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의 날개 그림책봄 19
심예빈 지음, 이갑규 그림, 이현아 기획 / 봄개울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현아의 제자, 심예빈양이 만든 그림책이 출간되었다.



액자 안에 살던 아기 기린은 자라서 답답한 액자의 틀을 부수고 밖으로 나간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새처럼 자유롭게 날아오를 날을 꿈꾸고,




마침내 자신에게 딱 맞는 날개를 찾아 날아오른다.



나를 가두는 틀을 깨고,


새로운 세상을 찾아 도전하는 기린의 이야기.



주원이는 읽자마자


"노력하자는 이야기네?!"


하더니 기린의 노오력을 강조해서 독서록을 썼다. ㅋㅋㅋㅋ



우리 알록이도 날아라! ...


알록아. 노력하면 할 수 있어.


나도 곤충 박사 되는 게 꿈이잖아.


너도 노력해봐.


주원아, 알록이는 노력해도 못날아...


주원아, 알록이가 꼭 날아야 할 필요는 없어.


알록이의 꿈은 하늘을 나는 게 아닐 수도 있잖아?


일단 알록이는 좁은 사육장을 벗어나


다른 걸 하고싶을지도 모르지. 


어쨌든 알록이의 꿈을 우리도 응원해주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답답이와 도깨비 얘기줌치 4
하수정 지음 / 이야기꽃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야기꽃 응원단으로 빠르게 받아본 <답답이와 도깨비>

주원이와 내 이름으로 귀여운 도깨비 사인도 받았다.



하수정 작가님의 그림책은 약간의 묵직한 주제나 뭔가 무거운 습기(?)가 느껴지곤 했는데

이번 책은 이전 책들과는 분위기도 그러하거니와 캐릭터, 문체까지 완전 깨발랄해서 놀랐다.


(사실 개인적으로 난 이런 깨발랄 분위기의 그림책을 좋아함.)


그리고 무엇보다 갱상도 사투리로 찰지게 읽어줄 수 있는 그림책.

너무 사랑함.

흠흠, 일단 분위기를 잡고 소파에 앉아서

앞면지에 적힌 글을 읽었다.


봐라~ 일로 온나. 여 앉아봐라.

내 옛날얘기 하나 해 주께.


지나가던 김주원.

갑자기 툭 튀어나온 사투리에 깜짝 놀라 걸음을 멈추고 소파 위로 달려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짚신 한짝 못 맞춰 신는 답답이가 빨간 스니커즈 신은 서울말 쓰는 도깨비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

음, 백희나 작가님의


북풍을 찾아간 소년
요 책이랑 약간 비슷한 구조의 옛이야기인데

일단 갱상도 사투리로 서술되어 있고

시퍼러죽죽한 배경 (... 으스스하라고 의도적으로 그러신건지, 하수정 작가님이 미는 컬러이신지는 모르겠지만

신비감을 주는 탁월한 색 선정이라 생각이 되옵니다. 만약 쨍한 원색으로 이 이야기가 펼쳐졌으면 조금 뻔한 옛이야기책이 될 뻔) 이 한 몫 해서 굉장히 개성있고 독특한 옛이야기책으로 다가왔다.

주원이랑 처음 읽을 때는 내가 웃으면서 읽어주다가

주원이랑 다시 한 번 더 읽을 때는 주원이가 포인트마다 웃음을 터뜨림 ㅋㅋ

처음엔 격렬한 사투리(?)가 낯설었던 모양.

와, 1학년 아이들한테 강렬한 부산 사투리로 이 책을 읽어주면 반응이 어떨까 궁금 ㅋㅋㅋㅋ

부산 + 대구 사투리 장전해서 출근합니다.

얘들아, 내일 만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루와 그림자 알맹이 그림책 55
이은영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표지가 예쁘다.


한 소녀와 그림자가 지는 해(?)를 바라보며 앉아있는 장면.





문득 길을 떠나고 싶어진 소녀 미루.


길을 가다 주인을 잃어버린 그림자를 만난다.


주인을 찾으러 길을 떠나는 그림자와 동행하는 미루.





둘은 한 마을을 발견하는데 그 곳에는 주인 잃은 그림자들이 주인 흉내를 내며 살아가고 있다.


비를 피하러 들어간 터널의 끝에 한 줄기 빛이 보이고,


그 곳으로 나갔더니 사람들이 떠들고 있다.




그림자를 발견한 사람들은 그림자를 찍어내고 찔러댄다.


겨우 그 곳을 빠져나간 미루와 그림자.


미루는 그림자에게 '사과'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그림자는 이렇게 말한다.



그런데 미루야, 너도 그림자가 없어. 알고 있었니?




공포영화급 반전.


브루스윌리스는 귀신이었...................






아무튼


사과는 미루의 그림자가 되어주고 둘은 다시 걷기 시작한다.



그림자가 없는 사람.


주인 흉내를 내는 그림자.


주원이랑 이게 뭘 뜻하는 걸까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주원이의 결론은



그림자가 없는 사람은 사람이 아니잖아.


엄마의 결론은



....모르겠어.



난해했던 그림책.


버림받은 그림자와


그림자를 두고 길을 떠난 소녀의 우정 이야기.


로 이해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감자가 싫은 날 높새바람 52
지혜진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빠 회사에서 월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가정 경제가 어려워지자 생활비를 줄이기 위해 


엄마는 재래시장을 이용한다.


금요일마다 엄마와 재래시장에 가던 어느 날,


엄마가 감자를 한 봉지 더 챙기는 걸 보고 만 진주.


금요일마다 엄마는 재래시장 도매시장에서 몰래 감자를 1봉지 더 챙기고,


진주는 누구에게도 말 못할 고민에 끙끙 앓는다.


'감자는 자신을 잘라서 또 다른 감자를 키우는구나.'


내 행동이 또 다른 행동을 키울 것 같아 얼굴이 화끈거렸다. 부끄러웠다.


씨감자가 검은 흙 이불을 덮은 것처럼 나도 그러고 싶었다. 68



씨감자가 자신의 몸을 툭툭 베어 내 똑같은 자신을 키우듯 내가 잘라 낸 것들은 자라서 무엇이 될까? 무서웠다.


... 그때 내 마음 속에서 아주 작은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그 소리에 귀 기울였다.


꾹꾹 눌러 놓아 아주 작아진 그 소리. 112



돌려놓아야 할 것들이 무엇이 남아 있는지 생각했다. 그래서 모두가 조금은 괜찮아졌으면 좋겠다. 아주 행복해지지는 못하더라도. 128p


어른들의 일을 걱정하고 있을 어린이들이 너무 빨리 어른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어른들의 일은 잊어버리고, 지금 나 자신의 솔직한 마음에 더 귀를 기울여도 된다고 


꼭 말해주고 싶습니다. 


작가의 말 중


집안 사정이 어려운 건 알지만


엄마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려운 진주.



어른들의 일은 어른들의 몫.


나는 내 마음의 소리에 귀기울여야 함을 알려주는 동화.



마지막에 진주가 도매시장에서 보여준 행동이 멋졌다.


나의 행동에 책임을 진다는 것.



그걸 아이들과도 나눠보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억하는 소설 창비교육 테마 소설 시리즈
강영숙 외 지음, 이혜연 외 엮음 / 창비교육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선생님들이 묶은 창비의 테마 소설집 시리즈 세 번째!

주제는 <재난>

성수대교 붕괴, 삼풍백화점 붕괴, 대구 지하철 화재, 서해 기름 유출사고, 가습기 살균제 참사, 세월호...

반복되는 재난을 벾으면서도 왜 우리 사회는 더 나아지지 않을까.

재난의 속살을 더 깊이 들여다 보기 위한 재난 단편소설집.

재난으로 상처받은 우리의 슬픔에 공감하고 무너져 내린 우리의 삶을 기억하기 위해,

오늘보다 더 안전하고 행복한 내일을 고민하기 위해

강화길 작가님의 단편소설 <방>외엔 다 처음 읽는 작품이었다.


강영숙 : 재해지역투어버스

- 미국 뉴올리언스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후일담

임성순 : 몰

- 삼풍백화점 사고

조해진 : 하나의 숨

- 공장에서 사고를 당한 특성화고등학교 학생 이야기

박민규 : 슬

- 얼어붙은 세계

김숨 : 구덩이

- 돼지 살처분

최은영 : 미카엘라

- 세월호

강화길 : 방

- 방사능 누출

최진영 : 어느 날

- 운석 충돌


쓰레기장에 버리면, 흙으로 덮어 버릴 거 아니야.

그러면 잊어버린다. 사람은 간사한 동물이라 잊어버린다고.

봐라, 또 무너진다. 분명히 또 무너진다고.

망강했으므로 세월이 가도 무엇 하나 구하지 못했구나. 104p

그게, 그냥 덮었다지뭐야.

... 손을 도저히 못 댔나 봐. 73p

도저히 손대지 못하는 일이라고 덮어두고 묻어두고 잊어버리면

재난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