끌고 다니면서 로지가 어떤 사람들을 만나는지, 어떤 풍경을 보는지, 그리고 어떻게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지 따라가다보면 나도 모르게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이끌리는 느낌이 든다.

그 장면 하나하나를 떠올릴 때마다 어쩌면 로지가 나를 대신해 경험해주고 있는 것 같은 기분까지 들어서 내 마음까지 따뜻해지고 현실에서의 짐을 잠시나마 내려놓게 되는 것 같다.


우리가 놓치고 있는 행복이 무엇인지, 그리고 내가 원하는 삶에 대한 지표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로지의 움직이는 찻집.

나는 비록 로지처럼 현실을 떠날 수는 없지만, 로지의 움직이는 찻집으로 마음만큼은 언제든 떠날 수 있다. 오랜만에 홀리듯 읽어내려간 소설, 로지와 함께라면 로지가 찾는 행복만큼 독자 또한 그 행복을 되새겨보고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본 후기는 서평단 당첨으로 해당 도서만을 제공 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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