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사람들의 다이어리 활용법 - 개정판
니시무라 아키라 지음, 권일영 옮김 / 황금부엉이 / 2005년 11월
평점 :
절판


이런 책을 책이라고 쓰는 것 자체가 의아스럽다. 하기야 내가 신중하지 못한 채 책을 구입한 게 잘못이긴 하다. 저자인 니시무라 아키라의 예전 책 "CEO의 다이어리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의 재탕이라고 보면 된다. 책에서 참고할 만한 것이라고는 거의 없다.

       

물론 다이어리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라면 "메모의 기술 1,2"를 추천하고 싶다. 다이어리를 처음 쓰는 사람에게는 메모의 습관에 대한 그 책의 더 좋을 것이라고 본다. 일정이라는 것도 메모의 확장이기에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추천하는 책이 더 좋을 듯하다.

 이 책에서 '성공하는 사람''CEO'의 모습은 없다. 그저 자신의 다이어리 쓰는 습관을 그냥 정리한 것이라고 본다. 그렇다고 저자가 성공했다거나 CEO는 아니다. 그냥 일정관리 조금 한다는 월급쟁이에 불과하다. 인맥관리 편에서는 예전 책이나 이 책이나 다이어리를 활용하는 부분은 없다. 그냥 저장의 이야기만을 하고 있을 뿐이다. 남는 시간에 엽서를 보내라고 말한다. 인맥관리 부분은 어떤 면에서 다이어리 활용법이 아니고 남는 시간 죽이기가 맞을 듯하다.

 따지고 보면 그럴듯한 책 제목으로 독자들을 희롱하는 한국 출판사들의 상술도 나쁘다. 당연히 이책은 가격에 비해서 너무 비싸다 아니 돈 아깝다. 양장처리하고 없는 내용을 가지고 억지로 늘리고(글자크기 크게 하기, 문단가격, 자간 늘리기) 하는 출판사, 그리고 이런 내용을 책이라고 내놓는 저자 둘 다 한심하다. (물론, 희롱 당한 나에게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저자만 살펴봤더라도 이 책을 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 책을 사겠다고 마음먹은 사람이라면 한번 더 생각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살 것이라면 "CEO의 다이어리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라는 책과 중복해서 사지 말기 바란다. 또한 "메모의 기술"이라는 책을 가진 사람이라면 적극적으로 비 추천한다.

    2006년 1월 23일 월요일 퇴근전철에서 씀
    2006년 1월 21일, 22일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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