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경제학 - 상식과 통념을 깨는 천재 경제학자의 세상 읽기
스티븐 레빗 외 지음, 안진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5년 6월
평점 :
절판


사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현상을 가지고 경제학적으로 분석한다는 것 자체가 어쩌면 무모한 도전일지 모른다. 범죄율에 관한 분석이나 서로의 유지관계를 위해서 이루어지는 묵시적인 약속에 대한 분석들도 흥미롭다. 일반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하고 별로 연관성을 가지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점들을 사건에 대한 이유이고 원인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점은 사회 현상에 대한 폭넓은 자료를 바탕으로 한다가 보다는 연관성이 없을 듯한 생각 - 일반사람들과는 다른 시각 - 으로 문제를 풀이한다는 점이 생각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또한 살아가면서 이해에 의해 타협하거나 서로에게 윈윈(?)하기 위한 묵시적인 계약관계도 보여준다.

이책은 경제학이라기보다는 사회학이라는 면이 강하다고 본다. 글쓴이가 제시하고 보여주고 있는 인과관계는 특별하게 경제학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경제의 원리도 물론 있겠지만 그 과정에서는 사람의 성향과 심리, 특성들도 많이 작용한다. (그렇다고 구지 따진다면 경제학이 아니라고도 말할 수도 없겠지만)

작가의 특이한 시각이 이 책에서의 중요한 흥미 요소이다. 어떤 단어라고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새롭다", "특이하군"하는 느낌이 든다. 남들이 다 '예'라고 할 때 '아니오'라는 작가는 재미있는 사람일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도 가지게 된다. 사는 삶이 바로 시트콤인 사람. 그 사람이 바로 작가는 아닐까?

현상에 대한 원인을 규명하는 과정은 [에밀뒤르켐]의 [자살론]이라는 책에서 잘 드러난다. 자살론은 이 책에서와 아주 비슷한 시각을 가지고 있다. [자살론]은 자살에 대한 원인을 규명하는 이야기로 전개된다. 또한 다양하고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통계를 내고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제시하고 있다. 특이한 인과관계에 재미를 가지고 싶다면 [자살론]도 추천하고 싶다.

붙임글.
개인적으로 [자살론]이라는 책을 처음 접했을 때는 어떤 내용일지 하는 궁금증이 많았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이 책읽는 것을 보면서 "너 요즘에 고민있니?"라고 말하는 것들도 보았다. 그런데, 생각보다는 [자살론]이라는 책이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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