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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의 행복론
달라이 라마 외 지음, 류시화 옮김 / 김영사 / 2001년 11월
평점 :
누구나 행복이라는 것에 대하여 생각한다.
언제나 행복하기를 바라고 그것이 개인적으로든지 아니면 타인이든지
행복한 세상이기를 바란다. 일부 몇몇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있기는 하지만...
달라이라마가 말하는 행복은 한마디로 자신에게 느껴지는 감정들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행복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이야기한다. 즉, 상대적인 행복이라는 것이라는 것이다. 많이 듣는 이야기가 있다. "부라는 것은 행복의 기준이 될 수 없다"는 말.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비록 절실히 그것을 느끼지 못할 지라도.
군대에 있을 때 정말 행복하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 훈련중이었고 밖에서 야영을 하던 때였다. 다른 사람이 생각하면 훈련중인 그 상황을 정말로 불쌍하고 힘들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마 대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그때 행복이라는 것을 느꼈다. 아침이었고 출발할 시간을 훨씬 빠르게 끝내고 담배하나를 피고 있는 순간이 그때 '피식'하면서 웃음을 짓게 했다. 그 순간이 아주 행복했기에.. 몇 일동안 씻지도 못해서 때 꾸적물이 흘러내리고 몇 일간의 훈련과 행군때문에 피로가 누적된 상태였다. 어떻게 생각하면 그 순간이 행복할 수 있는 순간일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생각해보자. 나는 아침을 먹었고 군장을 꾸려 놓고 출발할 준비를 끝냈으며 담배를 피고 있다. 그렇지만 다른 부대원들은 아직 밥 먹은 것도 채 정리하지 못했고 군장을 꾸리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런 점에서 행복하다고 느꼈던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계속 지겹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번쯤은 누구나가 들어봤음직한 말로 3백페이지 넘게를 채우고 있었다. 하지만 행복이라는 것과 마음의 수행이라는 것을 스스로 느끼고 내 것으로 만든다면 아니 다시 행복하는 것을 생각하게 한다면 이 책을 읽는 것이 충분한 가치는 있을 것이다.
달이이라마는 행복이라는 것이 "부라는 것이 행복을 위한 받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행복해진 후에는 부는 필요없는 것이다." 충분히 공감이 가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나는 아직 성인이 아니고 완벽한 인간이 아니라서 돈없이는 못살겠다. 물론 돈이 꼭 행복의 조건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이런 다짐을 오늘도 하여 본다.
"조금 더 한번 더 웃음을 지어본다."
"조금 더 한번 더 하는 일에 열정을 다한다."
"조금 더 한번 더 행복한 놈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더 나은 나를 위해 노력한다."
2004년 7월 24일 저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