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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해
슷카이 지음 / 창비 / 2019년 5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참으로 귀여운 그림책 <수상해>

슷카이라고 해서 일본인인가? 했는데 작가소개를 읽어보니 한국분이신듯;;;

이름도 최수상.
아, 여자아이였구나!
이제 봤음 ㅎㅎㅎ

난 이 책을 주원이의 관점에서 읽어봤다.
5살 남자아이의 눈엔 뭐가 수상할까.
엄마가 몸에 좋다고 활짝 웃으며 들이미는 낯선 음식들이 수상하겠지.
정체모를 음료수, 정체모를 채소 ㅋㅋㅋㅋ
그리고 계란 아래 숨겨져있는... 내가 싫어하는 양파와 파!!!
뭘 자꾸 덮기 바쁜 엄마. 뭘 숨기고있나요. 수상해!

ㅋㅋㅋㅋ 응????
첨엔 뭐가 수상하지? 하고 다시 봤더니 토끼 귀가 3개;;;

며칠 전에 조퇴하고 집에 일찍와서 소파에서 잠깐 잠이 들었는데
눈을 떠보니 난 누구 여긴 어디?
한참동안 현실감각이 없었다.
이건 꿈인가. 생시인가.
내가 왜 이 곳에 있지?
지금 몇 시지?
주원이는 어딨지?
나 이제 뭐 해야하지?
몇 분간 바보가 된 기분.

지금은 아무렇지 않지만
주원이 어릴 땐 머리감길 때 눈감으라고 하면 그렇게 울어댔다.
샴프캡도 쓰고 눈에 물도 안들어가는데
그냥 눈 감는게 무서운가보다.

세상은 수상한 것 투성이
엄마가 "약"이라고 몰래 먹는 거, 분명 초콜릿 색인데 무슨 약일까? 수상해.. (사실 그거 다크초콜렛이었음)
엄마 가방에 뭐 들어있나 볼라치면 엄마가 화들짝 놀라며 "엄마 가방 닫아!" 라고 소리치는게 수상해... (사실 학교 애들 주고 남은 사탕들이 한가득 들어있었음...)
넘 귀엽고 공감가는 그림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