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페포포 투게더
심승현 지음 / 홍익 / 2003년 10월
평점 :
절판


그리움.. 아픔.. 추억.. 사랑.. 외로움.. 만남.. 헤어짐.. 슬픔.. 설레임..

누구나 이런 마음을 가질 것이다. 어릴 적이나 지금이나 언제나 이런 느낌들을 느낄 것이다. 그 마음들은 일시적일 수 없다... 때론 나의 보이저 않는 꼬리에 항상 붙어다니는 놈일 지도 모른다. 때론 두세 놈이 같이 붙어서 항상 따라 다닐 때도 있다.. 감정이라는 것이 쉬이 잊혀지는 것이라면 마음이 편할 지도 모르는데.. 항상 그렇지 않은 것같다...

바쁘게 살다가 보면 그런 감정들을 느끼지 못할 때가 많다.. 예전에 친구가 그런 적이 있다... 그 친구에게 '왜 요즘에 사는게 재미가 없지? 옆구리 허전하고.. 흠...' 하지만 그 친구의 대답은 언제나 같다.. '니가 게을러서 그래.! 세상을 적극적으로 살지 않아서 느끼는 거야.' 이렇게 답한다. 그런 것일까? 네가 게을러서 그런 것일까?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그 친구에게 말하고 싶다.. '그런 감정들을 느낀다는게 나쁜 것안 아니 잖아.. 너무 세상을 각박하게 살 필요는 없잖아'라고.. 하기야. 일들이 많다보면 느껴지는 감정들이 거의 없다... 일에 찌들어 그런 생각들을 할 겨를이 없다..

요즘에 살기위해서는 일에 찌들어 살아야 하고.. 다른 사람들과 싸워서 이겨야 한다.. 하지만.. 그렇타고 나를 감정을 버리면서까지 해야만 하는 걸까?

2003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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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중에서...
내 어린 날은 그렇게..

소심한 성격 탓에 난 항상 후회만 했다.
지나고 나서야 후회하며, 내 자신을 원망했던 어린 시절.
좋아하는 친구의 생일 잔치에 초대박았던 날
난 너무 들뜬 나머지 구멍난 양말을 생각 못하고 갔다가
그 아이의 집에 들어가지도 못한 채
밤깊도록 가로등에 기대어 있었다.

그 아이에게 좋아한다는 고백 한번 못하고,
용기있게 다각 내 맘속에 있는 진실을 말하지 못하고,
그렇게 후회만 하다가 내 어린 날은 시시하게 끝나 버렸다..

41쪽

나는 안다.. 아무리 나의 사랑이 깊더라도.. 아무리 나의 감정이 절실하더라도.. 나의 마음을 그 사람에게 표현하지 못한다면... 그 사람들 그 마음을 언제까지나 모른다는 것을.. 그리고 그 마음이 간절했던 만큼 상처가 크다는 것을... 그렇게 떠나보낸 내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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