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페포포 메모리즈
심승현 글, 그림 / 홍익 / 200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런 저런 이야기들.. 이렇게 저렇게 잊혀져간 사람들, 추억들, 마음들.. 오래도록 잊고 살았던 것같다..

순수했던 내 어릴적 마음들과.. 나를 사랑했던 사람들과..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과.. 그런 것들이 잊혀진다는 것을 깨닫는다는 것은 참으로 슬프다..

파페포포 메모리즈... 오래도록 잊혀졌던 그런 생각들을 떠오르게했다.. 나를 스쳐간 사람들.. 그 사람들에게 조금더 마음을 열었었다면... 나를 스쳐간 사람들이라도 나에게 이렇게 큰 의미를 주는 건... 그 사람이 나에게 필요했던 어떠한 의미로서가 아니고.. 그 사람이 있었다는 그것만으로 의미를 가지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면 모두들 좋은 사람들이었다.. 좋은 사람들... 뜻하지 않게 헤어졌던.. 내가 원해서 헤어졌던... 언젠가는 서로의 좋은 모습을 바라보면서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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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나이가 들어가나 보다... 어릴적 마음들도 점점더 사라져간다는 것을 느낀다. 아홉시 뉴스를 더 많이 챙겨보게 되고.. 시사 프로그램이 더 재미있게 생각하게 된 어느 순간에서 부터... 점점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세상에 길들여져 가는 지도 모를일이다... 아마도 어릴적보다는 세상과 많이 타협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나를 다시 뒤돌아 보아야한다.

책에서 말한다. 어릴 적에는 좋은 소리는 듣기 싫고 나이가 들어서는 좋은 소리를 듣고 싶어도 듣기 어렵다는...

좀 더 순수해지고 싶다.. 좀 더 착하게 살아야겠다.. 좀 더 노력하면서 살아야겠다..

2003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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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중에서...

어느 때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람에 시달린다는 느낌이 든다.
또 어느 때는 목이 탇록 사람이 그립다.
인간관계에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다는 건 항상 숙제다.
세상은 내게 아직도 배울 것이 많다고 말한다.

127쪽

나는 이 말에 동의하고 싶지 않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다는 것은... 세상에 길들여진다는 것이 아닐까.? 물론 적당히 거리를 유지한다는 것은 안정되고 편안하게 살기위한 것일 것이다. 안정과 편안이 좋기는 하지만.. 항상 인간관계를 계산하면서 산다는 것이 싫어진다.

내가 너무 작가의 의도와는 다르게 해석하는 지도 모른다.. 나도 작가처럼 그런 감정을 느낄 때가 많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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