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린이책 논픽션분야의 독보적인 존재인 이지유 작가의 신간이 나왔다.
<별똥별 아줌마가 들려주는 아프리카 이야기>

믿고보는 이지유 작가의 책!
<펭귄도 사실 롱다리다>
최근에는 이 책을 아주 흥미롭게 읽었다. (동물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아주 귀엽게 전달해주는 책)
왼손으로 그린 그림이 저 정도라니 오른손으로 그린 그림은 얼마나 멋질까 생각했는데
이 책 <아프리카 이야기>에 정말 감탄을 불러 일으키는 멋진 동물 그림들이많다.
죽기 전에 아프리카 세렝게티 국립공원에 가볼 수 있을까?
(못가보면 책으로라도 대리 만족을... 아니야, 갈 수 있을거야.)
작가 소개에 이런 문장이 있다.
글은 발로 쓴다는 좌우명을 가지고 오늘도 온 지구를 돌아다닙니다.
이 책도 직접 아프리카를 방문하고 쓴 글이리라.
그래서 더욱 생동감이 넘친다.
작가의 말에는 이런 글귀가 적혀있다.
지구상에 사는 다양한 생물을 보호하는 첫걸음은 무엇일까요? 바로 그 생물에 대해 잘 아는거예요. 잘 알기 위해서는 관심을 가지고 오랫동안 관찰해야 해요.
이지유 작가가 직접 세렝게티 국립공원, 응고롱고 보존지구를 다녀온 후 그 곳에서 만난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있다.
아프리카, 동물, 세렝게티
이런 단어들만 보아도 벌써 가슴이 뛴다.
중간 중간 그려진 삽화들은 정말 적금이라도 부어서 아프리카로 달려가고싶게 만든다.
정말이다.
이 책을 읽고 새롭게 알게 된 사실 몇 가지를 정리해두려고 한다.
1. 아프리카 북부에 사는 북부흰코뿔소는 2018년 3월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수컷 '수단'이 죽으면서 사실상 멸종되었다고 한다. 현재 보호구역에 암컷 두마리만 생존해 있다고... ㅠ.ㅠ
2.코끼리는 상아를 탐내는 사람들 때문에 멸종 위기종이 되었다. 코끼리의 상아는 살아있는 한 계속 자라기 때문에 나이가 많은 코끼리일수록 상아가 크고 길다. 그래서 밀렵꾼들은 무리에 있는 코끼리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코끼리를 먼저 죽인다. 나이가 많은 코끼리는 그 무리가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잘 알고있는데 그런 코끼리가 사라지면 남은 코끼리들이 생존에 필요한 지식을 배우지 못해 위험에 빠진다고 한다.
3. 얼룩말에 무늬가 있는 이유는 쇠파리 때문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4. 바람마귀는 야상동물 중 유일하게 불에 익힌 요리를 먹는 동물이라고 한다. 세상에, 불 속에 뛰어들어 불에 탄 곤충을 골라먹다니.
5. 코끼리도 사람들처럼 한쪽 엄니만 쓴다고 한다. (오른손잡이, 왼손잡이처럼)
6. 꼬리로 똥을 사방에 퍼지게 하는 건 수컷 한마리만 하면 된다고 한다. (암컷 하마를 지켜줘서 고마워 ㅋㅋㅋ)
7. 하마가 어떻게 물웅덩이를 찾는가 하는 것은 아직 과학자들의 숙제라고 (아, 넘 재밌어!)
8.하마의 땀에는 붉은 색소, 주황색 색소가 들어있는데 이 두 색소가 하마의 피부를 태양으로부터 보호하는 천연 햇빛 차단제라고 한다. 연고 역할도 하고. 와우!
9. 하이에나는 사실 스스로 열심히 사냥해서 먹고살고 사바나의 왕 사자가 오히려 하이에나가 잡은 먹이를 훔쳐먹는다고 한다. 세상 억울하겠음.
10. 빅5에 대한 사실은 아주 가슴아프고 충격적이었다. 이젠 '덩치 큰' 빅5로 사람들에게 불렸으면 좋겠다.

만약에 사자가 내가 탄 차 앞에 떡하니 앉아있고
꼬리가 창문 안으로 턱,턱 하고 들어온다면
난 아마 기절했을거다.
(그래도 저런 풍경 보면 진짜 감탄이 절로 나옴...)
하지만 실제로 코뿔소나 코끼리, 누 이런 동물들이 막 달리면 진짜 무서울 것 같다.
차 막 뒤집으면 어케;;;

빅 파이브.
하기 어렵다고 하면 기어이 해보고싶은 사람들의 못된 심리.
사냥하기 어려우면 어려운가보다, 하고 잘 지켜보면되지
뭘 굳이 사냥하려고 그러는지.
참 나쁘다.

가장 심쿵했던 그림.
동물 그림들이 정말 사랑스러웠던 책 :)
이지유 작가님, 다음에는 열대우림편도 만들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