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련님 클래식 레터북 Classic Letter Book 5
나쓰메 소세키 지음, 육후연 옮김 / 인디북(인디아이)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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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길들여 진다는 것. 그리고 그 세상에서 나의 능력을 키운다는 것..

살면서 이렇다하고 생각되는 점들이 있다..
- 능력있는 사람이 대우를 받는다는 것이나
- 세상은 속고 속이는 곳이며
- 사람은 그래도 정의라는 것은 아는 이가 있다는 것...
그리고 살면서 깨닫는 것들이 있다.
- 내가 삶을 살아가면서 능력이 있어야 하며
- 정의감과 신념을 가지고 불의에 타협하지 말아야 할 것이며
하지만 그 반대도 안다
- 어떤 목적을 위해 속일 줄도 알아야 하며
- 남들에게 거짓을 몸짓을 해야 할 것이라는 것..

앞과 뒤의 이야기가 모순이기는 하지만 세상을 살기에는 두 가지가 다 필요하다고 본다. 하지만 후자를 행동함에 있어 전자를 어느 정보까지는 확실하게 해야 할 것이다.

'나쓰메 소세키'의 [도련님]을 읽으면서 나는 주인공에서 묻고 싶다.
'당신이 그 주장하는 그 정의와 신념에 대해서 당신은 뭘 할 수 있냐?'고..
'당신이 무슨 능력이 있길래 기존의 사회에 왜 반박을 하느냐?'고..

물론 나 또한 기존의 사회의 모습이 잘못되었고 주인공이 믿고 있는 그 정의가 옳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신의 입장이 어떠한 지는 모르고 자신의 주장망 내세우는 것은 오히려 자신을 깎아 내리는 것밖에 되지 않을까? 나는 그런 모습에서 수학주임(멧돼지)의 모습이 되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자신의 주장과 정의도 나와 같으며 그 능력 또한 어떤 면에서는 내가 바라는 모습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또한 주인공과는 달리 능력(?)을 가지고 있다. 뒷받침되는 능력이 있어야 충분히 자신이 주장하는 것에 대하여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다.

끝물(영어선생)은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지 못해 피해를 당하는 모습이다. 요즘 세상을 살아가려면 자신의 것을 철저히 지킬 줄 알아야 한다고 본다. 자신의 애인(마돈나)을 뺐기고 다른 곳으로 전근까지 가야하는 모습을 보면서.. '에구. 이 무능한 놈아!'라는 한숨.. 어쩌면 그 끝물 선생을 보면서 나와 비슷한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모습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기에 스스로 고쳐야 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을 해본다.

알랑쇠(미술선생)와 빨강셔츠(교감선생)을 보면 사람들이 생각하는 일반적인 정의와는 다른 인물이다.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내 개인적으로는 살면서 그들의 행동을 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남을 속이는 것과 남에게 아부하는 모습(어느 정도 선에서의 정도가 있어야겠지만).

교장서생(너구리)의 모습은 어쩌면 내가 늙어서의 모습을 아닐까? 보수적이고 진취적이지 못하고 그냥 문제를 편안하게 해결하고 지금 있는 것들에 안주하며 무난하게 살아가려는.. 나이가 들면 물론 보수적으로 변하겠지만 현재는 진취적이고 진보적이고 당당한 모습이어야 한다.

세상 사는게 그렇게 만만한 것이 아니다. 그 세상을 살기 위해서는 나 스스로 충분한 능력과 미래에 대한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 또한 적당한 선에서의 타협도 할 줄 아는 법도 알아야 한다. 물론 세상에는 절대적이고 일반적인 선(善)이라는 것이 있고 그것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2003년 9월 19일 씀...

[붙임글]
쓴 글을 다시 읽어 보니.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느껴온, 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는 현재의 가치관을 말하고 있는 것같다. 물론 밖으로는 철저히 감출것은 감추어야 겠지만...
지금까지의 내가 쓴 글이 다른 사람이 생각하기에 옳든 그렇지 않든 간에 '나쓰메 소세키'의 [도련님]은 적어도 사회의 정의와 가치는 무엇이고 그런 정의와 가치를 위해 내가 해야할 행동을 정의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다시말해 무엇이 옳고 그른지 그리고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나에게 묻는 그 물음의 답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어떤 사람이 읽을 지는 모르지만 그 사람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책중에 하나가 아닐까 한다. 느끼고 실천하는 것이 별게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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