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이와 도깨비 얘기줌치 4
하수정 지음 / 이야기꽃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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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꽃 응원단으로 빠르게 받아본 <답답이와 도깨비>

주원이와 내 이름으로 귀여운 도깨비 사인도 받았다.



하수정 작가님의 그림책은 약간의 묵직한 주제나 뭔가 무거운 습기(?)가 느껴지곤 했는데

이번 책은 이전 책들과는 분위기도 그러하거니와 캐릭터, 문체까지 완전 깨발랄해서 놀랐다.


(사실 개인적으로 난 이런 깨발랄 분위기의 그림책을 좋아함.)


그리고 무엇보다 갱상도 사투리로 찰지게 읽어줄 수 있는 그림책.

너무 사랑함.

흠흠, 일단 분위기를 잡고 소파에 앉아서

앞면지에 적힌 글을 읽었다.


봐라~ 일로 온나. 여 앉아봐라.

내 옛날얘기 하나 해 주께.


지나가던 김주원.

갑자기 툭 튀어나온 사투리에 깜짝 놀라 걸음을 멈추고 소파 위로 달려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짚신 한짝 못 맞춰 신는 답답이가 빨간 스니커즈 신은 서울말 쓰는 도깨비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

음, 백희나 작가님의


북풍을 찾아간 소년
요 책이랑 약간 비슷한 구조의 옛이야기인데

일단 갱상도 사투리로 서술되어 있고

시퍼러죽죽한 배경 (... 으스스하라고 의도적으로 그러신건지, 하수정 작가님이 미는 컬러이신지는 모르겠지만

신비감을 주는 탁월한 색 선정이라 생각이 되옵니다. 만약 쨍한 원색으로 이 이야기가 펼쳐졌으면 조금 뻔한 옛이야기책이 될 뻔) 이 한 몫 해서 굉장히 개성있고 독특한 옛이야기책으로 다가왔다.

주원이랑 처음 읽을 때는 내가 웃으면서 읽어주다가

주원이랑 다시 한 번 더 읽을 때는 주원이가 포인트마다 웃음을 터뜨림 ㅋㅋ

처음엔 격렬한 사투리(?)가 낯설었던 모양.

와, 1학년 아이들한테 강렬한 부산 사투리로 이 책을 읽어주면 반응이 어떨까 궁금 ㅋㅋㅋㅋ

부산 + 대구 사투리 장전해서 출근합니다.

얘들아, 내일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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