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내가 만들기 나름이다. 꼭 아침 일 필요는 없다.

아침형 인간 - 인생을 두 배로 사는
사이쇼 히로시 지음, 최현숙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3년 10월

아침형 인간
오래도록 펜을 놓고 있다가 오늘 한번 들어본다. 특별하게 글 쓸 시간이 없는 것도 아닌데. 그저 나의 게으름과 기만함에 펜을 들지 못하고 있었다. 요즘에는 해야 할 일들을 그냥 마루거나 하지 않는 부분이 점점 들어만 간다. 흠. 어떤 때는 내가 계획하고 그 일들을 행하였을 때 그리고 그 결과를 저녁에 평가하였을 때 마무리 지은 일에 만족감을 느끼던 때가 있었다. 그런 때는 정말 기분이 좋은데 왜 매일 할 수는 없는지 아쉽다. 이것도 나의 게으름 때문에 그런 것일까?
많이 나태해졌다. "아침형 인간"을 특별하게 이런 상황 때문에 읽은 것은 아니다. 그냥 책이 보여서 읽었다. 그리고 읽은 후에도 특별하게 감명을 받거나 받아들일 만한 것은 없었다. 나만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이 나 온지 한 2년 정도는 지났다. 이 책이 나왔을 때 엄청난 붐을 일으켰었다. 너도나도 아침형 인간이 되어보겠다고 다짐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시점에서 그 붐이 특별한 결과로 나온 사람은 별로 없는 것이다. 적어도 내 주변 사람들은 그렇다. 물론 시도해서 바뀐 사람이 없지는 않겠지만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도 사실이다. 난 이런 점들은 지금의 나의 게으름과 기만함과 같은 이유에서 나타난 결과는 아닐까? 그리고 나를 기준으로 하지 않고 책이 정해준 계획에 나를 그냥 끼워 맞춘 것도 원인일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침형 인간 되기 100일 계획인 나온다. 근데. 끝까지 가는 사람이 몇이나 될 것인지? 이 책은 "XX공부 100일 완성", "XX언어 30일 완성" 이런 부류의 책들이나 강의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끝까지 같지 못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다.
왜 우리는 어떤 작업(조금 오래 걸리거나 인내심이 필요한)을 제대로 끝마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걸까? 그것은 열정만을 가진 것으로 다 잘 될 것이라는 맹목적인 생각 때문은 아닐까? 그리고 제대로 준비하지 않고 계획하지 않는 모습 때문은 아닐까?
    2006년 6월 23일 퇴근 전철에서
    2006년 6월 26일 회사에서 정리

붙임글.
지금 글을 쓰고 또 날 한번 더 깨워본다. 하지만 언제 또다시 이런 기분을 가질 지 의문이다. 이유는 알 겠는데 실천은 왜 안 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