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와 괴물이빨 알맹이 그림책 54
엠마뉴엘 우다 그림, 루도빅 플라망 글, 김시아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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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가득)




잡동사니를 모으고 숫자 세는 걸 좋아하는 에밀리.


(닭뼈, 살아있는 새, 죽은 새까지;;;)




자기 방에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고


아무도 에밀리 방에 들어갈 수 없음.



숨어있으면 마음이 편한 에밀리.


(방 문 밖에 던져진 책 제목이 <여기서 자라도록 놔두세요>)



어른들의 잔소리가 듣기 싫어 더 깊이 숨어든 곳에서


괴물을 만나는 에밀리.


(괴물 너무 무섭...)





널 잡아먹을 수 있지만 지금 배에 뭐가 박혀서 잡아먹을 수 없다는 괴물에게


고쳐주면 잡아먹지 않을거냐고 묻지만


괴물은 고쳐주면 그 다음에 생각해보겠다고 한다.



결국 괴물의 배 안으로 들어간 에밀리.


괴물이 삼킨 것은 자기 이빨.



괴물 이빨을 수집하고싶어진 에밀리는


어떻게 하면 잡아먹히지 않을까 궁리하다가


괴물 이빨을 자기 입에 끼운다.



입 밖으로 나온 에밀리를 잡아먹겠다는 괴물.


에밀리는 괴물과 맞서 싸운다.



결국 에밀리는 괴물을 물리치고


(방 안에 있는 책 제목, <키티 크라우더에 대한 모든 것>)


 

 

내 안에 내가 있다(알맹이 그림책 50)

저자

알렉스 쿠소

출판

바람의아이들

발매

2020.11.10.

(이 책이랑 느낌이 좀 비슷함...)



텅 빈 자리에 어른들을 초대해서 이야기를 나눈다.


친구들을 초대하고 자기 물건들도 나눠주는 에밀리.


하지만 괴물 이빨만은 끝까지 간직한다.




사실 이런 류의 섬뜩한 그림체는 좋아하지 않...


그래도 다양한 걸 접해보는 건 나쁘지 않으니까...



주원이는 이 그림책 처음 볼 때는 읽어달라고 하더니


그림 보고 기겁.


결국 너무 무섭다고 오열...




"아빠 방에 숨겨놔... 꺼이꺼이...."


아빠 방에는 들어가지도 않게 됨...






아이가 내면의 어두움을 극복해내는 과정을 그려낸 그림책... 같아 보인다.


에밀리 머리 위에 있는 알이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부화되어 한 마리 새가 되는 장면이라든지...


괴물을 물리치고 생긴 빈 자리에 비로소 사람들을 들여보내고


그동안 모아왔던 물건들을 나눠주게 된다든지...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괴물 이미지가 심약한 어린이들이 보기에는 너무 무섭....




뭔가를 극복하고 성장하는 스토리를 좋아하는 어른들이나


무서운 그림체를 좋아하는 어린이라면 ... 매우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솔직한 후기라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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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 선생님과 도토리 약국 돌개바람 52
윤선아 지음, 신지영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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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만 차가워 지는 약을 달라는 염소 메아리.


혹시 몰라 이마를 잎어보니 열도 난다.


엄마가 두꺼운 옷을 입으라고 하면 반팔 옷을 입고


아빠랑 형들이 들길로 가라고 하면 산길로 가던 염소 메아리.


가을 바람을 먹고 더 빨리 뛰고싶다는 염소 메아리.



람선생님의 처방은 바람을 담은 약!


약을 만들다가 건넨 풍선을 불며 염소 외아리는 외친다.



람 선생님, 그러면 내 가슴 속에도 사실은 바람이 있다는 거에요?


역시, 그럴 줄 알았어요. 아빠랑 형들이 나만 남겨 놓고 산길로 가면 


여기가 뻐근하게 아프더라고요. 그게 증거에요. 


여기 들어 있는 바람을 이렇게 뽑아낼 수 있겠어요. 


그럼 애써 쫓아가지 않아도 될 거 같아요. 


39p


혼자 있고 싶지 않아서


바람을 먹어서라도 형과 아빠가 있는 들판으로 가고싶어


산길을 가로질렀던 꼬마 염소 메아리의 마음을 떠올리니 울컥, 뜨거운 것이 올라왔다.




이런 저런 마음의 상처들로 인해 엉뚱한 신체증상을 보이는 동물들을


따뜻하게 보듬고 치료해주는 람 선생님



하지만 이러한 람 선생님도 걱정이 있고 고민이 있다.


그것은 바로 손님이 무섭다는 것.



하아...


아이들이 무서운 선생님...


학교 가기 전 날 잠 못 이루는 선생님...


왜 내 얘기같냐.



이런 나라도 괜찮을까? 


212p




이런 나라도 괜찮을까.



람 선생님은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잠이 들었어요.


오묘한 힘이 깃들어 있는 도토리들은 람 선생님의 도토리 약장 안에서


올망졸망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122p




오늘도 녹초가 되어 교실에서 수업 준비를 하고 있는데


뭘 놓고 간 반 아이가 교실로 쪼르르 들어와 서랍에서 준비물을 꺼내고는


날 보고 팔로 크게 하트를 만들며 


"선생님, 사랑해요."


라고 말한다.



나는 그 답으로 손가락 하트를 날린다.


우리는 서로를 보고 마구 손가락 하트를 뿅뿅뿅!!!





"선생님 도와줄사람!"


하면 어디선가 튀어나와


"저요!!!!!!!!!!!!!!!"


하고 나를 에워싸는 열정가득 우리 1학년 녀석들.



이런 나라도 괜찮을까.


밤마다 뒤척이는 나에게 무한 사랑을 부어주는 녀석들.



요 밤톨같은 아이들이 사랑과 무한 에너지에 힘입어


다음주도...


얘들아...


다음주도 잘해보자...



(그 에너지 반만 떼어서 나 좀 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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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남녀
김장성 지음, 김유대 그림 / 이야기꽃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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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김유대 작가님 졸업 전시회에 간 적이 있다.


주원이와 함께 <선생님 과자> 그림책 원화들을 봤던 기억,


그리고 다정하고 따뜻하게 주원이에게 말을 걸어주시던 작가님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그래서 김유대 작가님 신간이 나오면 반가운 마음이 든다.


(친분은 없지만 친밀한 느낌적인 느낌)



신간 <별별남녀>


설마 또 다정한 남자, 씩씩한 여자 이런 그림책은.


설마 아니겠지.


여자가 이런 일도 해요


남자가 이런 일도 해요


이런 그림책은 설마 아니겠지. (으악. 너무 식상해.)



결론적으로는 전혀 아니었음. (다행이다.)





다 죽어가는 앞 면지




생동감+생명력 넘치는 뒷면지



뭐든 실어나르는 별남과


뭐든 고치는 별녀의 이야기다.



주원이가 뽑은 베스트 장면은




힘차게 발차기를 날리는 로봇!



엄마가 뽑은 베스트 장면은




뭐든 자유를 얻어 훨훨 날아가는 장면은 짜릿함을 준다.



여기서 끝났으면 뭔가 심심할 뻔 했는데


별남, 별녀도 스스로를 고친다.


고친다기 보단 쉼을 누린다.



어랏? 얼마전에 포스팅했던 글귀가 생각난다.



경작과 휴경의 시간을 고루 주는 것.


그것이 진정한 땅심 관리의 핵심!



열심히 나르고


열심히 고쳤으면


쉬어야지.


경치 좋은 (진짜 좋은) 곳에서 텐트치고 쉼을 누리는 별남 별녀의 모습에 대리만족을 느끼며 ㅎㅎ



환경문제


동물복지


반전과 평화


장난감 수리 (얼마전 유퀴즈에서 장난감 병원이 진짜 있는 걸 보고 헉! 했는데...)



다양한 주제의 수업에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1학년 아이들이랑은 이 책으로 어떤 수업을 할까.


(고민해봐야지)


#별별남녀 #김장성글_김유대그림 #이야기꽃그림책 @iyagik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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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입니다 - 2024 여름 책따세(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 추천도서 반올림 52
김해원 외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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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그리고 여행.

낯선 장소에서 평소 익숙했던 가족들의 다른 모습을 볼 수도 있고

평소에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도 있다.

일상에서 벗어난 낯선 공간에서

가족의 의미를 발견한 네 가지 이야기.


빗방울(김해원) : 여행을 통해 우연히 알게 된 할머니의 비밀, 그리고 재혼가정 아이들의 관계.

나도 처음이었다. 비 맞는 게 이렇게 상쾌한 건.

빗방울은 미약하나 천천히 우리 몸에 스며들 것이다

아마 우리도 그럴 것이다.

현정아도, 나도 천천히 닮아 갈 것이다. 52


기온 거리의 찻집 (김혜연) : 일본 여행 중 지진을 경험한 가족, 그리고 엄마의 과거!

여행에서 돌아온 후 한동안 엄마는 다시 태어나기라도 한 사람처럼 행동했다.

...

"그래, 어디 너 하고 싶은 대로, 맘대로 해 봐라. 네 인생이지 내 인생이니?" 108


크로아티아 괴담 투어 (김혜진) : 우울증을 앓고 있는 엄마와 함께 한 여행

"이런 데서 남은 인생 살고 싶어."

엄마가 진짜 이런 데 와서 산다고 하면 오빠와 나는 어떻게 되는 걸까?

전에도 엄마는 다르게 살고 싶다고 말했었다.

엄마의 그 다른 인생에 오빠와 내가 있을까?

오빠는 단호하게, 없는 게 당연하다고 했다.

... 그럼 우리가 없는 것만으로도 엄마는 다른 인생을 살 수 있게 되는 건가. 140


비바 라 비다 (임어진) : 외국인과의 술자리에서 속마음을 털어놓는 아빠

"비바 라 비다! 너 내가 농담한다고 생각하지? 농담 아냐. 하몬은 인생의 맛이거든.

하몬을 먹고 인생을 다시 생각하지 않으면 아직 성인이 되엇다고 할 수 없어."

...

"맞는 얘기에요. 인생에는 어느 단계가 돼야 비로소 알게 되는 맛이 있습디다."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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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
나혜 지음 / 창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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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달리기> 의 나혜 작가님 신작 <슛!> 




내 기억에 따르면... 예전에 판교 현대어린이책미술관에서 언프린티드아이디어전 때 나혜 작가의


<슛!> 원화를 봤던 기억이.... 



찾아보면 주원이랑 찍은 사진이 있을텐데 ... (주섬주섬)




찾았다!




앞표지



뒷표지가 더 감동...



앞 면지.


테이블 축구 인형들이 주인공인 그림책.



타인에 의해 조종당하던 테이블 축구 인형들이


저 봉에서 스스로 탈출해 직접 발로 경기를 뛰며 즐거움을 만끽한다는 내용.



뒷 면지.


앞 면지의 수동적이고 경직된 몸과 표정과는 아주 대비가 되는 장면이다.



주원이는 


"나같으면 그냥 여기 안에서 축구 할 거야."


"왜?"


"나가면 사람이 또 잡아서 넣을거잖아. 그러면 더 기분만 나쁠 것 같아서."



그렇구나.


엄마는 1분 1초라도 저 봉에서 빠져나와 마음껏 뛰어보고싶을 것 같은데.



"골인하지 않아도 괜찮아. 우리만의 슛을 날리자."



몇 골을 넣었느냐에 따라


승자와 패자가 정해지는 축구경기.



전작 <달리기>에서도 열심히 달린 우리 모두가 1등이라는 메세지를 준 나혜작가님.



남에 의해 끌려다니는 타율적인 삶,


남이 세운 기준에 맞춰 경쟁적으로 살아가는 삶 대신


단단하게 끼워진 봉을 박차고 나와


주체적인 삶을 살자는 이번 그림책의 메세지도 참 좋다.


(주인공 테이블 축구인형들이 모두 여자인 점도 좋다.)



울타리 밖으로 뛰쳐나가는 테이블 축구인형들처럼


더 넓은 운동장을 꿈꾸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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