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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경영 - 하 - 상위 1%를 위한 글로벌 교섭문화 백서
신성대 지음 / 동문선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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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신사의 나라

독일인의 매너


외국영화를 보면 잘 차려진 수트를 입고, 여성에게 매너있게 다가가는 깔끔한 매너남들을 자주 접할 수 있다.

비단 영화속 뿐 아니라 실제로 유럽인들은 친절하고, 개방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다.

개방적이기 때문에 친절함으로 다가갈 수 있는 매력이 있지 않나 싶다.

1,100페이지에 다르는 방대한 분량의 이 책은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품격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단순한 글로만 나열된 따분한 책이 아닌, 다양한 사례 사지들 420장들이 현실감을 더해주고 있다.


특히나 마음에 드는 구절..

'매너는 감동이다'


작게는 연애, 직장생활, 가족관계에서 따질 수 있겠지만 결국은 나를 발전시키고 세계로 나아가는 아이템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대부분 해외와의 접촉에서 사례를 담고 있는데 대통령과 정치인들이 그것이다.

그런데, 저자는 잘못된 자세를 사진을 통해 바로 잡고있다.

특히 남자들은 쫙벌남..

.

.

한국에서도 지하철 등 공공장소에서 쫙벌남이 소개된 적이 많고 현재 대부분의 남성들이 쫙벌남이 아닐가 생각이 든다.

여자들은 쫙벌녀가 없는데, 왜 쫙벌남들은 그렇게 많은걸까?

좀 벗어난 주제지만, 이건 신체적인 구조면에 있다. 대부분 남자들은 다리를 모으고 앉는 것이 불편하다.

(여자들은 모를 수도 있겠지만, 압박하는 익숙치 않는 자세인 것이다.)


하지만 책에 나열된 세계각국의 정상들의 모습에서 이런 쫙벌남 모습은 볼수가 없다.

우리나라 대통령과 정치인만이 다리벌리고 두 팔을 거치대에 거치고 있다.

이름바 사장님 포스..!


하지만 글로벌 매너에서 이런 자세는 거만하고 위풍당당한 인상을 심어줄 있다.

예전처럼 식민지가 존재하고 갑/을 관계가 확실한것도 아니네 상대에게 위합감과 적잖은 부담감이 문제가 될 것이다.

심지어 우리나라의 갑이라는 미국을 만날때 조차 이러한데, 더 못살고 어려운 국가에게 다가간다면?


돈이 많아야 부유한 국가가 아니라는 정의가 생겨난다.

우리나라는 특유의 성실함과 노력으로 식민지의 지배에서 벗어났고, 전쟁의 폐허를 빠르게 복구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어쩌면 너무나 빨리 이룩해서 사람과의 관계를 어떻게 정의해야 하는지 잊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이 책은 한국에서는 통하지 않을 처세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언젠가는 시대가 바뀌면서 그것을 인정해야 할 때가 올 것이고,

더 큰 품을 안고 세계를 나아갈 생각이라면 기초적인 초석이 될 것이다.


매너있는 사람이 매너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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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비, 왕 위의 여자 - 왕권을 뒤흔든 조선 최고의 여성 권력자 4인을 말하다
김수지 지음, 권태균 사진 / 인문서원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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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임금 잔혹사>를 먼저 읽고 감상해서 인지, 술술 잘 읽혔고, 대비되는 부분도 많아 공감이 많이 갔다.

이것이 진정 여인천하가 아닐까 생각이 된다.

사실 왕들에게만 관심이 많지 대비들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이 그다지 없는 것같다.

유교이자, 성리학 사상으로 남성우월주의 문화도 한몫을 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든다.

 

- 정희왕후 윤씨 vs 예종
언니의 혼처를 가로챈 3남 7녀의 막내딸·윤씨 가문과 쿠데타 공신들·조선 최초의 대비, 아들의 앞길을 가로막다·윤씨 친족 비리1―예종은 공정할 수 없었다·윤씨 친족 비리2―죄는 있으나 처벌할 수 없다?·예종 사망 당일 정권을 잡다·변색된 아들의 시신, 그리고 비정한 어머니·겸판서와 분경 허용, 되살아난 구 체제·윤씨, 국정을 주도하다·실패한 종친 지키기, 숙청당한 귀성군·성공한 종친 지키기, 정미수 사건·현세도, 내세도 포기하지 않다

 - 인수대비 한씨 vs 성종
동정 없는 세상, 남편도 아버지도 없었다·내 아들이 적장자다, 기다리면 기회는 온다·한 장의 익명서, 시어머니 윤씨를 끌어내리다·12년 만에 왕의 어머니로 귀환했으나… …·친정 고모에게 기대다·명분 없는 추존과 부묘·금자경과 금승법, 이념 논쟁으로 성종을 쥐고 흔들다·『 내훈』과 세 발 달린 암탉 사이

 - 정순왕후 김씨 vs 정조
15세 정순, 66세 영조의 두 번째 왕비가 되다·재혼 상대는 왜 정순왕후 김씨였나?·정순왕후 김씨는 왜 부자父子 사이를 원수로 만들었을까·정조와 정순, 적과의 동침·정조의 공격, 김씨의 오빠 김귀주를 귀양 보내다·정순왕후 김씨, 홍국영과 손잡다·정순의 분노, “정조의 이복동생을 죽여라”·대반전, 송낙휴의 고변·인정사정 볼 것 없다, 정조를 흔들어라·정조의 개혁=노론 벽파의 위기·오회연교, 실패하다·아, 경면주사 연훈방!·1800년과 2010년, 두 남자의 죽음·55세 정순, 40년 만에 적의를 다시 입다·들불처럼 번져가는 정조 암살 의혹·신유박해, 취약한 정통성을 덮기 위한 사학몰이

- 순원왕후 김씨 vs 헌종
정조의 며느리, 4년 만에 입궁하다·노론 시파 범왕실 외척 연합 실세 정권의 출현·금슬 좋은 왕과 비, 순조와 순원·왕비의 친정, 조선 왕실 궁방전을 장악하다·첫 번째 수렴청정, 준비된 정치 9단·이지연 형제를 축출한 이유·기해박해, 그리고 장동김씨의 번영·22세 헌종 하룻밤 만에 죽다·김흥근 탄핵을 받아들인 손자 헌종·“패악한 자식”, 왕권 강화를 시도하다·두 번째 수렴청정, 61세 순원의 재집권·권돈인의 퇴출과 안동김씨 왕국의 번영

 

총 4가지 파트로 구성된 이 책은 왕과 대비들의 보이지 않는 치열함을 다루고 있다.

이중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정순왕후 김씨와 정조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MBC 드라마 <이산>과 현빈주연의 <역린>에서 본 이야기를 다뤘기 때문이다.

잠깐 비교해자면?

 

이산 (이서진 vs 현빈)

정순황후 (김여진 vs 한지민)

이산 엄마 (견미리 vs 김성령)

 

개인적으로 드라마 이산이 훨씬 잘 소화한듯 하네요. 정조 엄마역할은 김성령이 더 좋았던것 같고..

이 파트 보면서 드라마랑 영화 생각 많이 떠올랐어요. 물론 정순황후가 새엄마이긴 한데, 어찌 아들한테 그리 못된짓을..ㅡㅡ;

물론 사연이 없는 건 아니지만요..

 

인수대비 한씨와 성종의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예전에 KBS 드라마에서 채시라님이 인수대비로 열변을 토했었죠..

남자들은 굵직하고 과감한 행동력이라면, 여자들은 섬세하고 보이지 않는 암투(?)에 능하지 않나 싶네요..^^

 

읽는 순간 어느날에는 등골이 오싹하기도 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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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그의 마지막 인사 : 최신 원전 완역본 - 셜록 홈즈 전집 08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바른번역 옮김 / 코너스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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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커빌가의 사냥개는 한 가문의 저주로 영혼의 사냥개가 나타나 살인은 저지른다는 독특하고도 다채로운 작품이다.

얼마 전 방영된 MBC 인기드라마 '기황후'에서는 견고술이라는 고전 속 주술, 즉 저주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라이벌 관계였던 타나실리가 기승냥에게 개의 영혼을 이용하여 저주를 건 것이다. 이 저주가 통해 상대방이 죽으면 다행지만

기가 강해 방어할 시, 이 저주는 다시 저주를 건 사람에게 되돌아온다는 내용이었다.

기황후는 바스커빌 가의 사냥개와 이 부분에서 상당히 닮아있었다. '견고술'이 측천무후까지 저승으로 보냈을 정도로 강력하고, 고대기록에 남아있다고 하니, 누가 우선적으로 작품에 담았는지는 모르지만 꽤 흥미로운 것은 사실이다. 참고로 동물을 이용한 저주는 고양이의 영혼을 이용한 '고묘술'까지 있다고 하니, 고대부터 질투와 악행의 끝은 한도가 없었나 보다.

바스커빌의 가의 저주 사냥꾼은 주술이라고는 할수 없지만, 작품속에서 독자의 이해와 신비감, 흥미로움을 끌어내기에는 충분했다. 단편이라서 짧은 것이 아쉽지만, 그만큼 매력이 큰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명탐정 셜록 홈즈의 마지막 이야기, 그의 마지막 인사!


국가의 기밀문서를 품은 채 발견된 시신, 열병에 걸려 죽음의 문턱 앞에 서고 만 명탐정, 공포에 질려 미쳐버린 두 형제… 도무지 진상을 파악할 수 없는 사건에도 트릭은 반드시 존재한다!
《그의 마지막 인사》는 명탐정 셜록 홈즈와 그의 긴밀한 파트너 왓슨 박사의 마지막 사건 기록이다. 일곱 가지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그로테스크한 사건을 만난 그들의 순발력과 직관을 엿볼 수 있다. 기상천외한 미스터리와 위기 앞에서도 결코 소멸하지 않는 명탐정의 품격. 비상하고 치밀한 그의 추리 앞에 독자의 모든 감각이 전율할 것이다!

- 출저: 반디앤루니스

처음 책을 펼쳤을때는 사건을 파악하는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다양한 스릴러와 추리소설을 접했지만, 처음부터 복잡한 실태래로 꼬여버린 이야기는 쉽게 읽어지지 않았다. 여러 건의 큰 사건속에는 하나의 대형사건이 속해있었다. 이 책은 개인적으로 단편보다는 장편으로 엮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 유일한 작품이다. 추리소설은 전개가 빠르지만, 그렇다고 장편으로 이어지면 읽는데 지루해지고, 계속해서 큰 사건을 연결하기 위해 작가 역시 고심이 깊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빠른 스피드 보다 오르골처럼 잔잔한 고요함이 잘 어울린다. 오히려 빠른 전개의 마무리가 아쉽다고나 할까? 셜록홈즈는 이미 1세기 전의 인물이지만, 그의 작품은 아직도 많은 추리소설가들의 명성을 얻고 있으며, 100년이 넘도록 사랑받고 있다.

 

그의 여러 작품 중 나에게 올 책이 어떤것일지 많이 궁금했었고,

그것을 추리하는 것도 하나의 묘미였다.

바스커빌 가의 사냥개는 줄거리만으로도 흥미로웠기에 꼭 읽고 싶었는데 추리가 통했을까?

3월 봄향기와 벚꽃이 날리는 어느날 밤, 셜록홈즈의 추리는 나에게 시간이 얼마나 지나왔는지 깨닮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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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혁명]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고전혁명 - 리딩멘토 이지성과 인문학자 황광우의 생각경영 프로젝트
이지성.황광우 지음 / 생각정원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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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청춘들의 진정한 멘토 이지성, 그는 오래전 책을 써왔을때 부터 고전을 유독 강조해왔다.

전작 '리딩으로 리드하라' 가 그 대표적인데, 이번 고전혁명은 인문학자 황광우와의 만남으로 2배의 지혜를 전하고 있다. 흔히들 생각하는 고전은 실질적으로 어렵다. 문학이거나 역사서거나 지혜는 있지만 쉽게 공감하기 어렵고 마니아층을 형성하기도 다소 어렵다. 중장년 층이면 쉬이 접근할 수도 있지만, 영상매체와 만화책에 빠진 현재의 10대 20대 라면 다소 버겁지 않을까?

 

‘불안’, ‘불황’, ‘불확실’로 대변되는 ‘3-시대’. 이 시대를 돌파할 방법은 과연 무엇인가? 리딩멘토 이지성과 인문학자 황광우는 그 답은 오직 ‘고전’에 있다고 입을 모은다. 단순히 고전 읽기를 권하는 것이 아니다. 현실과 치열하게 싸우고, 당대의 흐름을 바꿔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척해온 ‘생각들’에서 지금의 현실을 타개할 비책을 배우라는 것이다. 깊이 있는 생각과의 조우를 통한 새로운 생각의 잉태, 생각의 변화를 통한 나와 삶의 변혁, 그것이 바로 ‘고전혁명’이다!

이 시대의 혁명이란, 세상을 뒤엎는 일이 아니라 생각을 뒤집는 일이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각이 다른 생각을 만들고, 종국에 다른 나, 다른 세상을 만드는 법! 이 책 『고전혁명』은 동서양 인문고전에 담긴 치열한 고민과 새로운 해법을 통해, 내 머리로 생각하고, 내 두 발로 당당히 우뚝 서는 삶의 길을 제시한다. 책은 말한다. 지금 우리가 들어야 할 ‘짱돌’은 ‘고전’이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스펙은 ‘지식’이 아니라 ‘생각’이라고! 세상의 1%에 맞서는 99%의 생존 솔루션은, 그들의 거짓을 꿰뚫는 눈과 그들을 넘어서는 생각이다!

“세상의 중심, 삶의 중심을 ‘나’로 재편하라!”
- 내 머리로 생각하고, 내 두 발로 당당히 우뚝 서는 법

젊은 자기계발전문가 이지성과 인문학자 황광우가 만났다?
나이도, 전공 분야도 다른 그들의 ‘뜬금없는 합체’의 배경엔 ‘고전’이 숨어 있다. 두 사람은 “이 시대의 혁명이란, 세상을 전복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뒤집는 것이다”라고 입을 모은다. “새로운 생각은 많고 깊은 생각에서 싹트는 법이다. 시대의 장벽을 넘어 질긴 생명력을 이어온 생각, 즉 고전이야말로 다르고 새로운 생각을 꽃피울 수 있는 씨앗이다. 고전으로 혁명하라! 이는 곧 생각의 혁명이다.” 이 책 『고전혁명』은 바로 그 ‘생각의 의기투합’이 낳은 결과물인 것이다.
그런데 다짜고짜 혁명이라니, 우리가 왜 갑자기 혁명을 해야 한단 말인가?
이유는 명백하다. 계속되는 경제위기로 인한 칼바람, 갈팡질팡 요동치는 정치와 날로 불안으로 치닫는 사회를 겪어내며 우리가 깨달은 사실은 한 가지다. 국가도, 회사도, 그 누구도 나를 지켜줄 수 없다. 광풍 속에서 바람막이가 돼줄 사람은 오직 나 자신뿐이다. 시대에 휩쓸려서는 이 사회를 살아나갈 수 없다. 무슨 변화가 또 생길지 넋 놓고 앉아서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세상의 중심이, 삶의 중심이 이제는 ‘나’가 돼야 한다. 그래야 외부의 변화에 요동지치 않을 수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혁명이라 함은 지금껏 학교, 회사, 나라에 기대온 삶을 내 중심으로 재편하는 일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혁명을 이뤄낼 것인가?
먼저 고전을 통해 생각하기, 즉 고전혁명이 첫 단계다. 고전은 시대를 돌파해온 생각이다. 현실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현실에 맞선 가열한 몸부림을 통해 탄생했고, 그 힘으로 지금까지 살아남은 것이 바로 고전이다. 시대의 최전선에서 최첨단의 생각을 말해온 고전을 통해, 우리는 지금의 현실을 제대로 바라보고 달리 생각하고 새롭게 바꿀 수 있다.
다음은 ‘흔들리지 않는 나’를 만드는 자아혁명의 단계다. 「용비어천가」에 따르면,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 마르지 않는다. 어떤 비바람이 몰아쳐도 굳건하게 나무를 지탱하는 뿌리는, 우리에겐 자신에 대한 한없는 긍정과 믿음이다.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물은, 우리에겐 끝없는 정진과 실천이다. 철학자 스피노자는 “자신은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동안은 사실은 그것을 하기 싫다고 다짐하는 것”이라 설파했다.
마지막은 세상이 ‘나’와 ‘너’가 아니라 ‘수많은 나’로 이뤄져 있음을 깨닫는 데서 출발하는 관계혁명이다. 나와는 ‘다른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순간, 내 세상의 크기는 한층 깊고 넓어진다.

불황, 불안, 불확실의 ‘3-시대’, 고전을 무기로 나를 찾고 세상 밖으로 행군하라!
- 나와 세상을 깨우는 동서양 인문고전

『고전혁명』은 고전이 전하는 가르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한다. 일례로 “너의 좁은 눈으로 세상을 재단하지 마라”는 장자(『장자』)의 일갈을 통해, ‘생각 뒤집기’의 힌트를 배울 수 있다. 실패한 접착제로 ‘포스트잇’이란 히트 상품을 만들어낸 연구원처럼, 똑같은 사물을 어떻게 대하고, 어떤 쓰임을 발견하느냐에 따라 동일한 사물이 전혀 달라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수천 년 전의 장자가 전하고 있는 것이다.
낙원은 어디에도 없고 어디에든 있다는 토머스 모어(『유토피아』)의 외침은 우리가 추구해야 할 이상적인 현실의 방향을 제시하고, 마음 한 번 바꾸면 지옥도 극락이라는 혜능(『육조단경』)의 가르침은 생각의 전환이 어떻게 세상의 변화를 가져오는지 알려준다. 이외에도 공자 『논어』, 플라톤 『국가』, 마키아벨리 『군주론』, 이이 『성학집요』, 박제가 『북학의』, 애덤 스미스 『국부론』 등 책에서 언급되는 고전들은 나와 세상을 깨우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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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련화
손승휘 지음 / 황금책방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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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손에 잡고나서 부터, 읽기가 아까운 책이었다. 그동안 역사적 인물을 배경으로 다양한 위인이 재조명됐지만, 대부분 기존의 장군과 왕, 충신들 위주였고, 여성은 최근에 들어서야 덕혜옹주,허난설헌등이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5000천년 역사를 통틀어 위대한 위인을 뽑으라면 나는 감히 '유관순' 이라고 말하고 싶다. 덕혜옹주나 허난설헌들이 시대적 압박을 받으며 뛰어난 재능을 뽑내고, 지혜를 가다듬었지만, 그들은 문필가이자 왕족이었지, 결코 한 국가의 앞길을 책임지는 혁명가는 아니었다. 흔히들

대한제국의 '잔다르크' 라고 부르지만, 나는 유관순과 잔다르크를 비교하고 싶지 않다. 시대적 배경과 인물이 놓이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물론 결코 잔다르크를 비하 하는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다만, 역사의 숨결에서 옥중에서 빨간 시린꽃이 되어 저버린 슬픔이 화형의 이슬보다 내게는 더 진하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저자 손승휘는 우리가 기존에 알던 유관순을 그대로 적기보다 인간으로서의 사랑과 일대기를 적고 있다. 연대상 3.1운동이 등장하지만 결코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3.1운동보다 ' 여자 유관순'을 알고 싶기 때문이다. 사랑은 연기처럼 다가와 진하게 마음을 적신다.  사랑의 일기는 봄의 벚꽃처럼 그려진 한련화이다. 4월이 끝나감에도 여전히 봄의 아지랑이를 맞이하기가 쉽지 않다. 계절을 여는 봄바람에 함께 웃음이..사랑이 그리워 진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이름, 유관순.
하지만 이제까지 그 누구도 몰랐던 ‘인간’ 유관순이
지금 여기에 있다.

한련화. 마른 땅에 피어나는 연꽃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트로이 전사들이 흘린 피에서 자라난다는 전설을 가진 꽃. 팍팍한 땅을 뚫고 나와 핏방울같이 작고 빨간 꽃을 맺는 이 꽃의 꽃말은, 애국이다.

1919년 3월 1일, 경성에는 일본제국주의로부터의 독립을 염원하는 만세소리가 울려 퍼지고, 한 소녀가 감옥에 갇혀 모진 고문을 받고도 끝까지 저항하다 숨을 거둔다. 유관순, 그녀의 이름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기억하는 독립투사의 ‘신화’가 되었다. 하지만 그녀를 ‘인간’ 유관순으로 기억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이제 유관순을 독립투사가 아닌 인간이자 여인으로 생각하려 한다. 표정 없이 앉아있는 그녀의 초상화에 삶을 불어넣으려 한다. 손끝이 아리면 소리를 지르고, 내일의 고통을 상상하면 두려움을 느끼고, 배가 고프면 뜨끈한 밥을 상상하고, 속이 뒤틀리면 욕을 내뱉을 줄 아는, 그런 ‘사람’으로 기억하려 한다. 아련한 첫사랑에 눈물을 흘리고, 봄날의 햇살과 꽃내음을 즐길 줄 아는 ‘여인’이자 ‘소녀’로 떠올려 보고자 한다.

신화를 벗은 그녀를 만나면, 살이 터지고 뼈가 뒤틀리는 고된 아픔 속에서도 힘겹고 외로운 싸움을 포기할 수 없었던 그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가슴 속에 담긴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두려움을 마주대하는 그녀의 처절한 용기에 공감할 것이다. 그러면서도 척박한 감방 속에서 죽어 나가지 않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 했던 그녀의 삶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보게 될 것이다.
못다 한 사랑, 조선과 조선의 사람들을 너무나 사랑했던 여인, 유관순을 ‘한련화’를 통해 만나보기 바란다.

독립운동가, 열사 유관순이 아닌,
인간 유관순을 말한다.


우리는 이제까지 유관순의 애국심과 저항정신을 위인전이나 교과서 속에서 수도 없이 배워왔다. 하지만 그녀가 왜 나라의 미래를 고민했는지, 왜 그녀가 직접 나서야 했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에게 그녀는 태생부터 독립투사이자 위인,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망설임과 두려움이 없는, 고뇌가 없는 애국 소녀는 범인(凡人)들이 접근할 수 없는 신화가 되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어릴 적에 누구나가 유관순의 위인전을 읽었지만 성인이 된 후엔 그녀에게서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아마도 그녀가 ‘애국투사의 신화’ 앞에서 인간의 냄새를 빼앗겼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입을 딱 벌리고 비명도 지르지 못했다. 눈물도 나오지 않았다.
그저 입을 벌리고 고개를 뒤로 한껏 젖힌 채 두 다리만 버둥댔다.
침은 손톱이 아니라 머릿속을 뚫는 것 같았다.

지난겨울, 볕도 들지 않는 곳에서 한기로 몸을 덜덜 떨며 서대문 형무소 감방 안에 들어가 앉아 보았다는 작가의 고백을 들으면, 그 시절 독립운동가들이 당한 고문은 말로도 쉽게 내뱉을 수 없다. 살과 뼈가 뒤틀리는 고문과 고된 노역, 그리고 여성이기에 당해야 했던 수치스러운 조롱과 비웃음. 그 한가운데에 서 있었던 유관순을 접하고 있으면 죽어버리는 것보다도 더 힘든 것이 모든 것을 감내하며 살아있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된다.

먼저 떠난 사람들의 말이 아니었다면
나는 그 자리에서 벽에 머리를 부딪쳐서 죽어버렸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언제나 나를 붙잡아준 건 그 사람들이 내게 남긴 한 마디였다.
“아무 생각 말고 살아남아라. 살아남는 게 독립운동이라고 생각하렴.”

끝까지 삶을 살아내는 것, 옳다고 생각한 것을 포기하지 않는 것. 마른 땅을 뚫고 피어나는 작은 한련화 꽃잎의 힘은 바로 거기에 있다. 그래서 살아남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불의에 대한 저항이다. 그리고 이는,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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